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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차 사면 새누리당 지지자라고 하시는 분께
게시물ID : car_68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두국
추천 : 15
조회수 : 829회
댓글수 : 92개
등록시간 : 2015/07/26 17: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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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긴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제 게시물서부터 시작된 내용에 대한 지극한 사견입니다.


1. 정치적 선택의 기준과 재화를 선택하는 기준을 둘다 '선택'이라고 같은 잣대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선택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도덕성을 우선으로 봅니다. 정치적 선택의 여파가 작게는 개인에서 국제적으로 까지 미치는 
  것에 비해 그 효과를 개인이 체감하기에는 그 시간이 꽤나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치적 선택의 효과를 미리 예상할 식견이 부족한
  저는 최대한  제 개인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쪽을 선택해야 나중에 후회를 덜한다는 생각합니다.

  재화를 선택하는 경제적 선택에서도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남x의 제품을 2년전 소위 '갑질 사건'이래 
  철저히 불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가능한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만큼 대체제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x의 제품이 제게 있어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대체제가 풍부하며, 대체제를 선택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인 불이익이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전제 조건 하에서 불매 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막말로, '남x꺼 아니면 서x우유 먹어도 맛이나 영양이나 큰 차이 없고,정 대체할게 
  없으면 우유나 커피 안  먹어도 되지'입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볼까요? 대체제가 풍부한가요? 대한민국에 많은 외제차가 수입되고 있고, GM, 르노 같은 국산차 코스프레 하는 것도 있으니 
  풍부하다고 합시다. 그럼 대체제를 선택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불이익은요?

  얼마전 준중형을 구매한 지인 동생을 보면. 연봉이 3000 정도로 우리나라 평균입니다. 아이가 둘 있는 4인 가족입니다. 직장 문제로 지방 
  소도시에 살고 있기에 차는 필수인데(마트가 왕복 50km) 아이들도 커 가서 더 이상 경차로는 힘들 것 같아 준중형을 알아보고 있었지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알뜰하게 일년에 500씩 저축하여 예산은 2000만원. 4년동안 저축하였습니다. 이제 다X와라는 사이트에서 준중형 카테고리를
  검색해봅니다. 국산차는 1400 ~ 2500만원, 외제차는 2600 ~ 6900만원(!)까지 나옵니다. 

  에어백 충돌각, 쿠킹호일 등의 국산차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내 가족은 소중한데 역시 안전이지! 안전하면 볼보, V40 모델이 있네요. 
  3600부터 시작합니다. 4년만 더 저축하면 됩니다. 당장 필요한데,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을 찾아봅니다. 볼보 AS에 대한 평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인수 받고 집으로 가는 길에 엔진이 퍼졌는데, 안 바꿔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모델을 알아봐야겠습니다.

  그럼... 골프 그래, 기본기가 탄탄한 골프를 보자. 깡통이 3100만원, 조금 무리하면 살 수 있을 듯 합니다. 근데 보험료가 130만원... 국산 준중형의
  2배입니다. 매년 70만원, 한달 저축분의 금액이 보험료로 사라집니다.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그 동생은 차량 동호회에 전부 가입해서 결함관련 자료들을 다 모아봤습니다. 그럼 그 동생은 어느 회사차를 샀을까요? 
  네, 동급의 쉐보레 크루즈보다 200만원 가량 싸다고 기아의 K3를 샀습니다. 동생의 말은 동호회 글들을 쭉 모아보니 거기서 거기랍니다.

  비난하실 겁니까? 2000원 언저리의 음료수를 불매하는 것과 다릅니다. 돈이 몇 백씩 차이가 납니다. 그래도 돈을 더 주고 GM이나 외제차로
  가야 올바른 사람이라고 하실 수 있다면, 축하합니다. 아마 경제적으로 굉장히 자유로우신 축복 받은 환경에 계신 분이거나, 스스로 돈을 벌어
  연봉에 가까운 물건을 사보신 경험이 없으신 분일 가능성이 높지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논리는 맘에 들지 않지만...) 새누리당이 그렇게 싫고, 동급이라 여겨지는 회사 제품을 사는 사람이 이해가 안 가신다는 분들. 
  천만원 정도면 대안이 있는게 그게 없냐시는 분들. 그런 마리 앙뜨와네트 같은 사고를 갖는 분들은 그럼 야당에 후원금이라도 내시나요.
  제대로 된 언론 매체에 후원금이나 내시나요. 타인에게 경제적 희생을 강요하시면서, 본인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2. 그럼 에어백, 쿠킹호일 다 알고 사셨을테니 나중에 문제 생기면 게시판에서 징징대지 마세요?

  제일 이해가 안 갔고 화까지 났습니다. 이게 성추행/폭행 피해 여성에게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남자들이 흥분하는거 모르냐? 야한 옷을 입고 
  다닌 네가 잘못이다'라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아니, 성추행/폭행한 범인이 나쁜 놈이지 어떻게 피해자가 나쁜 사람입니까? 

  자동차는 공산품이고, 인간이 만드는 이상 결함을 일부 안고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결함율을 낮추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결함 발생시에
  제조사의 합당한 서비스입니다. 제조사의 사후 서비스를 문제 삼아야지, 그런 업체인 줄 몰랐냐고 하는건 단순한 이죽거리기 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3. 현대기아를 옹호해 주다니 알바 아닙니까?

   그럼 당신은 현대기아 경쟁사 알밥니까? 그렇게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고 알바 취급하면, 새누리당이 야당이 뭔 말만 하면 빨갱이라고 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잘한 건 잘했다, 못한건 잘못했으니 고쳐야 된다고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소비자 권리도 찾아지고, 
   발전도 있지 않을까요?


4. 마지막으로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어느 제품이나 불량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독일/일본차라고 고장이 안나고, as를 알아서 척척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시장이 중국이나 미국처럼 매력적으로 큰 시장이어서 제조사가 공을 들이는 곳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즉, 풍부한 대체품이 있기 
   힘들기 때문에 소비자의 권리를 시장 경쟁이 아닌 더욱 철저한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기에 소비자가 
   감정적이 아니라 더 냉정하게 요구할 것을 확실히 요구하고, 연대를 더욱 철저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봅니다. 소비자끼리 감정 소모전 해봐야 
   무슨 득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새누리당과 보수적인 국민의 소비 패턴을 연결 시키셨는데... 새누리당은 보수가 아닙니다. 극우 이익 집단이지요. 오히려 
   새정치민주연합이 보수에 가깝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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