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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이 컨셉이고 개그인데 사람들 참..
게시물ID : muhan_59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댓글의천재
추천 : 1
조회수 : 3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26 20:01:24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제 생각을 말해볼까 합니다.

'갑질개그'는 갑질을 하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갑(윗사람)이 아니어야 성립합니다.
동등하거나 밑에 있는 사람이 갑질을 해야 받아칠 여지도 생기고 통쾌하기도 하고 웃음이 생기죠.

단적으로 유재석이 가요제에서 이적을 대하는 태도와 유희열을 대하는 태도를 비교해보면,
똑같은 주장을 하죠. 난 댄스하고 싶어.
근데 자기보다 동생인 이적에겐 조심스럽게, 고집부리지 않고, 자기 취향을 슬쩍슬쩍 드러내는 정도로 대하죠.
이적이 그걸 눈치채고 형 이런거 좋아하지? 하면서 디스코를 들려주니까 훨씬 더 좋아하면서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자기보다 형인 유희열을 만나서야 약간 징징거리기도 하고, 땡깡도 부리고, 댄스해줘요 난 빠른게 좋아 고집을 부리죠.
그러니까 유희열 입장에서도 동생이 까부니까 어이없어 하기도 하고 혼내기도 하고, 
말하자면 '티격태격'이 되는 겁니다. '징징대지만 쉽게 통하지 않으니까' 웃긴 겁니다. 

윗사람이 징징대고 아랫사람이 그걸 어쩔수 없이 수용하는 모습은 현실에서 너무 많이 봅니다.

아이유가 실제로 기분이 어떤지는 알 수도 없거니와 솔직히 중요한게 아닙니다.
박명수와 아이유의 음악에 우열이 있다고도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무도가요제가 엄청난 영향력으로 실질적으로 갑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박명수가 나이가 훨씬 많기 때문에 아이유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둘의 관계에서, 

실제로 갑(윗사람)인 사람이 갑질을 하는데, 그게 저는 좀 불편하다고 말하면 저는 이상한 사람인가요?

마지막 인터뷰에서 보이듯이 박명수 본심은 그게 아니고 컨셉인거 다 압니다.
그리고 박명수가 당황하는 모습에서 그건 둘 사이에서 최적의 컨셉이 아니었음을 깨달은 걸로 보입니다.
박명수가 다음 방송분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 믿기에 딱히 이런 글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박명수를 편드는 사람과 비난하는 사람들 양쪽이 다 제 눈살을 찌푸리게 해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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