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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스포 / 초스압 ) 내 맘대로 405화 분석
게시물ID : thegenius_62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보누누
추천 : 15
조회수 : 1278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5/07/27 04: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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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굉장히 흥미롭고긴장감 넘치는 지니어스 게임이었습니다. 베스트에 올라온 관련 글들을 재미있게 읽어보다가 이 새벽에 잠도안 오고 해서 나름대로 분석해보자 하고 쓰는 뻘글입니다.

주의) 이 글은 플레이어들에게 호의적인 시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0.    승리생존조건

 이 게임에서 굉장히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회차에서의 승리/생존 조건과 많은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밸런스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한데, 정리하다 나름대로 내린 밸런스에 관한 결론은 충신팀이 상당히 유리하다 입니다. 승리조건은


충신팀의 경우) A/B 두라인 전부에서 1000이 넘지 않도록 한다.

역적팀의 경우) A/B 두라인 하나에서라도 1000이 넘도록 한다.


로 굉장히 역적팀에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의 생존조건으로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충신팀의 경우) 승리시전원 생존의 징표 획득, 패배시에도 역적팀 3명중 2명을 감옥에 가두면 전원 생존, 그것마저도 실패하더라도 4/6 확률로 생존

역적팀의 경우) 패배시역적팀끼리 데스매치, 승리하더라도 감옥에 역적팀 두 명이 갇힌 경우 역적팀끼리 데스매치, 승리하고 감옥에 역적 1명 이하만 갇혀야 전원 생존


 정리하기 전에는 밸런스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정리 후 이게 뭔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더욱 큰 문제는 우승자가 생존의 징표를 가지고 다른 한 명에게 생존의징표 한 개를 준다는 룰이 없던 것입니다. 충신팀의 경우 감옥에 가두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회유가 가능하나, 역적팀의 경우 아무런 메리트 제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역적팀끼리 따로 논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어 더욱 더 불리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1.    최정문양의 원주율 공개

많은 비판을 받은 부분인데, 전 오히려 공개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주어질 숫자를 미리 안다는 것은 굉장히 유리해질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역적의 입장에서 밝히지 않는다면?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원주율을 미리 안다는 메리트를 전혀 사용할 수 없죠.

밝히지 않아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건 충신이었을 때 입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으니 그저 가만히 앉아서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숫자가 무엇이었는지 듣고 아 이 사람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하면 끝이죠. 물론신뢰를 담보하기 위해 충신일 것 같은 몇 사람에게 미리 몰래 말하던가, 역적 몇 사람을 밝힌 후 이후의숫자를 말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밝히지 않았다면 역적팀의 입장에서 누구도 모르게 승리할 수 있었다는 의견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맞습니다. 조용히 승리했을 확률이 꽤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그건 승리일 뿐, 확실한 생존을 보장해 주지 않습니다. 앞에서 굳이 따로 빼어 중요하다면서 생존 조건을 정리한 것이 그 이유입니다. 승리하더라도 감옥에 역적 두 명이 갇힌다면, 그 시점에서 이미 패배와 같습니다.

하지만, 원주율을 밝힘으로써 판을 쥐고 흔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안정한 역적팀의 입장에서 상당히 게임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신뢰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이 최정문양을 1라운드 전부터 상당히 의심을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훈씨는 물론이고, 홍진호씨도 중간에 처음에 최정문양을 의심하다가 원주율을 막 밝히는걸 보고 아 아니구나 했다는 화면이 있었습니다. ( 이부분은 영상을 받아 다시보기로 돌려보는데 찾지 못했습니다.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그걸 떠나서라도 충신 팀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절대적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역적팀의 안전한 행동보장 더 높은 수가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를 틀리게 알려줌으로써 역적팀이 의심을 받지 않고 더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충성팀의 입장에서 가장 곤란한 경우는 높은 숫자들로 채워진 경우가 아니라, 이전 숫자보다 높은 숫자가 하나도없는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자릿수가 하나 올라가기 때문이죠만약 700대의 숫자인 상태라면 가장 무서운 경우는 6,7,8,9들로 채워진 숫자가 아니라 7 이상의 숫자가 하나도 없는 경우가 될 것입니다.

셋째, 충성팀의 오인 유도 둘째 사항와 비슷한 경우입니다. 다만  매우 조심해서 사용해야 하겠죠. 역풍을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역적팀의 입장에선 초반에 매우 답답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생존조건이 너무나 까다로웠으니까요. 그 상황에서 최정문양의 원주율암기는 가뭄에 단비와 같았을 것입니다.

기뻐하는 김경란.png

최정문이 원주율을 밝힌 후 연신 대박이다를 외치며 기뻐하는 김경란.


 

역적팀의 입장에서 베스트는 게임에선 1000을 넘겨 승리하고, 역적중의 한 명이 마지막 라운드 왕이 되는것입니다. 차선은 승리 후, 다른 사람이 오해를 받고, 역적들은 지목되지 않기를 비는 상황이겠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게임은 역적팀에게 매우 불리합니다. 승리해야 하며, 승리하더라도 마지막 라운드 왕이 되지 못 한다면, 뭘 어떻게 할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최정문양이 모든 것을 읽고 의도한 채 원주율 암기 사실을 밝힌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떨결에 말하고, 그 이후 자신이 역적 팀의 승리를 위해 뭔가 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100자리까지 외운다고 밝힌 다음, 혼자 원주율을 적겠다고 하고 가서 정리를 했다고 봅니다.

여기서부터 궁예질이 들어갑니다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군요. 정보가 적고 이후의 일들이 벌어진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뭐 나름대로 분석이니 양해를 ㅠ.

이때 최정문양은 베스트 상황을 만들기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했을겁니다. 역적팀의 승리, 그리고 자신의 마지막 라운드 왕위를위해서 말이죠….


많은 일이 벌어진 한 컷.png
 

많은 일이 벌어진 한 컷


 

사건이 터집니다.

정리하면서야 알게 되었는데, 역적팀은 상당히 뭉쳐 다녔더군요. 그리고 이 상황입니다. 끝까지 메모지를 보이지 않은 김유현씨, 아마도 단순히 숫자를 적지 않은 것이 아니라,역적팀끼리 종이에 적어서 뭔가를 논의하려던 와중인 것 같습니다. 적지 않은 것뿐이라면, 그렇게 끝까지 안 보여주지 않고 적당히 핑계를 댔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경란씨가 말하는7950은 정확한 숫자입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1라운드까지는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정확한 숫자를 말하기로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나중에최정문양이 인터뷰한 것에 보면 2라운드 숫자를 정확히 적어놓았길래 좀 갸우뚱 했는데, 텀을 두고 보여준 인터뷰에 “2라운드는 충분히 커버가 되고, 3라운드 초반까지도 어느 정도 저희가 짜놓은 판대로 흘러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말한 부분으로 봐서 2라운드, 3라운드에 승부를 보려고 한 것 같습니다. 숫자가 1000을 넘어간 순간 경기는 끝이니까요. ( 설마 저기의 저희가충신팀은 아니겠지요 하하;; ) 그리고 이후 보여준 인터뷰에서 김유현씨의 발각으로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1.5  김경훈씨의 개(?) 본능

 어떻게저 상황에 냄새를 맡고 다가갔을까요. 김유현씨에 대해선 아무도 의심을 하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냄새를 맡고 몇 번이고 확인한 후에 결정적 한 방으로 보내버리죠김유현씨의 실책이라기 보다는 김경훈씨의 개(?) 본능에 의한 혹은 충신으로 인정받으려고한 노력 ( 사람들에게 말하더군요. “충신 인정?” 상당히 웃었습니다. )에 의한 쾌거라고 봅니다. 솔직히 여기서 이미 승부는 갈렸다고 봅니다. 2라운드부터 확실한 한 명이 갇혀버리죠. 거기에 이미 장동민씨는 한 명을 내심 지목하고 있었습니다. 김경란씨 말이죠.

 

2.    405화를 지배한 장동민

장동민의, 장동민에의한, 장동민을 위한 한 회였습니다. 심지어 편집에서도 유일하게장동민의 충신카드만 확인시켜줍니다. 본방을 볼 당시에는 왜 저러나 싶었는데, 지금에 보니 이렇게 시청자들에게 말하는 듯 합니다. “장동민은 충신이니괜히 의심하느라 중요장면 놓치지 말고 얌전히 활약상이나 지켜보라.”

저는 솔직히 지니어스 3기를보지 않아서 그런지 ( 이유는? 2기를 본방으로 끝까지 봤습죠. 하하하;; ) 장동민씨를 탐탁치 않아 했습니다. 능력은 뛰어난 것 같은데, 플레이 스타일이 제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할까요. 하지만 이번화는 정말 장동민씨의 진가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판을 이끌어 가는 카리스마, 냉정한 관찰력, 같은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의 촉, 시의적절하게 사람을 압박하는 것까지..무시무시할정도였습니다.

 그는놀라운 관찰력으로 이미 김경란씨를 상당히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확실한충신으로 홍진호씨를 점찍어둡니다. 이후에도 오현민씨가 아닌 홍진호씨를 이리저리 활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람들에게는 김경란씨에 대한 의심이 90%라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건 압박을 위해서 그렇게 말한 것이고, 그 시점에서 그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확인을 위해, 그리고배신할 기회를 주기 위해 1라운드가 끝나고 홍진호씨와 함께 감옥에 가둡니다. 후에 결정 전 인터뷰를 보여준 것을 봐도 확신을 갖고 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게임을 위해 결정했다는 내용으로 말합니다.

 그리고마지막 라운드의 왕을 원한다는 자그마한 단서를 바탕으로, 최정문양을 압박합니다그는 중언부언하지 않았습니다. “어때? 정문아사실상이번화의 클라이막스죠. 저는 사실 이때까지 장동민은 그 무엇도 확신하고 있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 최정문양이 왕을 원하는 발언을한 것이 잘못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당시 상황에서 최정문양의 욕심은 잘못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적 팀의 입장에서 당연히 최정문양은 팀의 승리를 위해 왕의 자리를 원해야 합니다. 충신 팀의 입장에서도 충신 팀이 승리로 다가가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혹시라도 팀이 패배하고 거기에 감옥에 역적 팀을 못 가두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욕심을 내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 누구라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무조건적인 생명의 징표 확보인데 말이죠. 거기서 낌새를 챈 장동민씨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궁예질을 좀 해 보자면, 김경란씨는의심하고 있고, 김유현씨는 김경훈씨에 의해 강제로 정체가 밝혀졌습니다.홍진호씨는 충신이라 확신하고 있고, 오현민씨의 경우엔 자신과의 유대를 생각하자면 역적일 경우 먼저 배신하고 들어와 안전을 담보 받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김경훈씨는 역적이라기엔 지나치게비글짓을 하고 있죠 하하. 남은건 최연승씨와 이준석씨, 최정문양뿐인 상황에서 힌트를 바탕으로 확신을 얻기 위해 압박을 시도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최정문양은 걸려들어갔지요.

 최정문양으로써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김유현씨가 거의 확실히 밝혀지고, 김경란씨는 90%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팀의 패배는 기정사실입니다. 뭘 어떻게하겠습니까. 팀의 승리는 물 건너갔지요. 남은 건 자신의생존입니다.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모든 진실을 밝히고 자신의 안전을 담보 받는다.

둘째, 자신은 역적이 아니라고 우긴다.

셋째, 자신이 역적은 맞지만, 감옥에 갇힌 김경란씨는 역적이 아니라고 한다.

최정문양은 첫째를 선택했고, 자신의생존 보장이라는 측면에선 제일 나은 선택이었습니다. 셋째의 경우 정말 실낱 같은 팀의 승리 확률이 있지만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실패할 확률은 너무 크고, 실패 시 짋어져야 할 짐도 너무 큽니다. 둘째는 의미가 없습니다. 자신의말을 믿어주더라도 장동민씨의 말대로라면 팀을 패배할 뿐이며,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괘씸죄로 자신이 감옥에 갈 리스크마저 존재합니다.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셋째를 택했다면, 시청자입장에서 게임적인 재미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플레이어가 선택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고 봅니다. 이미 그때는끝난 분위기였거든요. 만약 사람들에게 확신이 없이 의심만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김유현씨의 때이른 발각으로 게임은 원사이드하게 진행이 되었고, 멘탈이나가기 시작한 최정문양에게 장동민씨의 압박은 쐐기가 박히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자신이 진실을 밝히더라도 사람들이 안 믿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간과할 정도로요

전 최정문양이 배신을 선택했다기 보다, 그저 그녀에게 남은 선택지가 하나뿐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김경란의 정색 작전

처음에 김경란씨는 팀의 승리를 위해서 자신이 역적이 아니라는 어필은 하지만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2연속 감옥에갇힌 상황에서도 이야기 합니다. “그래, 뭐 어쨌든 이기기만해~”. 그 상황에 김경훈이 7810을 질러서 경기가 끝납니다. 비로소 뭔가가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말도 안 되게 끝났으며, 자신은 2연속 감옥에 있어서 일이 어떻게 되어가는지도 몰랐고, 역적인 자신과 김유현씨는 감옥에 있거든요. 중간에 보면 두 사람은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었고, 단지 최정문양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배신을 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충신 팀의 패배로 경기가 끝난 후 상황파악을 위해 이리저리 묻는 와중에 오현민씨에게 이야기를 듣습니다. 오현민씨는 최정문양을 배신합니다. 김경란씨에게 모든 사실을 밝혀버리고, 장동민씨에게는 확실한 최정문양을 감옥에 가두자고 합니다.

처음에 본방을 봤을 때는 그녀의 태도가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어차피 최정문양이나 김경란씨나 자신의 생존을 위한 노력을 했을 뿐인데, 너무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듯 해서입니다. 하지만 정리를 하다보니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가더군요.

 김경란씨는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하나도 몰랐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최정문양의 배신으로 자신이 갇히기 시작했다고 그러니까 최정문양의 배신이 상당히 초기에 있었다고생각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경란씨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의심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었을 것 입니다. 역적으로서 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이거든요. 설마 자신의 행동이조금 변했다는 이유로 의심 받은 지는 몰랐을 것입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최정문양의 배신 사실을 듣고 나름대로 머릿속에 정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최정문양이 장동민씨를 졸졸 따라다니는모습이 얼마나 보기 싫었을까요.

 그래도 좀 아쉽기는 합니다. 일이끝난 후 사람들에게 자신이 정색하면서 항의한 것이 어쩔 수 없었음을 웃으면서 얘기한 것처럼, 최정문양에게도괜찮다며 게임인데 뭐 혹은 다 살려고 한 건데 뭐 정도로 했으면 참 훈훈했을 것 같긴 한데 말이죠. 뭐결국엔 다들 오해 풀고 재미나게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3. 1. 오현민의 배신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얻을 수 있는 것도 없이 신의를 잃는 행동이었으니까요. 최정문을 마지막에 감옥에 넣자고한 것은 팀의 확실한 승리, 그리고 자신의 확실한 생존을 위한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왜 김경란씨에게 사실을 말했을까요? 그럼으로써 게임에 관해 얻을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다고 팀이 승리를 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생존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인터뷰에서는 최정문씨보다 김경란씨가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라고하지만, 글쎄요..어떤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김경란씨는 분명 훌륭한 지니어스 플레이어지만 게임 안에서 그녀가 주로 빛나는 부분은 정치행위라고 봅니다. 근데 그건 장동민씨와 상당히 겹치지요. 반면, 잃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최정문이라는 확실한 적을 만들어 버렸고, 앞으로 정치적 게임이 나왔을 경우 너무 불리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rust!”를외치며 최정문을 설득하던 그가 가장 앞서 나서서 최정문을 감옥에 가둘 것을 주장하고 김경란씨에게 모든 사실을 토로해 버리기까지 합니다. 앞으로 오현민씨는 배신을 종용할 경우 상당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똑똑한 사람이니 어련히 알아서 계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큽니다. 하하;;

 

3. 2. 최정문의 졸졸졸~

제가 유일하게 405에서최정문양에게 실망한 부분입니다.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너무 최정문을 우습게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라는글을 읽었는데, 이 모습을 보고 그녀가 초래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렇게 죽기가 싫었나?..

 최정문양이 사정을 한다고 해서 애처로운 모습을보인다고 해서 장동민씨가 마음을 바꿀 일은 없을 겁니다. 시청자들도 다 아는 일을 그녀라고 모를 리없지만 너무나 다급한 나머지 그랬다고 생각합니다만, 너무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최정문양은 강하게 나갔어야 된다고 봅니다. 김경란, 김유현씨에게 미안한 건 그들에게 미안한 것이고, 그 외의 사람들에게는 자신에게 약속한 것을 지키라고 강하게 요구했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았을 경우엔 알아서 하라는, 큰 불이익을 자신이 줄 것이라는메시지를 전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데스매치에 갔을 경우엔 자신이 살아 돌아와 자신을 그렇게 만든이들을 응징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받을 빚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정을하고,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자비를 구걸하는 것 같았죠. 그걸 본 사람들은 앞으로 최정문양을 굉장히 우습게 볼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앞으로도 어떤 식으로든 그녀의 발목을 잡으리라 생각합니다.

 

4.    장동민의 결단

 음솔직히 말해서 장동민이 김경란을 선택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하;; 물론 지금 영상을 두 번이나 보고, 곰곰이 생각한 후에야 내리는결론이지만요. 그 당시에 그 모든 것을 계산하고 행동하다니 놀랍습니다.장동민으로서는 405 게임으로 한정해서 보면 어떤 선택을 해도 개인으로선 잃은 것이 없었습니다.유일한 생명의 증표 확보자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게임을 위해서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맞았습니다.

거기에 아마 이 시점에서 100%는아니더라도 95% 이상 확신하고 있었을 것 입니다. 두 가지면에서요.

첫째, 김경란의 정색작전은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적 팀이라면 자신의 생존을 위해, 충신팀이라면 팀의 승리를 위해 계속해서 정색하면서 부정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저는 좀 다르게생각합니다. 충신 팀의 경우 팀의 승리를 원하는 것은 승리할 경우 전원이 생명의 증표를 확보한다는 것이 컸습니다. 하지만 팀이 지더라도 전원이 탈락하지는 않습니다. 역적을 못 가두더라도 6명중에서 2명만이 데스 매치로 갑니다. 그런데 만약 충신 팀에서 2명이 데스 매치에 가게 될 경우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서 오해 받던 김경란을 지목하게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거의 가망성이 없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정말 충신이라면 정색을 하고 부정을 하더라도 결국엔 그래, 내 말 안 듣더니 어떤 꼴이 되나 보자면서 충신 팀의 꼬락서니를즐길 준비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정색으로 부정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좀 재미있었던것이, 마지막에 김경훈씨가 문제재기를 한 이후 최정문을 찍어야 한다는 여론이 강했습니다. 홍진호도 복기를 해 보자 그러고, 김경훈, 오현민씨를 앞장서서 찍자고 합니다. 하하.. 전원이 최정문을 찍는 것도 괜찮다고 하거나, 하자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선택을 밀어부친 장동민씨가 대단하다...기 보다.. 전원이최정문을 찍는데 찬성한다? 혹은 방관한다? 김경란씨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역적이라는 소리인데 그 역적 입장에서는 승리의 문턱에서 벼랑끝으로 떨어지는 소리입니다. 당연히 뭔가 움직임이 있었어야죠.

위의 사항들이 결정적이지는 않더라도 김경란씨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충분히 결정을 하는데 큰 이유가 되는 사항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김경란씨는 어쩔 수 없었다며 오히려 자신이 미안해하는모습을 보이지만, 장동민씨는 데스 매치 필승 비법을 알려주어 그녀를 건져줌으로서 오히려 자신의 편으로만듭니다. 마지막까지 정말 멋진 모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벽녘에 글을 적으니 두서도 없는 느낌이 강하고, 마무리 부분이 급 페이스 하락하는 느낌입니다만 이렇게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참 재미있는 지니어스 게임이었으며 다음 주 6편이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출처 새벽 4시 반..내일에 대한 걱정으로 흥분된 내 두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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