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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귀신 : 철융신(천룡신)
게시물ID : mystery_6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스트댓
추천 : 10
조회수 : 750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7/27 17:37:09
장독대 귀신 : 철융신(천룡신)

아랑 : 이봐 장독대 귀신. 그 장들 잘 지켜. 장맛은 장독대 귀신하기 나름이다. 알지?

아랑사또전.jpg
아랑사또전에 나오는 장독대 신

천룡신(天龍神) 집안의 뒤꼍, 뒤안을 관장하고 있는 신이다. 우리 민족은 집터를 잡고 집을 지을 때 대체로 배산임수의 지형에 남향받이로 집을 지어 집 뒤쪽에는 산이 있고 앞으로는 냇물이 흐르는 곳이 명당이라 여겼다. 산자락이 끝나는 기슭에 집을 지으면 집의 뒤꼍이 산의 기운과 이어지고 그래서 천룡의 형상, 즉 집으로부터 시작하는 산의 형세가 마치 꿈틀거리는 용과 같다는 풍수적 용어에서 나온 말이다.

장독대신.jpg
 철융신 : 만화 ‘신과함께’에서는 남자신이다.

....천룡신을 섬기고 제사하는 사제자인 주부는 말날에 장을 담아야 맛이 좋다고 하여 정초 첫 말날에 큰 항아리에 메주를 띄워 장을 담그며 왼새끼(새끼는 대부분 오른쪽에서 꼬지만 왼쪽으로 꼰 새끼는 악귀를 물리치는 주술적 힘이 있다고 여겨졌다)에 숯과 붉은 고추를 끼워 항아리에 두르며, 백지로 버선을 오려 장 항아리에 붙여 맛이 좋으라고 주술적인 행위를 한다. 전통적으로 장은 반찬의 기본이며 그 집 주부의 솜씨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주부들은 정성으로 천룡신을 섬겼다.

장독대신2.jpg

천룡신이 담당하고 있는 곳이 뒤꼍의 장독대를 중심으로 한 그 일대라고 믿고 있지만 가까이에서 직접적으로 이를 모시기 위해서 가시적으로 신체를 조성하여 받들고 있다. 장독대의 뒤나 옆에 적당한 높이로 단을 만들고 그 위에 천룡신이 깃들어 좌정할 수 있는 천룡 단지를 올려놓는다. 단지 안에는 벼를 2/3쯤 담아 백지로 봉하고 덮어 짚으로 잘 씌워 놓으며 단지 안의 벼는 다음 해 햇곡이 나면 갈아준다.

천룡신은 가택의 총체적인 수호신으로 또 뒤꼍의 지신으로 장독대 조미료의 맛을 담당한 신으로 받들어지고 집안에서는 정성으로 섬기면서 집안의 평안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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