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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문의 원주율 공개 전략과 몇 가지 상상.
게시물ID : thegenius_627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록하다
추천 : 0
조회수 : 74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7/27 19:00:11
1. 최정문의 원주율 공개 전략

최정문이 원주율을 공개하면서 
같은 편인 역적 차례에는 자연스럽게 높은 숫자를 주고 
다른 편인 충신 차례에는 높은 숫자를 쓸 수 밖에 없는 조합인데도 낮은 숫자라고 주장해서
김경훈 같은 사람들을 역적으로 몰 수 있습니다.

어... 이제까지 정문이 말 다 맞았는데. 너 왜 그랬어. 등등. 

특히 후반부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최정문도 의심받을 수 있지만 조바심이 난 역적들이 대놓고 정체를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죠.
혼란스러운 상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전략은 아쉽게도 생각처럼 쉽게 쓰기는 어렵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결과적인 해석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전략이지만,
실제 게임에 참여하고 있는 최정문의 입장에서는 실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충신측-오현민-에 혹시 원주율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 있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원주율 외우는 거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알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더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럴 가능성도 꽤 높아 보이는 우리 계산인이 있죠. 

그래서 나중에 내 패턴을 검증해 본다면 역적은 아주 쉽게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짓말한 최정문과 높은 숫자밖에 없어서 높은 숫자를 올렸다고 한 사람들이 실제로 낮은 숫자였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그렇다면 실제로 실행한 70자리까지 진실을 말해 준 전략을 생각해 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전략입니다.

충신이라는 믿음도 쉽게 줄 수 있고
-그것 때문에 오히려 역적 같다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장동민도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70자리 이후에 역적 한 명이 대놓고 천을 넘길 기회도 충분히 있습니다.

실제로 김유현도 아마 그런 식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불행하게도 탐지견...에게 범행 현장을 들켰고...
곧 감옥에 갈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초반에 정체를 밝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에 숫자를 쓰지도 않았는데 어색한 행동 혹은 장동민의 촉에 의해 역적으로 김경란이 몰리지 않았다면...
역적측 입장에서는 괜찮은 상황이 올 수도 있었을 겁니다.

최정문은 충신이라는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마지막 라운드에 왕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고...
한명의 확인된 역적만 있는 상태에서 충신측은 어렵게 생각했을 겁니다.

역적측도 이런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했을 것 같은데...
김유현이 너무 일찍 역적으로 들켰을 때,
최정문의 괜찮았던 전략은 결과적으로 형편없게 보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최정문의 배신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는 않을 것 같네요...
참고 기다리면서 마지막 라운드에 왕을 주장하는 충신을 의심하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3. 김경란의 이른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김경란이 마지막에 자기가 역적이 아니라고 연기해도 역적팀의 승리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 감옥에 갇히는 것이 김유현과 김경란이 아니라 김유현과 최정문 이라는 상황 변화 정도만 있었겠지요.

대놓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역적을 위해 노력 했다기보다는 자신의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난 정말 충신이야. 날 충신으로 모는 역적 최정문을 나 대신 넣으면 충신이 이겨...

4. 장동민의 카리스마

누가 봐도 충신 같은 장동민. 그러나 그런 점 때문에 역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역적이 천 점을 넘기고 최정문은 원주율 때문에 신뢰를 얻은 상태..
천 점을 넘긴 역적 한 명만 알고 나머지는 모를 때, 
이준석 같은 플레이어는 충신을 주도적으로 유리하게 이끈 장동민을 의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투표에서 장동민을 선택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 상황은 없었지만, 그런 상황이 되었다면 장동민이 어떻게 집단을 설득했을 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5. 오현민과 최정문이 원주율을 모두 알고 각각 역적과 충신으로 갈라졌다면...

최정문씨는 원주율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자신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원주율을 100자리 이상 알고 있는 사람은 굉장히 드뭅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군요...

6. 강제적으로 2명 이상이 각 방에서 의견 교환을 할 시간을 주었다면...

역적들이 의견을 교환할 시간이 없어서 게임이 아쉽게 된 것 같습니다.
김유현도 뭔가 메시지를 주려고 하다가 들키지도 않았을 것 같고요.

7.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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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7 19:02:42추천 0
그냥 곧이 곧대로 말 하지 않고 김유현이랑 다른 사람이랑 섞으면 어땠을까요..?
댓글 4개 ▲
2015-07-27 19:05:05추천 0
충신 연합에서 원주율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모른 척 하고 있다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그 상황을 글로 설명했습니다.
2015-07-27 19:07:38추천 0
아녕..'ㅅ';;; 그러니까, 최정문이 김유현이랑 김경란 말할 때 김경란 대신에 다른 사람을 말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겁니다.
2015-07-27 19:08:34추천 0
아.. 확실히 살 길이 있었으니까 불지옥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꼴인가..'ㅅ';흠..;
2015-07-27 19:13:04추천 0
아 제가 잘못 봤네요. 숫자를 알려주는 걸 섞는다고 봤었네요.

네.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은데요.
자신의 안전을 보장 받는 배신을 하는 입장에서,
행동이 의심스러워서 이미 역적인 것 같은 김경란 대신에
납득할 만한 이유가 없이 다른 사람을 역적으로 몰았다면...

충신 입장에서는 김유현과 최정문을 감옥에 넣는 것이 더 확실하게 느껴졌을 것 같네요.
2015-07-27 19:03:15추천 0
근데 이 게임에서 가장 이해가 안된게, 장동민이 역적일거라고는 단 한차례도 의심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왜 그랬을까요?ㅡㅡ;
댓글 2개 ▲
2015-07-27 19:06:36추천 0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면 나말고는 믿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장동민도 의심을 받았겠죠

하지만 원주율이 공개되면서 질서가 잡혔기 때문에 수상한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굳이 장동민을 의심하지 않았을 겁니다
2015-07-27 19:06:54추천 0
끝까지 갔다면 의심 받을 상황도 왔을 것 같습니다.
역적이 일찍 밝혀지지 않았다면, 마지막 투표에서 장동민도 충분히 의심 받았을 것 같네요.
물론 그 전에는 카리스마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신뢰감도 느껴지고...
2015-07-27 19:04:34추천 0
사실 최정문이 원주율을 공개한건 전략이라고 보긴 힘들죠. 패턴이 원주율이란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100자리까지 외운다는 걸 공표해버렸으니

이미 벌어진 실수에 대한 수습을 위해 본인이 왕이 된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갑작스럽게 세운 전략이다보니 디테일이 부족했고 너무 허무하게 끝나버린 감이 있습니다. 아쉽네요. 최연승에 이어 또 한명의 병풍의 반란이 될 수 있었을거 같았는데
댓글 1개 ▲
2015-07-27 19:09:15추천 0
70자리까지 역적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역적의 패배를 불러왔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아서
꼭 그런 것이 아니라 괜찮은 전략이 될 수도 있었다는 가능성을 써 봤습니다.
2015-07-27 19:37:21추천 0
제가 보기엔 최정문이

'원주율을 나는 전부 알기 때문에 이걸로 전략을 세우자' 해서 오픈한게 아니라

'오? 나 이거 아는데 ㅋㅋㅋㅋㅋㅋ 아 신낭'

하면서 자랑한거 같아요ㅋ 전략 세운건 자랑하고 나서 생각한 듯
댓글 0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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