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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골드:엽기적인 거북
게시물ID : humorstory_4392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리스페이스
추천 : 0
조회수 : 7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8 16: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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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바닷가 거북 마을에 숫거북이 한마리, 암거북이 한마리가 살고 있었어.
 
편의상 숫거북이는 거식이, 암거북이는 거순이라 부르기로 하고...
 
거식이와 거순이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거북의 세계에서도 혼전 섹스는 그리 칭찬받을 만한 일이 절대 아니었기에...
 
동네 으른 거북들의 눈길을 피해 몰섹스를 하는 일도 만만치는 않았지.
 
걔네는 작업실로 바닷가 바로 옆의 동굴을 자주 이용하곤 했는데...
 
아늑하진 않았지만 출렁이는 파도소리와 함께 은은한 무드를 잡기엔 딱이었어.
 
근데 거북이들 한테는 섹스에 관한 핸디캡이 하나 있었는데...
 
머냐면 체위 문제였어.
 
인간들이야 머...
 
숫컷이 엎어졌다, 암컷이 엎어졌다...
 
숫컷이 뒤집어졌다, 암컷이 뒤집어졌다...
 
숫컷이 깔고 앉았다, 암컷이 깔고 앉았다...
 
마주보고 올라탔다, 거꾸로 올라탔다...
 
다양하지만...
 
거북이들은 한가지 체위...
 
숫컷이 암컷 뒤에서 하는...
 
속된말로는 뒷빵, 뒷치기라 표현하고...
 
유식한 말로는 후배위라 표현하는 한가지 체위밖에 구사할 수가 없는거라.
 
아니, 할 수야 있겠지만 신체적 특성상 거북이들은 뒤집어 지면 곤란하거든.
 
거식이 거순이도 거북인지라 예외는 아니었고...
 
그 숱한 뒷치기, 아니 후배위 덕분에...
 
처음엔 땅바닥에 대이기만 해도 깨져 피가 나던 연약한 무릎팍이...
 
지금은 돌짝으로 긁어 대도 끄떡없는 단단한 굳은살의 무릎팍으로 거듭 났지.
 
암튼 걔네는 무릎팍이 깨지거나 말거나...
 
굳은살이 백이거나 말거나...
 
굳은살이 꾿은살로 변하도록 열심히 사랑을 키워 나갔어.
 
그러던 어느 날!
 
근데 참 이상하지?
 
멀 듣거나 읽을 때 '그러던 어느 날!' 이란 말이 나오면 괜히 긴장되고 가슴이 벌렁벌렁 하고...
 
근데 긴장할 필요도 없고 가슴 벌렁벌렁할 이유도 읎어.
 
어차피 사람 얘기도 아니고 거북이 얘긴데 머.
 
암튼 그라던 워느 날!
 
거순이 쪽에서 일이 터졌는데...
 
바로 거순이를 거식이가 아닌 이웃 마을 거돌이한테 시집을 보낸다는 것!
 
게다가 원래 부모말 잘 듣기로 소문이 자자한 이 거순이가...
 
거식이와 숱하게 쌓은 만리장성을 허물고 거돌이한테 극구 시집을 가겠다는 것!
 
거식이는 환장 된장할 노릇이었지만 거순이 바로 신부수업 들어 갔는데...
 
그 신부수업 이라는 게...
 
음식 만들 일도 없고, 빨래 할 일도 없고 하니 머 별다른 것은 아니고...
 
오로지 무릎팍에 단단히 눌러 붙은 굳은살 아니 꾿은살을 제거하는 거였어.
 
왜 꾿은살을 굳이 제거해야 돼냐구?
 
아까 얘기 했잖여.
 
나무에 나이테가 있다면 거북이 한텐 꾿은살이 섹스 횟수테가 되는 셈이지.
 
굳이 사람하고 비교를 하자면...
 
처녀가 시집가기 전 처녀막 재생술을 받는거라 봄 비슷 하겠네.
 
암튼 거순이가 그렇게 무릎팍의 꾿은살을 빡빡 밀고 있을 즈음...
 
거식이의 가슴이 타고 타서 숱댕이가 되는가 싶더니...
 
거식이는 거순이에게 복수를 하리라고 결심을 했지.
 
거순이에게 모월 모일 동굴에서 보자고...
 
이별섹스 한번만 해주면 다시는 귀찮게 얼쩡거리지도 않고 어쩌구 저쩌구...
 
아직은 옛정이 남아 있었던 터라 거순이도 순순히 응했고...
 
한편 거순이의 승낙을 얻은 거식이는 모월 모일을 간절히 기다리며 세가지를 갈았어.
 
입에서는 이빨을 갈았고...
 
가슴속에서는 칼을 갈았고...
 
끝으로 자신의 거시기를 단단히 아주 딴딴히 갈았어.
 
그 날이 왔어.
 
거식이와 거순이는 동굴에서 간만의 재회를 했지.
 
말도 필요 없었어.
 
이별섹스에 돌입 했지.
 
거순이는 간신히 제거한 굳은살이 다시 백이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지만...
 
한번인데 어떠랴 싶어 일을 시작했고...
 
거식이는 그동안 단단하게 갈아온 거시기에 온 힘을 다 쏟아...
 
거순이를 뿅가게 하기 위해 젖먹던 힘을 다했어.
 
전같지 않은 거식이의 거시기에 거순이는 무아지경 상태에 이르고...
 
입에 거품을 물며 이러다 좋아 죽는건 아닐까 하는 행복한 걱정속에...
 
거순이의 사리분별력이 없어져갈 즈음...
 
무릎팍에 굳은 살 더 백이면 안되니까 앞치기, 아니 정상위로 하는게 어떻겠느냐는...
 
거식이의 오지랍 넓은 제안에 거순이는 너무 뿅간 나머지 엉겁결에 오케이 했고...
 
바로 뒤집어졌는데...
 
그러기를 한참...
 
드디어 일은 훌륭히 끝났고...
 
구름위를 나는듯한 아득함 속에서 거순이가 제정신을 차려갈 즈음...
 
눈 앞에 보이는 것이 동굴 바닥이 아니고 동굴 천장이라는 것을 안 순간...
 
자신이 뒤집어졌다는 인정하기도 끔찍한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고...
 
다음 이것이 거식이의 음모란 것을 깨달았지.
 
'누워서 쉬고 있어! 먹을거 가지고 종종 놀러 오께!'
 
이 말을 남기며 동굴을 유유히 빠져 나가는 거식이를 보며 거순이는 눈물을 머금을 수 밖에...
 
바둥바둥 대바야 빙빙 돌기만 하고 뒤집어 지지도 않고...
 
할수 없지.
 
여름에 태풍이 몰아쳐 동굴에 물이 들기를 바라는 수밖에...
 
다음날 부터 거식이가 먹을 것을 들고 와서는...
 
윗 입에는 음식물 먹여주고 아랫 입에는 그거 먹여주고...
 
윗 입이야 먹고 살려니 먹어야 했지만 아랫 입은 절대루 먹고 싶지 않았는데...
 
신체 구조상 네 다리 다 벌려져 있고...
 
거기 또한 그렇고...
 
그렇게 세월은 흘렀지.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오던 거식이 이 죽일 놈은...
 
매일에서 자주로, 자주에서 종종으로, 종종에서 가끔으로 변해 갔고...
 
간혹가다 동굴안으로 잘못 들어온 숫거북이 한두번 따먹고 가더니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개나 소나 으른 거북이나 애 거북이나 온갖 거북하기 짝이 없는 거북들이 한번씩 따먹고 가는데...
 
어쩔수 없는 노릇...
 
왜?
 
신체 구조상...
 
그런 와중에 거순이도 세가지를 갈기 시작했지.
 
입에서는 이빨을 갈았고...
 
가슴 속에서는 칼을 갈았고...
 
끝으로 자신의 그곳을 전천후 명기로 갈았어.
 
드디어 여름!
 
장마가 시작되고 폭풍, 태풍이 몰아 치는가 싶더니...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물이 동굴로 들어오고 거순이는 결국 뒤집어졌지.
 
곧바로 거식이를 찾아 갔지.
 
장가를 간 후였어.
 
다짜고짜 을러댔지.
 
딱 한번만 하자고...
 
안 그러면 평생 못살게 굴거라고...
 
거식이가 승낙했지.
 
뭔가 음모가 있으리라 생각되었지만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되리란 생각이 든거지.
 
동굴에서 만났어.
 
서둘러 일을 시작했지.    
 
역시 뒷치기로, 아니 후배위로...
 
예전하곤 차원이 다른 거순이의 방중술에...
 
거식이는 억억 소리만 내며 사경을 헤메었고   
 
물듯 말듯, 당길듯 말듯, 뱉을듯 말듯한 거순이의 몸속 동굴안 기교에...
 
거식이 정신이 아득하고...
 
이 거식이의 아득한 정신을 틈타...
 
거순이 위에서 하면 더 죽인다며 앞치기를 제안하니 거식이 역시 엉겁결에 승낙하고...
 
거식이 뒤집어졌으니... 
 
그 후...
 
거순이 뜨믄뜨믄 동굴에 들러 남편거북이 만족시켜주지 못한 부분 채우고 가고...
 
거순이 소문을 얼마나 열심히 냈는지...
 
온갖 거북하기 그지 없는 잡 암거북들이 떼로 몰려와 한번씩 따 먹고 가고...             
 
환장하고도 남음이 있었지만 뿌린대로 거둔다고 눈물을 머금고 참을수 밖에...
 
거식이는 마음속 깊은 기도를 올렸어 .
 
'제발 어서 빨리 태풍이 불어 와서 동굴에 물을 채워 주세요.'
 
하지만 거식이가 간절히 기도를 하는 그 순간에도 거순이는 열심히 소문을 내고 있었는데...
 
"저기 바닷가 동굴안에 들어가면 숫거북이 하나가 뒤집어져 있는데요...
 
거시기가 정말 끝내줘요....
 
먹을것만 들고 가서 따먹고 나오면 되는데요...
 
대신 나올때 돌하나씩 들어다가 입구쪽을 막아야 해요.
 
괜히 태풍에 물이라도 들어가서 거북이가 도로 뒤집어지면 더이상 못 따먹잖아요...
 
한번 할때마다 돌 하나씩요...
 
꼬옥..."
 
세월의 흐름과 함께 동굴앞엔 돌덩이가 산처럼 쌓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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