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초여름에 결혼했습니다. 둘다 적은 나이가 아니라서 빨리 아이를 바랬는데 쉽게 와주지 않았어요. 혹시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가 늦는게 아닌가싶어 직장도 그만뒀구요. 병원 다니서면 날잡고 숙제를 해도 저에겐 와주지 않더라구요. 지난달에 큰마음을 먹고 시험관이란걸 시작했습니다. 이제와서 말이지만 그게 그렇게 힘든 과정인걸 알았다면... 쉽게 시작하지 못했을겁니다. 정확히 지난날 16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주사를 맞고있어요 팔주사 1대로 시작해서 그다음주부터 배주사 하루 2~3대씩 맞았구요 전 겁이 너무 많아서 내내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다가 지난주 이식후부턴 혹시나 병원왔다갔다하는게 배아에게 무리가 될까봐 집에서 주사를 맞고있는데요... 매일 손을 덜덜 떨면서 셀프로 놓고있어요... 원래 멍이 잘드는 주사라지만 배꼽 양쪽이 피멍으로 알록달록 한거보면 참 서글프다가... 아니다. 우리 아기 지켜주는 주사다 생각하면 또 참게되고... 어떻게 일주일이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오늘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사실 다음주 월요일 피검사때까지 기다려야하지만... 조바심에 어제 배테기로 테스트를 해보니 선명한 2줄이 나오는게 예사롭지 않더라구요 배테기로는 정확하지않으니 저녁에 신랑시켜서 테스트기를 하나 사뒀어요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테스트기로 검사를 해보니 선명하게 두줄인겁니다. 처음 봤어요!!!! 결혼하고 3년 2개월만에 처음 두줄을 봤어요 ㅜㅜ 가슴이 콩닥콩닥거리고 너무 기쁘고 벅차서 벌써부터 눈물바람이네요 ㅜㅜ 저 축하 좀 해주세요... 이 아이 지킬수있게 응원 좀 해주세요.. 피검때까지 아무한테 말 안하는게 옳은지... 손주 기다리시는 양가부모님께 얘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