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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무관심자였던 이가 써보는 약간의 희망론
게시물ID : sisa_605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괄하라수
추천 : 0
조회수 : 39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8 17: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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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오유에 처음 글 써봅니다. 주로 베오베에 상주하는 흔한 눈팅러입니다.

최근에 정치사회의 여러가지 답답한 일들이 베오베에 자주 올라오고
내용을 쓰는 사람부터 댓글을 쓰는 사람까지 모두가 답답한 이 현실에 좌절하고 한탄하고
이민을 가는게 답이라는 말에도 많은 사람이 동의하는 암담한 현실이지만

그나마 저같은 사람이 그래도 꽤 되지 않을까에서 해서 끄적거려 봅니다.




저는 가평에서 조그만 식당을 하고 있는 30후반의 남징어 입니다. 
3년전까진 IT업계에서 10년넘게 일했었고요.


나이는 이만큼이나 먹었지만 저는 흔한 정치무관심자였습니다.


부끄러운일이지만 스무살을 넘은후로 대선이든 지자체선거든 뭐든 제가 참여한 투표는 
고 노무현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02년 16대 선거뿐이었습니다.

그때도 솔직히 정치에 참여한다는 의식보다는 청년층에 유행처럼 번진 
투표참여 독려분위기에 휩쓸려서 했다가 사실일겁니다.


성인이 된 후 대략 20년이 다 되도록 정치에 무관심했던 이유는
정치는 권력욕으로 똘똘뭉친 그들만의 리그이기 때문에 어떤놈이 되든 
지들 잇속이나 챙길테지 하는 흔한 정치알못의 자기합리화가 그 이유였습니다.

MB임기동안 그가 행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전임대통령과 많이 비교되는 모습이 보였기때문에
욕은 욕대로 했으면서도 또다시 18대 대선때는 오랫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
자영업자로서 새인생을 꾸리느라 제한몸 추스리기에 정신없었다는 핑계로 또 투표를 안했습니다.




이러한 제가 조금이나마 변하게 된 계기는 작년 세월호사건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날의 충격과 그 이후로 벌어진 정부와 언론의 행태는
저같은 정치무관심자 마저 이 정권의 지독한 비판론자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세월호얘기 그만좀하자. 그거 유가족들이 보상 더 타먹으려고 쇼하는거 꼴보기싫다. 등등
가슴아픈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정치무관심자들이 꽤나 많지만

저처럼 이 사건을 계기로 이 정권의 한심한작태와 무책임한 모습을 경멸하게되어 정치에 관심을 갖게된
사람들도 꽤나 많아졌을거라 생각됩니다.

당시 도무지 이해할수 없었던 대통령의 행동을 보며 대체 머리속에 뭐가들었길래 
저렇게 행동하는걸까 하는 의구심도 많이 들었었고 저런사람이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있다는건 
분명 뭔가 크게 잘못되었다는걸 깨달았지요.

이후로도 벌어지는 정부와 대통령의 여러가지 병크를 목도하면서 저는 이제까지의 정치무관심자였던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저같이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최근의 메르스사태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꽤나 받으셨을겁니다.
메르스사태에 대응하는 정부의 모습은 진짜 있으나마나한 정부 딱 그이상그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진짜 선거 잘못하면 이렇게 잘못되는구나 라는걸 피부로 느끼게되는 요즘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정당에도 가입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십여년동안 정치뉴스와 기사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제가 지금은 정치관련 뉴스도 자주 보게되었고
물타기성 뉴스와 그렇지 않은 뉴스정도는 구분할 만큼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어느놈이 당선되든 똑같지 그놈이 그놈이야 했던 사고방식도 바뀌어 적어도 최악은 피해야 한다라는 사고방식으로 전환하게 되었죠.

이는 다음 투표는 무슨일이 있어도 하겠다는 다짐이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들께서는 충청도 분들입니다. 소위 여러분이 이야기하는 콘크리트 지지층이죠.
저는 그동안 부모님과 정치얘기는 거의 하지 않았었지만 최근에는 많은 이야기와 설득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TV와 신문에 나오는 얘기는 전부 사실일거라고 굳게 믿는 이나라의 많은 노년층과 다를바 없으시지만

최근에는 여러모로 이 정권과 새누리당의 횡포 그리고 언론의 타락등을 끊임없이 제가 말씀드리기때문에
조금은 생각이 바뀌시는 모습도 보여주십니다.




이 정권의 병크와 횡포가 언제까지 계속 될런지 기약이 없지만 

개인적인 희망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저같은 청장년층이 꽤나 많아졌슴을 예상해보고
그들이 다음대선때 반드시 투표하게 되리라는 예상도 해봅니다.

물론 투표가 무슨소용이냐 조작하면 끝이다 하시는 비관론자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감히 조작이 불가능할정도로 투표참여자들이 많아질거라 확신해봅니다.

우선 십여년동안 투표안했던 저부터 반드시 부모님과 함께 투표장을 갈것이기 때문이죠.




그동안 무지하고 무관심햇던 저를 반성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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