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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동차만 타면 똥이 마려워요.
게시물ID : poop_118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앜뭌뭌
추천 : 3
조회수 : 16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28 17: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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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에 부모님 차에만 타면 혼났었는데 그거 때문인지 이상하게 자동차만 타면 똥이마려워요.

항상 그러기 때문에 차를 타기전에는 항상 내안의 나를 밀어내고 타지만 그것도 큰효과는...

결국은 어떻게던 남아있던 잔여물들이 엄지손톱 만큼이라도 꼭 나옵니다...


별로 큰사건 없이 잘 자라고 있었는데, 고속버스를 못타게 된 사건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졸업 전 까지는 고속버스 탈일이 없어서 고속버스를 타면 안된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수능을 보고 재수가 결정된 어느날 활동하던 워3 클랜이 서울에서 정모를 하게 되었다고, 꼭 오라고 연락이 왔어요.

그때는 분명 지루하고 우울한 일상에 즐거운 일이 될것만 같았죠.

태어나서 처음타는 고속버스였고 그것도 서울!! 부모님 없이 도시 밖으로 나가본건 처음이어서 두려움반 설렘반 ㅎ0ㅎ

서울에 도착해서는 지하철을 처음 타봐서 한참을 헤매다가 사람들을 만나서 즐겁게 놀았어요.

그렇게 밤이되고 집에갈 시간이 되어서 지하철타고 센트럴 시티로 ㄱㄱㅆ~

지하철에서부터 불안했어요. 자꾸 고개를 내밀려고하는 내안의 나와 막으려는 자의 싸움! 아직은 막으려는자의 압승!!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막차가 5분 남은거예요. 이제 막 20살이 된저에게 서울에 혼자 남겨진다는것은 상상할수 없어서

바로 버스를 탔어요. 아직은 수비병력이 더 강했거든요.

버스에타고 잠을 자려고 했는데, 무언가 잘못된것 같았어요. 히터+두꺼운옷+내안의싸움 세가지가 온몸을 땀으로 적시기 시작했어요

집까지는 3시간 30분.

1시간쯤 지나서 이젠 곧 성문이 열리겠구나. 더이상 방어 할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사님께 갔어요.

저 실은 지금 수비에 실패할것 같아요. 저 너무 급해요. 똥좀....제발...

기사님은 어느 언덕옆에 차를 세워주셨어요. 아직도 기억나는게 차가 서자 불이 꺼져있던 고속버스에 하얀 불이 타다다닥 하고 켜졌어요

사람들이 일어나서 휴게소냐고 수근거리는게 들리는데 땀이 더나요. 일단 내렸어요 내려서 생각하니 휴지가 없어요.

다시 올라가서 아저씨께 지원군을 요청했어요. 한참을 뒤적이시다가 주시는 휴지를 들고 버스를 내리는 동안 뒤로 어떤 여성분이

"오빠 쟤 똥싸나봐" 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순간 수비병력들의 힘이 빠지는게 느껴졌어요.

재빠르게 언덕 뒤로 돌아가 공격병력을 비워내고 다시 버스로 돌아왔을때, 어떤 커플과 눈이 마주쳤어요.

"오빠 쟤인가봐. 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빨개져서 자리로 돌아가는데 버스 사람들이 전부 저를 쳐다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망ㅋㅋㅋㅋㅋ

한 10분쯤 더 가니까 아저씨가 휴게소에 버스를 세웠어요. 아 시옷비읍.....

내린김에 혹시라도 남았을 패잔병들을 처리하고 왔는데 버스가 없어요.

두리번 거리는데 주차장을 돌고있는 버스가 있어요 저를 찾는 중이었나봐요.

아저씨가 저를 발견하시고 문을 여시며 학생 얼른 타라는 소리가 끝나자 익숙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요.

"오빠 쟤 또 똥쌌나봐...." 그 말 한마디에 버스안은 온통 웃음 바다가 되었어요.

정말 얼굴이 빨개져서 자리에 앉았는데 옆에 아저씨가 학생 힘들텐데 물좀마셔 하고 물병을 건네셨어요.

그때 목소리 엄청 크신 아주머니가 "쫌만 먹어 또 쌀라!" 한마디에 버스안은 초토화 ㅋㅋㅋㅋ

제 멘탈도 초토홬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론 기차만타요. ktx 짱짱맨.
출처 In my bow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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