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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두달전쯤에 .. 항암제가 필요한 손님이있었음
게시물ID : computer_2535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이시나
추천 : 13
조회수 : 765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5/07/28 18:27:19
베스트게시판에 진상 손님설있길래 저도 한번 찌끄려봅니다
 
대전에서  작게  가게하고있는사람인데요
 
보통 알고오든 모르고 오시든 다나와견적서 가격+2만원 조립비 요렇게해서 팔고있습니다.
 
 
음 뜨거운 어느 오후 2시경  대략 고1~2쯤으로 보이는 학생하나가 문을 열고 드러옵니다.
 
학생손님: (쭈뼛주뼛 거리면서)
저기 아저씨
제가 배틀필드를 할려고 하는데요 풀옵으로 할려면 사양이 어떻게 되요?
 
모두 아시겠지만 배틀필드는.. 상당히 고사양게임입니다.
풀옵은 무리고 적당히 즐길수있는수준이
1231v3에 b85 + 960 정도로 견적을내고보니 대충 80중반쯤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ssd와 기타등등포함)
견적내고 학생에게 보여주니 (다나와견적서를 바로 창띄워서보여줌) 학생왈
 
학생손님: 아저씨 이거 중고부품 막 섞고 그러는거 아니죠?
라길래
 
나: 학생 이거 부품마다 시리얼 번호라는게 있는데 그거 조회하면 생산날짜 다나와
그래서 속일수도없어 라고 말해하고있는 사이
 
문열고 풍채좋은 40대 아주머니한분이 드러오십니다.
 
학생어머니: xx(이하 익명성을위해 동수로 지칭하겠습니다.)야 컴퓨터 다골랐어?
 
아마도 학생분의 어머니신가 봅니다.
 
학생손님: 응 엄마 컴터골랐어
 
학생어머니: 아저씨 얼마에요?
 
나: 아네 여기 다나와견적서 보시면 84만 몇천원에 조립까지 의뢰하시면 2만원추가되시구요
뒷단위 몇천원은빼구 86만원만주세요 그리고 내일 찾아가시면됩니다. (전 서울에서 물건때는터라 하루정도 소요됩니다.)
 
학생어머니: 아니 아저씨 먼 컴퓨터가 그렇게 비싸요? 조금전에 하이x트 가서 물어보니 60이면 산다는데요
60에 해줘요
 
나: 저기 손님 죄송하지만 그 60만원짜리는 이거랑 성능이 다른거에요 60만원에 이런거 못사요
 
학생어머니: 아니 마트에서는 60만원에 판다는데 너무 그러시지말고 좀깍아줘요
 
나: 손님 그마트에 이 견적서 찍어가서 60만원에 구매가능한가 한번물어보고오세요
죄송하지만 전 그가격에 팔수없어요 ㅠ
 
학생어머니: 그럼 딴데가서 살께요
 
학생손님: 아 엄마 마트꺼 안좋아 걍 여기서 사자
 
 
대충 이런 실랑이가 오가고 결국 부품몇개를 변경하고 64만원정도에 가격을 맞췄습니다.
대략 i5-4460에 라데온270 정도로 타협을 보고 가격을 맞춰드린후
 
나: 손님 사양을 약간 낮추고 마찬가지로 천원단위 제하고 조립비 포함해서 64만원 나옵니다.
 
학생어머니: 아저씨 현금박치기 해줄태니깐 뒤에 4만원때줘요
 
나: 저기 손님 이가격자채가 현금 최저가라서 깍아드리기 힘들어요
그대신 키보드+마우스 셋트 하나드릴께요
(실제로 다나와 견적서 현금 최저가를 누른상태로 낸견적 62만 4천원에 조립비 2만원만 포함된상태)
 
학생어머니: 아니 다른 컴퓨터가게는 몇만원정도는 잘깍아주는데 젊은 사장님이 왜그러실까
너무 박하게 그러지말고 깍아줘요
 
나: 손님 이거 진짜 인터넷 최저가로 드리는거라 저한태 남는마진이 조립비 포함해도 3~4만원밖에안되요
 
학생어머니: 동수야 너 컴퓨터 잘하니깐 니가 조립할수있지?
 
학생손님: 응;;? 어 알았어 내가조립할께 엄마
 
학생어머니: 자 아저씨 조립 우리아들이 직접한다니깐 4만원빼줘요
 
나: (속으로 욕과 한숨을)
(짜증은나지만 그래도 as책임안져도되고  부품만 때다가 주면되니깐 안남더라도 걍 해주고
싼가게있다고 컴퓨터 살일있으면 지인들 소개나 해달라고 말이나하고
걍해주자 실랑이하는것도 귀찮네 라고 생각하며)
 
네 알겠습니다. 그럼 낼 아침 11시에 가게에 오시거나 물건바로 받을 주소 알려주시면
댁으로 보내드릴께요
 
학생어머니: 아 참 아저씨 이거 중고부품섞어서 파는건 아니죠?
(;; 부전자전이라더니 이건 모전자전인가)
 
나: 아니 어머니 깨끗하게 새제품 포장다된채로 보내드릴태니 걱정마시고 싸게해드렸으니깐
소개나 좀 부탁드려요 원래 이렇게 안깍아주니깐 주변에는 비밀로해주세요 ㅠㅠ
 
 
여튼 결국 -_-; 2천몇백원인가 남고 부품만때서 바로 댁으로 보내주기로 하고 이렇게 컴퓨터 판매가 끝났었더랍니다.
 
저날 제가 느낀게
컴퓨터에 대해 잘모르시는 분들은 싸게 잘해드려도
고마운줄도 모르신다는겁니다. ㅠㅠ 그리고 인터넷 가격같은 기본적인건 확인하시고
구매하러 오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사실 이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아닙니다만.
궁금하신분이 게시면 있다가 리플로 나머지 이야기를 적어드리겠습니다.
(오타가 속출하겠지만 대충넘어가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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