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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기본 2_ 소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게시물ID : cook_1594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두커피
추천 : 5
조회수 : 8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28 20:31:48

소금은 보통 자염, 암염, 천일염, 정제염 등으로 분류합니다. 
자세히 분류하자면 글이 길어지는데.. 저는 자염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이야기 하고자 하니 간단히 정리하고 시작 하겠습니다.
암염 (호수염) : 천연소금.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덩어리 진 소금 
                 (염도 99%. 순수 나트륨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쉽게 후추처럼 그라인더에 갈아 씁니다. ) 
                 (조금 더 친숙한 상표로는.. 히말라야 핑크솔트, 블랙솔트, 안데스산 로즈솔트 등이 있습니다.)
천일염 : 요즘 한창 이슈인 일본식 생산법으로 염전에서 생산하는 소금. 겨울기준 염도 90%, 여름기준 80% (나머지는 물입니다.)
정제염 : 천일염에서 중금속을 제거한 소금 (염도 98%) 

천일염을 죽통에 넣고 9번 구우면 죽염 (이것도 결국 정제염 일종이라고들 합니다. ), 미원을 섞은 맛소금, 허븟가루를 섞은 허브솔트.. 
뭐 그런 추가 가공을 통한 기타 소금들이 있습니다만.. 우선 대분류는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원래 생산하던 소금은 자염입니다. (염도 83~85%) 
갯벌을 쌓아 말리고, 그걸 끓여서 불순물을 제거한 뒤 생산하는 소금입니다. 
현재는 수확량이 적고, 손이 많이 가서 단가가 맞지 않아 많이들 찾지 않습니다. 
강점기 시절 수확량 증대를 위해 천일염 생산법을 도입한 것도 있지만, 나라가 발전하면서 갯벌이 간척지가 되는 동안
전라도쪽 많은 자염 생산지가 사라져서 현재는 태안 등 극히 일부 지역만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옛 어르신들은 천일염이 불순물이 많다는 것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천일염을 물에 담가서 불순물이 뜨면 그걸 버리고 쓰시거나 하셨습니다. 
이후 MB시절 천일염 육성 사업으로 인해, 불순물이 있는 소금이 몸에 좋은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이 요즘 재조명되고 있어, 많은 식탁에서 소금에 대한 선택권을 찾게 될 수 있어 다행입니다. 

보통 집에서 미원을 사용하면 맛소금을 많이 쓰고 
미원을 쓰지 않을 경우, 천일염, 꽃소금, 죽염 등을 선택해서 씁니다. 
저는 꽃소금인 정제염을 썼습니다. 조금 더 염도가 높고, 맛이 깔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꽃소금도 천일염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 많이 나와 선별이 점점 어려워지고, 개인적으로 대기업 불매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보니 
마지막으로 대기업에 의지하고 있던 소금도 이제 슬슬 올바르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자염으로 바꿨습니다.
(비교적 염도가 낮으나, 죽염보단 높아 소극적인 저염식이 가능한 부분도 한 몫 했습니다. ㅋ_ㅋ) 

자염은 결정 크기가 작습니다.
살짝 덜 짜고, 끝 맛이 훨씬 깔끔합니다. 

20150728_195432.jpg


정제염 (꽃소금) 은 비교적 크기가 큽니다.
염도가 더 세고, 끝 맛이 싸하고 톡 쏘는 느낌이 있습니다. 

20150728_195438.jpg

일단 1차 비교는 여기에서 끝내고, 내일 자염으로 가장 기본 음식인 김치를 담글 예정입니다.
불순물이 없는 소금으로 김치를 담그면 김치가 쉽게 무르지 않습니다. 
(펙틴이 각 효소 파괴를 억제시키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김치에는 보통 정제염인 꽃소금을 써왔습니다. )
자염은 꽃소금 보다 염도가 조금 작고, 맛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맛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김치는 사실 소금과 발효된 유산균이 다라고 생각해서.. )

주방에서 소금은 가장 기본적인 조미료이고, 신체에 물과 버금가게 필요한 주성분입니다. 
그런 소금을 선택할 때 조금 더 신중하게, 좋은 소금을 고르고
또한 좋은 소금을 만드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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