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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에 대한 평가글 중 그나마 읽을만한거
게시물ID : sports_25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mpostela
추천 : 4
조회수 : 101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0/06/25 07:16:12
기본적으로 오늘 일본의 축구 자체는 괜찮았어.
아무래도 비기기만해도 된다는 생각이 있으니까 자신감이 좀 더 있는것이고,
반면 덴마크는 반드시 이겨야만 한단 부담감이 있어서 덴마크가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고 시작했지.

게다가 알다시피 덴마크와 일본의 차이는, 오늘 당일의 선수들의 몸상태 차이가 가장컸어.
일본 선수들은 대다수가 큰 부상을 가지고 있지 않은 반면 덴마크는 그렇지 못했지.
덴마크는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는건 잘 알거야.

게다가 덴마크 감독은 지나치게 일본을 경시했어.
경기에서 보면 일본 주 공격수인 혼다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못했는지,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 
무회전 슛까지 어처구니없이 허용하더군.
(사실 그를 분석해 봤다면 코스가 뻔한, 그래서 한국에는 당연히 통하지 않는 슛이야.)

그리고 거기서부터 무너졌어.
부상당한 선수에 무능력한 코치진...

1점 뒤지더라도 계속 정상적인 경기를 펼쳤어야했는데, 마음이 급해서 수비진이 활발히 
움직이지 못했고, 그걸 메우기 위해 파울을 하는것은 패배하는 팀의 전형적인 플레이...

일본의 승리는 일본이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겠지.

게다가 덴마크 코치진의 실수는, 그야말로 미친듯이 공격수를 투입한 전략에 스스로
무너졌다는거야.
절뚝거리는 선수를 바꿀수도 없는 상황이라니...
가장 냉정해야할 코치진이 발광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잘 보여준 패턴이야.

어쨌든 오늘 일본은 운이 여러모로 좋았어.
후반에 패널티킥은 1개가 아니라 2개가 주어졌어야 했음에도(화면에도 나왔지만
분명 팔에 맞은 볼이었어. 확실한 패널티지) 1개만 주어졌고, 덴마크의 코치진이
지나치게 일본을 분석하지 못한 덕도 봤으며, 그로부터 기세를 타서 점수차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뚫린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할수 있는
기회까지...
여러모로 운이 좋았지.

하지만 이 결과는 네덜란드전이나 우리나라와 붙을때처럼, 첫골을 허용하면 별 소용이 없고,
게다가 일본이란 팀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는 팀을 만난다면(한국처럼) 그 역시 별 소용이 없으며,
마지막으로 기세를 타지 못하게 되면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단점을 갖게되.
(물론, 압도적인 기량차이를 가진 팀들과 만나도 무너지게 되지만... 이건 너무 당연한거니)

일본이 네덜란드전에 1골차로 진것은 16강 진출에 네덜란드전은 버린카드로 활용해도
된다는 생각이 있었고 대신 덴마크전에서 승부를 걸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계속 수비적인 전략을 구사할수 있었던 덕이지, 이제 16강 위로 올라가서 공격력 있는
팀을 만나서 단 1골이라도 선취골을 빼앗기면 그대로 끝장이야.

예를들어, 처진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수비전략을 풀었을때의 일본을 상상해봤어?
네덜란드전 처럼 다음 기회가 있는 상대에게 1점을 빼앗긴게 아니라 단 한경기로 모든게
결판나는 경기에서 말이야.

선취점을 빼앗긴 일본은 수비적인 전략을 버릴수 밖에 없고, 그러면 다시 이전의
일본으로 돌아오게 마련이야.

한마디로, 다시금 2-0, 3-0 정도의 스코어 차이가 보장된다는 이야기지.

따라서 일본의 16강 진출의 수훈을 이야기하자면, 정확히는 일본의 오카다 감독이라고 말할수 있어.
그는 허접무와 쌍벽을 이루는 ㅄ이지만, 적어도 16강에 올라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던거지.

만일 그가 첫경기 카메룬전에서부터 오늘처럼 정상적인 경기를 펼쳤다면 분명 카메룬에 졌을거거든.
물론, 카메룬에 진 일본은 네덜란드전이라도 확보하기 위해(최소한 비겨야하니까) 무리수를 두다가
또 자멸했을테고 말이지..

그래서 일본 16강 진출의 수훈은 오카다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그의 전략을 제대로 꿰뚫지도 못하고, 또 일본 선수의 특성도 제대로 파악못한
덴마크 감독과 몸 상태 ㅄ일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덴마크 선수들에겐 운이 없었다고
위로밖엔 해줄게 없어.

즉, 우리나라가 16강 진출한것도 존나게 운이 따뤄줘서(솔직히 실력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도 16강 돌파는 어려웠지) 였듯, 일본도 존나게 운이 따라준것뿐이야.

그치만 그 운도 16강전에선 끝이지.

객관적인 전력도 전력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감독이 내놓은 전략은 16강용일뿐이거든.
아무리 공이 둥글다곤 하지만, 16강용 전략 이상의 전략을 짤만한 선수들도 안될뿐더러,
그럴 능력도 안되는 코칭 스탭들은 곧 화려하게 깨질거야.

아마 한국은 2-3정도, 일본도 1-3정도로?
(한국은 그나마 공격력에서 약간 점수를 더 줄수 있으니까)

우루과이랑 파라과이의 선수 몸 상태는 대부분 괜찮다는 사실...
기억해두면 한국이나 일본이 할수 있는게 몇개 없다는걸 곧 깨닫게 될거야.


해충갤 호날두리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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