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시작전에 모든 방송에서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있더군요.
(일욜 아침이라 습관적으로) ㅅㅂㅅ틀어놨는데 청와대에서 제공한 정상회담 영상 틀어놓고는
소리가 잘 안들린다면서 기자가 너무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나중에 다시 소리 크게 해놓고 무슨 말이 오갔는지 알려드리겠다 이러면서....
너무 같은 얘기만 반복하고, 무슨 논평도 없길래, 혹시나 하고 k본부 돌렸는데,
소곤소곤 찰칵찰칵.. 정상회담 영상이 조용히 나오고 있더군요. ㅎㅎ
어떤 기자나 진행자 코멘트없이.
(심지어 수화통역도 진행하면서)
진행자코멘트없으니, 두 정상 얘기하는 거 거의 들리던데 아까 그 방송은 뭐지 싶었습니다.
어제 영상에서도 그렇고, 직접 정상회담 영상보니 눈에 띄는게 있었는데,
두 정상이 서로를 대하는 자세에 공통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서로에 대한 '존중'
정상회담중에 문프께서 얘기하시는데 '조미정상회담이 잘 이루어길...'
어? '북미'라고 얘기않으시네?
저거갖고 또 언론에서 ㅈㄹ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맞다... 각각의 헌법에서는 서로를 국가로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70여년동안 분단되어 각각은 대한민국,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이란 국호가 있지.
우리 입장에서야 북한이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조선공화국.
그 단어 하나. 일부러 저 표현을 선택하신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위원장.
지난번 군사분계선에서 북측으로 넘어갔을때 글러브악수를 하면서
은연중이든 의도했든 북측에서의 자신의 위상을 표현했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분계선 북쪽도 아니고, 통일각에서 문프 맞이하는데 그 악수를 않더라고요.
회담 자체가 위원장이 요청해서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겠지만,
위원장이 문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태도로 표현된거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좋게만 보는건지.. 과한 의미부여인지도 모르겠지만요. ㅎ
문대통령님은 원래 천성이시지..몸에 배어있는 인간 자체에 대한 존중. 거기에 배려까지.
그런데 저쪽 정상도 그런거 같아서,
앞으로도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겠지만.... 정말 계속 .. 잘 될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문재인'이란 한 존재가 주는 영향력. 파장.
(물론 그 뒤를 받쳐주는 촛불시민들의 진심도...^^)
기본 좋은 일요일 아침입니다.
...하고 글 쓰고 있는데.
사족)
좀전에 또 ㅅㅂㅅ뉴스특보를 들었는데, 청와대 기자가 하는 브리핑이 웃기네요.
전반적인 청와대 기자들 분위기가 아닐까싶은데(물론 남측 언론 전체겠죠?),
”왜 회담이 끝난 후에 언론에 알렸느냐?” 하는 게 백브리핑, 질의응답을 거쳐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기네만 모르고 있는거 같네요.
아휴...정말... 절레절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