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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아씨............
게시물ID : animal_11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머니쥐
추천 : 4
조회수 : 7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6/25 13:42:02
저는 고냥씨를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울집에 마당에 강아지 한마리가 들어왔습니다.

머 원래 고냥씨를 무척 좋아했구.개는 그닥이었는데. 그녀석은 귀여웠어요.

크기도 작고. 집안에서 키워야하는것같은데. 엄마가 싫다고해서 밖에서 키웠거든여.

처음에 울집에 왔을때 사시나무떨듯 떨고있어서 그 작은몸을 손으로 감싸주니 잠이들었고.

나 스스로 '애기'라고 이름붙이고. 애기야~라고 부르면 꼬리흔들고...

처음으로 강아지를 대리고 산책이란걸 나가봤는데. 몇번 나가니깐. 애가 길을 외워서 

나중엔 저를 앞장서서가더군요.

산책하면서 친구랑 전화로 싸우구있었는데도. 쭈구린 나한테 와서 발밑에와서 이리저리 비벼대고

핥고. 막. 디게 좋았어요.

개랑 산책하는게 이맛이구나..처음느꼈어요. 그 아인 정말 귀여웠어요.

저는 항상 대문을 열때

'애기야 안녕~'

이라고 했고. 대분을 열고 외출할때도.

'애기야 나 가따올께~'

라고 했어요.

근데.

몇일전에도 똑같이 

'애기야~ 나 가따올께~'

라고 하고 서울을 다녀왔어요. 4일정도..

어제 새벽에 집에들어오는데 애기소리가 없더라구요. 이상해서 끈을 찾아보니 없었고.

뒷뜰에 있나. 생각만하고 피곤해서 바로 잤어요.

오널 일어나보니. 너무 조용해서.

아빠한테 저나해보니

그저께 갑자기. 아파서 세상을 떠났대요..........

이건무슨??????????

내가 설 가기전까지 멀쩡하던애가?????????

아 정말 이해할 수 없었어요. 

아. 정말.

개집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같이 놀아주구. 같이 산책하고. 막 같이 뛰어다니고.

그랬는데. 전 고냥씨는 자주 키워봤지만... 제가 키우던 무엇이 죽은적은 처음이어서

이 감정을 어케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 애기의 사진은 없고 동영상만 있어서 여기에 올릴순없는데....

고냥씨 카페만 들어가서.. 고냥씨 가면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던데...강아지도 무지개 다리를 건너나요?

아 미치겠어요. 죽을것같았을때 내가 옆에 없어서......

항상 거실문을 열면 애기집이 보였고. '애기야~'하면 꼬리 살랑거리면서 나 쳐다봤는데.

이젠 누구랑 산책하나요.

상실감이 매우 크네요.......

매우. 매우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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