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현 스님이 입적하시자, 문 대통령님은 추도사를 썼습니다.
서울 나들이하면 종이컵에 막걸리 따라 주시고, 시자 몰래 용돈 찔러 주시던 스님.
이제 기억이 가물거리실 텐데,
그...
2016년 2월입니다.
12월에 안철수가 니들 혁신은 혁신도 아냐 욕을 하며 지연 탈당 작전을 펼칩니다.
당이 무너질 때 까지 한명 한명 당을 나서는데...
문재인 대표는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며 원칙을 지킵니다.
그리고 인재영입에 나서죠.
김종인까지 영입하고 이제 털래털래 양산에 내려갑니다.
양산집에서 시조를 두 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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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성자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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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만 낙조
그날 저녁은 유별나게 물이 붉다붉다 싶더니만
밀물 때나 설물 때나 파도 위에 떠 살던
그 늙은 어부가 그만 다음 날은 보이지 않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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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2월의 문재인 대통령을 떠올리며 함께 해 주셨던 스님의 명복을 빕니다.
극락왕생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