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바꿀 수는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요.
그러나 암담하면 암담할수록 가슴 위에 돌을 얹어두고 가야합니다.
시대의 격류가 나에게 엄습할지라도 자신만의 철학과 관점을 잃지 마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사람과 미래를 위한 일을 위해야 한다고 전 믿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미래를 그릴지 상상하지도 않고 좋게 바꿀 수는 없습니다.
부정되고 악한 것들이 사라지는 미래를 그립시다.
이 나라 전체를 바꿀 수는 없을지라도... 이 나라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맙시다.
역사로부터 배우려면 그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이 그렇습니다.
이 시대의 적나라한 단상입니다. 이 역사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맙시다.
그러한 끝까지 지켜보시고 끝을 봐야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뿌옇던 흙탕물도 가라앉기 마련입니다.
끝에 가면 누가 진짜고 가짜인지는 판가름납니다.
세상을 바꾸고자 직접 흙탕물로 뛰어드시지 않더라도 눈은 돌리지 마세요.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는 악한 이들이 설치기 때문입니다.
서슬퍼런 감시를 그만두지 마세요.
제 가슴 속의 돌은... 세월호의 희생자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의 넋과 마음입니다.
그 어떤 정치적인 수사와 사실도 이것을 가리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살리기 위해 적절한 노력을 하지 못하였음을 분명히 보고 있습니다.
그 나라의 국민의 생명권조차도 보장하지 못하는 국가는 분명 제대로 된 국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한국을 이런 나라로 만든 이들은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우리가... 국민이 역사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역사의 증인이며, 주체입니다.
그들이 이 나라와 이 땅, 시대를 이끌어간다는 오만방자한 생각따위는 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미래를 믿고, 미래를 위해 살아갑시다.
에른스트 블로흐라는 독일의 철학자는 희망의 원리(Das Prinzip Hoffnung)이라는 책에서,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것(Das-noch-nicht-Geworden)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잊지 말고, 그런 미래를 만들어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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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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