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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본능은 잘해줄수록 더 호구로 보는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게시물ID : gomin_14900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잉ㅇ
추천 : 1
조회수 : 80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7/30 00:41:39
요즘따라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옛날부터 겪어왔지만
 
저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를 다니며 알바를 할 때, 돈으로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고향 친구놈들 몇몇이 돈을 빌려달라는데, 저는 군말없이 빌려주는 사람이었죠. 갚으라고 재촉도 안하고,
 
그런데 그게 몇번 되니깐 한달,반년,심지어 아예 돈을 빌려놓고 연락을 차단하는 애들도 있더라고요.
 
마지막엔 참다못해 십만원 빌려가놓고 세달인가 끌어서 대판 싸우고, 그놈 포함해서 고향 친구들 고향 자체에 연을 다 끊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는 초등학교 조리사를 하고 계세요.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2학년때부터 일 하고 계시죠.
 
그래서 저도 간간히 학교다닐때 어머니를 보러 가고, 자주 급식실에 들어가 보고 어떤 분위기였는지 다 기억이 나요.
 
그땐 급식비를 내고 밥을 먹는 시대였으니깐, 가난한 아이들은 따로 상담 뒤 빠지는 아이들 없이 밥을 먹인걸로 기억합니다. 급식도 자체급식으로 양질로 나왔었고, 당시엔 아이들이 밥을 먹기 싫어서 도망가서 따로 사먹거나 하지, 부모님들이 밥이 맛없다며, 제대로 만들라며 항의한 적은 없던걸로 기억해요. 어머니도 그런말씀 하신적이 한번도 없고.
 
근데 요새 들어서, 무료급식으로 변하다 보니, 사람들이 변했다고 한탄하세요. 초등학교때면 약 십육년 전인데, 그때는 초등학교가 얼마 안되서, 만들 밥 양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지금은 사람이 적어도, 그 부모님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신다 하셔요. 밥을 무료로 주는데, 제가 봐도 돈내고 먹던때보다 좋으면 좋았지 안좋은 수준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단체급식에, 부모님들이 일일이 찾아와서, 자기자식은 뭐 안먹는데 왜줫냐, 따로 줄때 기억햇다가 다 빼서 줘라는 사람도 있고, 얼마나 밥을 맛없게하면 애가 밥을 남기냐, 참관때 보니 양념이 신선하지 않은거 같다. 좋은거 쓰는거 맞느냐...등등
심지어 이 일때문에, 밥할때 쓰는 양념,고추장을 학부모 참관 하에 직접 만드는거를 보여주고, 확인받아야 했다네요..참..어머니도 이십년 넘게 일하시면서 이런 취급 받으니, 맛없고 안좋은거쓰는 사람 취급하니 일하기가 싫다고요.
 
잘해주면 잘해줄수록, 고마움을 느끼는게 아니고 만만하게 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그래서 선을 딱 긋는 편인데, 그건 또 그거대로 인정없다고 말까지 들은적이 있습니다..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하지만 전 결코 사람은 착하다고 생각 안합니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은 잘 해주면, 얕보인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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