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만화 김대중을 읽고있는데
머리가 눈이 확 뜨인 느낌입니다.
 
 
김대중이 확실히 한국 근대사의 거인이자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켜냈는지 그의 전 생애를 통털어서 일목요연하게 잘 나옵니다.
 
 
가장 감탄을 마지않는 대목은
 
김대중의 정치 감각 
실제로 하셨던 말인지는 모르지만 만화속에 줄곧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신념으로 
탁월하게 정치를 어떻게 대하는지 잘 알고 있더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치판을 이끌어가고 선점할수있는 
의제설정에서도 빛났고, 정보를 가공해서 어떻게 써야할지
정적들의 비밀이나 배후등을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언론기관과 정부관료들을 어떻게 써먹는지 등등
 
상당한 고급 정치기술들을 자유자재로 써먹을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적들과 적당히 협상과 타협을 할줄도 아는 배포까지 지녔으니 
그야 정치공학에서는 만렙이셨더군요
 
80년대 3김정치 대목에서 가히 절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런 정치 기술을 그의 후배들 당원들 관료들까지도 상당한 수완을 발휘하여
죽을고비를 수도없이 당하고도 그가 어떻게 살수있었는지 잘 알겠더군요 
 
현재 야당이 답답한건 바로 이거 라고 봅니다.
 
맨날 저쪽에서 병크를 터뜨려도 
이걸 어떻게 이용할지 써먹을지 
김대중 대통령을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영삼 당선이 되고 정계은퇴를 한뒤 영국 유학길에서 부터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선
문대표를 비롯한 야당이 보고 배워야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백무현 화백의 책들은 그림이 엉성해서 자칫 몰입을 방해도 하지만
엉성해도 정치를 표현하는 작법과 연출등에서 빛난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