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너랑 나랑은 사람친구다 우린 그냥 서로 동성친구 그 자체였던 것 같다. 합법적 썸 그딴거 아니고 개소리와 욕설과 읽씹이 난무하는 남자 단톡방 같은 그런 친구였다. 오늘 프로듀사를 봤는데 공효진이 차태현한테 하는 행동들이 내가 너한테 한거랑 같다는걸 깨달았고, 지금 잠이 안와. 너한테 연애감정이 드는건 아니야. 난 남자가 조금이라도 괜찮다싶으면 설레는데 널 생각하면 조금도 설레지 않아 근데 왜 자꾸 네 생각이 날까 넌 날 좋아하지 않아, 그건 확실해 난 너랑 사귀고 싶지도 않고. 근데도 네 생각에 빠져있다보면 눈물이 나와 만일 내가 너한테 마음을 전달하면 어떻게 될까 넌 날 부담스러워하면서 더 멀리하겠지 널 경계했던 내 전남친은 더 상처를 받겠지 고백할 각이 안나와. 이런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는건 나로서 용납도 못하겠고, 내가 앞으로 만날 남자한테도 예의가 아니고. 나 하나 사라진다고 네가 허전함을 느낄 것 같지도 않고. 남은 드라마 보긴 봐야 하는데 네 생각 날 것 같다 진짜 왜 몰랐을까 연락, 약속, 그 귀찮던 것들이 왜 너라면 귀찮지가 않았을까 이걸 어떻게 몰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