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절은 음력 6월 15일이다. 이 날은 일가 친지들이 맑은 시내나 산간 폭포에 가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은 후 가지고 간 음식을 먹으면서 하루를 시원하게 보낸다. 이것을 유두잔치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여름에 질병을 물리치고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 날 각 가정에서는 유두면, 밀전병, 수단, 건단, 여러 가지 곡식 등을 차려 놓고 연중 농사가 잘 되게 농신에게 고사를 지내는데 이를 '유두천신'이라고 한다. 이처럼 유두는 새로운 과일이 나고 곡식이 여물어 갈 무렵 몸을 깨끗이 하고 조상과 농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우리 민족의 오랜 풍속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