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 중인 오승환(33·사진) 선수가 조직폭력배 출신 도박업자와 사전 연계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은 오씨의 선수 생활 유지 등을 고려해 약식기소(벌금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1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9일 소환 조사에서 “2014년 시즌을 마친 뒤 10월 말 일본에서 귀국해 사업가 A씨를 만났다”며 “A씨가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해 11월에 마카오에 가게 됐다”고 진술했다. 오씨는 또 마카오에서 정킷방(카지노 VIP룸을 빌려 개설한 도박장)을 운영하던 광주송정리파 출신 이모(39·구속 기소)씨의 존재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에서도 오씨가 이씨와 사전에 접촉했던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