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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제가 이기적이었나봐요ㅠㅠ
게시물ID : gomin_1490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이먼알반
추천 : 1
조회수 : 37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30 10:12:53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직장생활 하고 있어요.

제가 부모님 앞에서는 어릴때부터 말도 없고, 무뚝뚝하고 그랬어요.
이게 딱히 계기는 없었고, 그냥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된 거 같아요.
부모님은 제가 막내기도하고, 하나뿐인 아들이라 참 이뻐해주시는데, 저는 오히려 그게 부담되서 다 못받아주게 되더라구요.

어제,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고 오는길에, 자동차 연료등이 켜져있었는데, 어머님이 밥 얻어먹었으니까 엄마가 기름값 줄게 기름 넣어
라고 하셨는데, 제가 아 좀 그런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깐 신경쓰지 말라고, 내가 기름 쓴건데 엄마가 왜 넣어주냐고 했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아침마다 저 조금이라도 챙겨주시려고, 과일 갈아주고 그러시는건 아는데, 그게 전 미안해서,
토스트기 주문한거 내일 올테니까 아침에 나 때문에 일어나지 말고 더 자라고 했구요,
평소에도 내방은 알아서 치울테니깐 청소하지 마시라고 하고, 나땜에 밥 차리지 말라고 다 알아서 해먹는다고 하고.. 뭐 이렇게 지냈어요.

특별히 짜증내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냥 부모님 앞에서 어린애 취급 받는게 싫은 것도 있고,
아직 독립을 못하고, 부모님과 사는 거라는 미안함이 항상 있어서, 그런거였어요.

근데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서 이런 제 행동이 서운하셨다는 걸 표현하시더라구요. 
"넌 부모 없이도 혼자 잘 살 애니까, 알았다... 그래.. 더 이상 서로 신경쓰지 말자.." 이렇게요

이게 계속 걸리고 죄송해서,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러네요.

당장 가서 귀찮아한게 아니라 미안해서 그런거라고, 안아드리고 싶고, 내가 더 맞춰줄테니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ㅠㅠ

부모님께 잘 합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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