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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소설/창작/연재/스압] 메우크 자서전서 4장 후반절(7/31수정)
게시물ID : readers_20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no
추천 : 2
조회수 : 2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30 11: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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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제 고쳤어야 하는데 오늘 겨우 고쳤습니다.
내용에는 수정사항은 없고,
이전 장을 링크걸었고, 띄어쓰기랑 어색한 표현을 수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는 '에알라 아스리드'와 관련된 지도와 
현재까지 나온 인물 중 주인공을 중심으로 가계도 및 관계도를 한번 그려 볼 생각입니다.
일요일 저녁에 5장 전반절로 만납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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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1장 : http://todayhumor.com/?readers_20616
2장 : 
http://todayhumor.com/?readers_20713
3장 : http://todayhumor.com/?readers_20813
4장 전반절: http://todayhumor.com/?readers_20906 (지도 및 아베온 족 관련 소개, 현재까지 등장인물)


오유인들 왓업!
일주일에 두번 올리기로 해서 목요일 오전까지를 목표로 한 거 겨우 맞췄습니다!
일주일 두번 업로드는 생각보다 빡세네요. 고민 좀 해봐야 할 듯...
오타, 수정 사항을 오늘 내로 다시 한번 보고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피드백은 언제나 대 환영입니다!!

그럼 4장 후반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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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리드. 데르타르와 티아르가 했던 많은 말들 중 계속 반복해서 등장했던 단어였다. 아스리드는 한 광물의 이름으로, 이 광물은 드라단 산맥에서만 캘 수 있는 특산품으로 밤에도 흰색 빛을 내는 신비한 광물이었다. 하지만 큰 단점도 있었는데, 광물치고는 너무 물러서 쉽게 휘어져 버리기 때문에, 병기구는 커녕 농기구로도 만들기 힘든 광물이었다. 하지만 이 광물은 그러한 단점을 상회할 치명적인 매력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마법에 저항하는 성질을 가진 것이었다. 훗날 알게 된 것이지만, 드라딘 산맥의 드라단들은 그들의 역사에서 슬레이가 종족의 지배에 벗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아스리드를 발견한 것이었다. 카브헥, 곧 메사르인들이 '슬리'나 '꼬마 마귀'로 부르는 슬레이가 종족의 주술사 비노의 강력한 마법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광물이 이 아스리드였던 것이다. 그리고 카브헥, 곧 메사르 족속은 그들의 창조 설화에서 나온 카브헥 족속의 신인 메사르가 사용했던 검을 태초의 뱀 '라우두'의 송곳니로 만들었기 때문에 카브헥 인들은 '라우두'의 송곳니가 아스리드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드라딘 산맥 주변의 슬레이가, 드라단 종족과 아베온 족속들 사이에서도 이 아스리드를 둘러싼 입장에서 차이가 있었다. 마법을 자주 사용하는 슬레이가 종족과 아베온의 거신족들은 다른 종족이나 족속들이 아스리드를 가지지 못하게 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드라단 종족은 이 아스리드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슬레이가 종족과의 전투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아스리드를 밖으로 반출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아베온의 인간족들 중에도 아오타르나 로우치는 큰 흥미를 보이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일반 지역의 일족들에게는 농기구로도 쓸 수도 없는 이 광물을 사 줄 통치자나 부자들이 없었기 때문이었고,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통치자들에게는 이러한 광물은 거추장스럽기만 했다. 

하지만 이 반짝이는 광물은 카브헥의 신흥부자들인 바카둑의 구미에 딱 맞았다. 그들 족속의 신 메사르의 검을 만든 재료이자, 밤에도 빛나는 이 광물로 장식한 식기나 병기구는 그들을 다른 이들과 구별하여 과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특히 부자일수록 많은 아내를 거느리는 풍습을 가진 카브헥에서는 이 광물로 만든 물품은 능력의 상징처럼 되어서, 더 많은 아내를 거느리고 싶어하는 바카둑 일족의 남자들은 아스리드로 만든 목걸이나 반지, 팔찌 등을 서로 경쟁하듯이 사드리곤 했다. 재력이 되는 바카둑 일족들의 이러한 경쟁은 구하기 힘든 아스리드의 가격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올려놓았기 때문에, 카브헥의 상인들은 어떻게든 이 아스리드를 구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카브헥의 상인들이 이 아스리드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아베온 족의 베오르* 인 베하인 일족이 카브헥 족속이 아스리드를 가지는 것을 자신들에 대한 반란으로 생각해서 카브헥 사람들이 아스리드를 가지는 것을 금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베온의 통치계층이 유지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베하인 일족의 강력한 마법때문이었는데, 작은 아스리드 막대만으로도 이 마법들을 무위로 만들어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금한다고 하지 않기에는 너무 이득이 큰 장사였기 때문에, 왜 카브헥 북쪽의 드라딘 산맥에 있는 드라단들과 거래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하지만 그 거래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었는데, 카브헥 방향에서는 험준한 돌산인 드라딘 산맥을 올라갈 방법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훗날 알게 되었지만 카브헥 북쪽의 드라딘 산맥에 사는 서쪽의 드라단들은 완고하고 원칙을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로서, 절대 아스리드를 외부로 반출하려고 하지 않았고 다른 드라단들도 아스리드를 팔지 못하게 단속을 하는 이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드라딘 성채가 세워지기 전까지는 카브헥 상인들이 마카트 지방 일족에게 잡히거나 죽은 드라단의 갑옷이나 병기구를 사거나, 더 대담하게는 드라단 사냥꾼들을 조직하여 추수철에 약탈해서 돌아가는 드라단 무리 중에 가장 약하게 보이는 드라단 하나를 유인하여 죽여서 갑옷이나 병기구에 있는 아스리드를 떼어 팔곤 했다. 하지만 드라단의 종족애는 대단한 것이어서 잃어버린 동료나 시체를 찾으러 돌아오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에 애써 얻은 아스리드를 빼앗기고 그들이 고용한 드라단 사냥꾼들만 잃곤 하였다. 

* 베오르 : 아베온의 유일한 제사장 일족의 칭호이자, 아베온 족 전체의 최고 통치자 일족에게 주어지는 칭호


 드라딘 성채가 생기면서 이러한 상황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드라딘 성채가 생기면서 드라단의 약탈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시작하자, 드라딘 산맥 중앙의 드라단 중 테오스렌달 방향에서 기거하는 드라단들은 당장 먹을것이 부족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밤에 드라딘 성채로 내려와서 곡식과 자신들의 망치나 도끼와 바꾸려고 했는데, 처음에는 몇 번 바꾸기는 하였지만, 너무 크고 무거웠고, 단단해서 제련하기조차 힘들었기 때문에  더 이상 교환해주지 않았다. 그다음에는 질라스*라고 불리는 광물을 들고 오곤 했는데, 이 질라스는 제련하기 쉽고 제법 단단해서 농기구로 만들기 좋았지만, 한번 교환해주기 시작하자 드라단들이 너도나도 들고 내려오는 통에, 당시 드라딘 성채의 초대 수문장이자 드라딘 성채를 건설하신 나의 작은 외할아버지 마테우드 스투일드께서 아무 이득이 없는 거래에 곡물을 허비하지 말라고 금지령을 내려놓으신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던 참에 어느 비 오는 날에 황급히 베막 산을 뛰어 내려온 드라단 하나의 손에는 반출이 금지되었던 아스리드 막대가 들려있었는데, 아스리드를 처음 봤던 한 경비병이 밤에도 반짝이는 아스리드가 너무 매혹적이어서 작은외할아버지의 명령을 어기고 곡물 일부와 아스리드를 교환했었다.  작은외할아버지는 다른 경비병의 밀고로 이 사실을 알게 된 후에,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막대와 성채의 식량을 맞바꾼 그 경비병을 태형에 처하셨다고 했다.

* 질라스 : 누런 빛이 띄고 제련한 뒤에는 돌과 같이 단단하여 농기구에 주로 사용하는 광물.


 
 작은외할아버지는 그 경비병을 엄하게 벌하셨지만, 본인도 이 광물에 관심이 가져지셨음이 분명했다. 다가온 겨울에 열린 크우란의 하베크 잔치에서 이 광물을 가져가서 쪼개어 하베크 잔치에 참여한 다른 스투일드 일족들에게 나누어주시면서 이 광물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사이가 좋지 않았던 서쪽의 스투일드 일족들이 크우란으로 갑자기 방문했고, 그 이후로 아스리드를 카브헥으로 밀반출하기 위해 드라딘 산맥 바로 밑의 깊은 골짜기를 따라 데에리부터 마카트 서쪽의 카브헥 접경지대까지 밀반출 길이 생겨났는데, 이 길을 '에알라* 아스리드'라고 불렀다. 그리고 에알라 아스리드 주변지역의 붉은 연어군들이 길을 나누어 아스리드를 운반하면서 운반료를 받았는데, 데에리에서는 세 명의 연어군 대장들이 일부 연어군들만 이 운반에 참여하도록 하고 그들에게만 운반료의 절반에서 나누어 운반료를 지급했다. 그런 뒤 절반 가까이 되는 운반료를 그들이 착복하였는데, 이 사실 때문에 붉은 연어군 내에서도 이런저런 불만이 많았다. 데르타르나 티아르도 대장들의 그러한 행태에 불만이 많았었다고 했는데, 잘 들어보면 대장들의 잘못된 행태에 대한 불만이라기보다는 운반하는 연어군이 되고 싶어하는 하소연처럼 들렸다. 하지만 대장들과 연줄이 없는 연어군들은 아예 운반하는 일에 참여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 에알라 : ~의 길. 아이테가어.


 하지만 아버지가 드라딘 성채의 수문장으로 임명되기 전후로 해서 카브헥 상인들이 에알라 아스리드로 운반된 아스리드를 사는 것을 꺼리기 시작했다. 안정적으로 수급된 아스리드로 인하여 아스리드 가격은 내려가는데, 마카트 서쪽의 스투일드 일족들은 아스리드의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불렀기 때문이었다. 결국, 내가 두 하베크를 지난 후부터는 마카트 서쪽의 스투일드 일족은 자체적으로 일정 가격 이하로는 아스리드를 팔지 않기로 결의해버리면서 더는 아스리드를 받지 않았는데, 이 독단적인 결정은, 운반하지 못하게 되어 운반료를 벌 수 없게 된 에알라 아스리드 부근의 많은 북부 마을의 연어군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사실 데에리의 붉은 연어군들이 더 많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데, 데에리의 토지가 척박하지 않아서 어느 정도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이 되었지만, 친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붉은 연어군들은 그들의 녹봉*으로는 늘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데에리는 드라단의 출몰이 많아 지방 일족들이 거의 없고 대부분이 붉은 연어군들의 친족과 가족들이었기 때문에 세금을 수탈하려고 하면 서로 한바탕 전투가 일어날 판이어서 그럴 수도 없었다. 그 외에 유일하게 추가로 수입을 얻는 것이 바로 아스리드 운반료이었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소년병 에파르는 한 하베크 동안 수입이 없어진 데에리의 붉은 연어군 대장들이 연어병들을 충동질하여서 반기를 일으킨 것이 아니냐라고 했는데, 아버지가 사냥을 나가서 크게 다친 것이 대장들의 소행이라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던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하지만 데르타르와 티아르는 다른 사실 때문에 동의하지 않았다. 첫째는 데르타르가 드라딘 성채에서 반란이 일어난 직후에 들어갔는데, 이때 얼굴을 가린 반란군들에 맞서는 이들 중에 아스리드의 운반을 담당했던 병사들이 있었다고 했다. 둘째는 티아르도 아버지를 따라 크우란의 하베크 축제에 따라갔는데, 다른 연어병들이 하베크 축제 직전에 있었던 마카트 지방과 카브헥의 접경 지역인 로가이 북쪽에서 카브헥 상인들이 살해된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아버지에게 이야기하였다고 했다. 로가이는 북쪽에는 드라딘 산맥의 테오스렌달 쪽으로는 유일하게 베막 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었다. 이 길이 바로 드라딘 성채의 왼쪽 틈과 이어지는 그 길이었다. 하지만 이 길은, 길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험준할 뿐 아니라 드라단의 길이라고 불릴 정도로 드라단들이 자주 나타나는 곳이라고 소문이 나서 정말 죽기를 각오한 채 도망가려는 우리 일행과 같은 이들 외에는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길이었다. 그 때문에 티아르에게 소식을 전해준 다른 연어병들은 카브헥 상인들이 드라딘 산맥을 올라갔다기보다는 누군가에게 강도를 당한 뒤에 그곳에 버려졌을 것이라는 추측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 이야기를 티아르로부터 들은 뒤 얼굴이 흙빛으로 변했다고 했다. 물론 같은 족속이 죽었다는 사실이 아버지를 슬프게 했을 수도 있지만, 티아르는 아버지의 그때의 반응이 계속 신경 쓰인다고 했다. 티아르와 데르타르 모두 한 하베크 동안 드라딘 성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 녹봉 : 일정기간마다 붉은 연어군에게 곡물로 복무의 대가를 주는 것.


메우크 자서전서 4장 전반절- 마카트 지방(3) 후반절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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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사항 : 내용에는 수정사항 없음. 일부 띄어쓰기와 어색한 표현을 수정함.
8/1 : 밀반입 -> 밀반출로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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