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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수방사 - 내방사 근황
게시물ID : interior_106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뒈낄라
추천 : 15
조회수 : 6063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6/03/01 22: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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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갔던 셀프 수방사 근황입니다.
 
 
처음 보시는 분을 위해 간단히 요약하자면
 
01.JPG
 
 
여기를
 
02.jpg
 
이렇게 만든 공사였습니다.
 
 
 
기본 공사가 끝난 후 본격적인 영화감상실로 룸튜닝을 시작했습니다.
 
룸튜닝은 인테리어라기 보다는 음향쪽 게시판이 맞는 것 같지만
 
처음 공사 때 올린 게시판이 이곳이라 근황 삼아 올리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스피커 위치 잡기 입니다.
 
추천하는 방법은 Room EQ Wizard (REW) 를 이용해 기본안을 잡고
 
주파수별 테스트톤을 재생해서 청음한 것과 그래프를 비교해가며
 
가장 타협할만한 그래프를 찾아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음향 특성 분석을 위한 마이크나 툴이 다 구비되어 있다면
 
데이터에 기반해서 배치할 수도 있겠지만...
 
청음에 의지하는 게 덜 강박적이 되고 만족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스피커 세팅법을 검색하면 나오는 기본 배치법
 
(38% 의 법칙, 정삼각형 법, 1:1.25 배치법 등....)
 
을 참고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닫힌 콘크리트 공간 특성 상 적당히 스피커 배치를 하면
 
이런 그래프를 얻게 됩니다.
 
03.jpg
 
그래프가 좀 과장되어 보이지만
 
실제 최초 청음한 결과는 그래프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40 hz 정재파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팔다리가 저려오는 수준이었습니다.
 
 
04.png
 
 
여기에서 스피커 위치를 바꿔주는 것 만으로도 많이 호전된 그래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 거실이었다면 스피커를 벽에서 2m 씩 떨어트려 놓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내방사에선 가능합니다.
 
오디오에서 전용룸이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기에
 
40, 60, 80 hz 정재파는 여전히 절 괴롭게 했습니다.
 
예전이 심장에 해로운 수준이었다면
 
위치 셋팅 후엔 고막에 해로운 수준입니다.
 
 
05.jpeg
 
시즌1 에서 부밍을 잡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베이스트랩을 10개 쯤 만들었었지만
 
이런 종류의 베이스트랩은 수십 Hz 단위의 정재파를 잡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두께를 한 1m 쯤으로 만들지 않는 한.....
 
 
그래서 새롭게 저음에 특화된
 
튜브형 베이스 트랩 (Tube trap) 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06.jpg
 
 
직경 365mm (250A-50t) 짜리 그라스울 파이프 커버를 구입합니다.
(1m 짜리 두 개에 4만원)
 
인터넷의 발달로 이런 물건도 손쉽게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튜브 트랩은 직경이 클 수록 저음에 대한 흡음성이 증가합니다.
 
40Hz 를 제대로 잡기 위해선 직경 50 cm 정도가 필요하지만.... 그만한 사이즈는 안 파네요.
 
그래도 60Hz 이후 대역에선 좋은 흡음율을 보일 것 같습니다.
 
 
파이프를 넣는 곳이 쪼개져 있으므로
 
실리콘을 이용해 붙여주고,
 
위 아래를 합판 같은 걸로 막은 다음
 
마찬가지로 실리콘으로 밀봉해줍니다.
 
접착제가 굳을 때까진 밖에 포장재를 이용해 고정해주는 게 좋습니다.
 
 
 
튜브트랩은 튜브 안 팎의 압력차로 음을 상쇄하므로
 
꼭 빈틈없이 메워주도록 합니다.
 
07.jpg
 
고음이 뭍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가 통하지 않는 재질로 절반을 가려줍니다.
 
투과성이 높은 저역은 필름을 지나 흡음 재질의 튜브 안에서 소멸하고,
 
투과성이 낮은 고역은 표면에 부딪혀 튕겨나오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0.몇 mm 두께의 비닐, 플라스틱, 금속이면 충분하므로
 
단열용 은박매트를 붙였습니다. (1 미터당 900원)
 
 
08.jpg
 
그라스울은 몸에 썩 좋지 않은 분진을 배출하므로
 
적당한 천으로 감싸서 마감해줍니다.
 
공기만 통하면 재질은 크게 상관없으므로
 
잡초 방지 부직포 (방초매트)로 감싸줍니다. (1미터 800원)
 
 
고정은 쓰리엠 스프레이 접착제로 붙인 후
 
금속 반도 400 파이 짜리 세 개로 졸랐습니다. (개당 3천 원)
 
 
09.JPG
 
 
설치 후 모습입니다.
 
반사판이 붙어있는 곳이 바깥쪽을 향하게 놓습니다.
 
 
 
높이 2미터에 직경 36cm 짜리 기둥이지만
 
벽이랑 같은 색깔이라 별로 거슬리지 않네요.
 
오히려 방초매트의 반광이 은은하게 존재감이 있어서 그럴싸해 보이는 느낌입니다.
 
언뜻 보면 스피커 처럼 보이기도 하고.....
 
 
설치 후 100Hz 이하 부밍이나 딥 구간이 많이 완화되었습니다.
 
덤으로 중음역대까지도 많이 깨끗해졌네요.
 
막귀인 저로서는 영화보는 데 지장이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더 부밍을 잡는 방법은
 
헬름홀츠 공명기 (Helmholtz resonator) 밖에 없을 것 같으니.....
 
일단 써보다가 부족하면 한 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10.JPG
 
 
맞은편에 있는 바도 성황리에 이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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