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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장사하면서 기분 좋을때.txt
게시물ID : freeboard_1008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제주아재
추천 : 2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30 21:07:52
서울서 회사 댕기다가 때려치고 두번째 회사도 때려친 다음 결혼 하고서 와이프랑 제주도 내려와서 식당 차려 장사중인

듣기만해도 사연 많을거같은 제주아재입니다 ㄷㄷㄷㄷㄷ




이제 장사 시작한지 보름정도 되었는데 

정말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장사해야하나 라는 생각 들때도 많지만

그래도 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인상 좋아보인다 라는 말을 들을때 인것 같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하는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온 중국인 가족이 중국어로 열심히 뭐라 말을 하려 하는데 제가 못알아듣고있으니

옆에있던 딸이 웃는게 너무 보기 좋다고 통역을 해주더군요

저를 좋게 봐주는것만으로 정말 감사했습니다 ㅎㅎ

게다가 짜증이 나는 상황에서도 짜증 내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하는데 그래도 잘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더욱 뿌듯하더군요 ㅎㅎ





그 다음은 손님이 나가신 후 빈그릇을 봤을때 남은 음식 하나 없이 깔끔할때입니다.

물론 배고파서 맛없더라도 드셨을순 있겠지만 

장사하는사람 입장에서 그래도 손님 배부르게 드시게 했다 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할때가 많습니다 ㅎㅎ

오유에서 글 보시고 아재 두분이 오셨는데 

그중 한분은 포장만 해가셔서 어찌 드셨나 모르겠지만, 세번이나 와주신 아재는 라면 국물까지 다 드시고 가셔서

정말 어찌나 기분 좋고 감사한지 모르겠네요 ㅎㅎ




존중해주시고 감사해주시는 손님들도 정말 감사합니다.

즉석 떡볶이다보니 손님이 직접 조리해서 드셔야하는데 바쁘지 않을땐 직접 해드리려 노력중인데요

가끔 제가 직접 조리해드리면 고맙습니다 라고 말씀 해주시는것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힘이납니다 ㅎㅎ

음식을 드리면 고맙습니다, 나가실때 잘먹었습니다 라는 말씀 하시는분들은 

가게를 떠나고도 그 온기가 남아있는듯 합니다 ㅎㅎ





무엇보다 가장 기분 좋은것은

'맛있어요' 라는 말을 직접 해주시는분들입니다.

아무래도 장사 초반이다보니 손님들의 반응이 걱정스러워서 손님들끼리 맛있다, 맛없다 말씀하시는것을 귀기울여 들으려 노력하는데요

본인들끼리 맛있다 라고 하시는것만으로도 기쁜데

저에게 직접 정말 맛있다, 먹을수록 더 맛있다 등등의 말씀을 해주시면 

하루종일 기운이 나고 웃음이 가시질 않더군요 ㅎㅎㅎ




여튼간에 

애초에 제 돈을 벌고, 와이프와 생활을 하기 위해 장사를 시작했지만,

손님들 덕분에 오히려 기운을 얻고 장사를 하고있는것같아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가득한 요즘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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