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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0081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투쓰리포★
추천 : 2
조회수 : 216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30 22:39:18
요새 멘붕게에 진상썰들이 유행이길래
진상썰을 펼쳐볼까 하다가 진상보단 좋은 사장님이 더 기억에 남아서 썰 풀어봅니다.
축구하러 가는데 공이 음슴으로 음슴체
본인은 25년 묶은 남징어임
20살때부터 군시절 제외하고 현재까지 계속 일을하고있음, 개인적으로 참 좋은사장님들 만났다고 생각함. 인복이 좋은듯 (쀼듯)
첫번째 주인공은 내 첫알바 사장님임
대망의 첫알바는 공원에있는 조그마한 컨테이너 치킨집이였음. 20살의 패기로 "배달빼고 뭐든 다 할수 있슴다" 라고 면접보고 합격함.
그랬더니 진짜 배달빼고 모든걸 다시킴..ㅋㅋㅋ
작은가게라서 어쩔땐 나 혼자 장사했음 ㅋㅋㅋ 재고관리 닭튀기기 닭손질 주문 서빙 계산 다 혼자함 ㅋㅋㅋㅋ 여기까지만 보면 악덕 업준데
그만큼 대우를 해줌, 일단 시급이 7000원이여씀 (그때 최저시급 4천원 후반대) 오후 1시~10시 까진데 점심, 저녁, 간식 제공, 퇴근할때 닭한마리 튀겨서 생맥이랑 같이 들고감 ㅋ (10키로찜)
명절 떡값도 챙겨줌, 바뻐서 추가근무하면 추가수당 바로 현금으로 줌, 진상손님이랑 시비 붙으면 무조건 내편 올ㅋ 뭔가 돈 잘주는 가족같은 느낌이여씀 ( 난 막내동생 느낌??) 편한 형들같은 느낌의 첫 알바였음 (군 제대후 다시 찾아갔지만 망해서 없어짐...) 6개월 일함
두번째 주인공은 군제대후 복학하고 알바하던 술집 사장님임.
자취방 앞 술집에서 친구놈이랑 술 먹다가 술집에 알바구함 이라고 써져있는거 보고 술자리에서 즉석 면접봄. 일단 군필 남자라고하니 굉장히 좋아하심 (사장님,알바생 모두 여자여서 밤늦게 무서웠다고 하심)
뭔가 첫 알바가 남고 체육시간 느낌이였다면 두번째 알바는 여고 급식시간이후 수다타임 같은느낌이여씀
일하는 시간은 오후 10시~새벽2시 시급은 5천5백원 첫 알바에비해 좀 적은감이 있었지만 먹고살만해서 큰 불만은 없었음. 저녁밥이랑 야식제공, 명절, 생일 보너스,
무엇보다도 이분은 돈계산이 엄청 철저하셨음. 알바 출 퇴근 일지를 썼는데 알바들은 1분단위로 기록을함 (두시 일분 퇴근) 사장님은 이걸 다 계산해서 정산해주심 오..ㅋ 잦은 회식으로 알바&사장님간에 사이도 굉장히 좋음. 그만둔 알바도 불러서 회식 ㄱ ㄱ 술먹고싶은날은 사장님이랑 문닫아놓고 술 ㄱㄱ 누나같은느낌, 사장님은 알바한테 자식상담, 알바들은 주로 연애상담등 하며 가족같이 지냄. 1년 정도 일함
마지막 사장님 세계맥주집 사장님임 이 가게가 특이한게 사장님이 4분이심 ㄷㄷ (두쌍의 부부, 여사장님들 끼리 자매) 면접보러 갔을때의 명언을 잊을수 없음
"우리는 가족같은 사이가 아니다. 가족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쪼끔 감동먹음. 정말 열심히 일했음. 정말 가족같이 대해주심. 진짜 이렇게 착한 사람들이 있나 싶을 정도로 착해빠진 사장님 들이셨음.
사업 처음해보신 분들이라 (저 들어갔을때가 오픈후 1년채 안됐을때) 알바들 다룰줄?을 모르심 ㅠㅠ 알바에게 너무잘해쥬심... 맘만먹으면 얼마든지 이용? 할수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
무튼 식사, 생일, 명절 보너스는 기본 무제한 맥주제공 및 진짜 가족같은... 타지생활하는 저에게 가족이 생긴듯한 느낌이여씀 시급 6500원에 마감수당 5만원 따로!
마인드 자체가 "알바가 있으니까 내가 일찍 퇴근한다" 셔서 대우가 남달랐음. 알바가 아니라 나도 사장이 된?? 듯한 느낌이여씀 2년 일하고 그만뒀는데 같이 가게접으셔서 아직도 친하게 지내는중..
두서없으 쓰다보니 뭔가 당연한걸 받은 느낌인데
그때당시엔 정말 항상 좋은기뷴으로 일했음
그러다보니 당연히 서비스도 좋아지고 지명단골? 도 생김 ㅋㅋㅋ 그러니까 더 잘해주심
선순환의 반복ㅋㅋㅋ 진상을 만나고 여유롭게 대처할수있는 멘탈이 생김 ㅋㅋㅋㅋ
악덕 진상업주도 많지만 좋은 사장님들도 많으심!
알바여러분 대우가 거지같으면 가차없이 나가세요 좋으신분들 많아용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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