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랫마을의 단델리온의 주인공이자 9남매중 넷째인 아카네.
부끄럼이 많지만 기구한 운명으로 인해
주변사람들에게
팬티를
보이고
또 보이고
그리고 매 번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합니다. 몹시 귀엽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작중 주변인물들이, 심지어는 TV중계로 온국민이 보게 되는 공공재 인 '아카네의 팬티' 는
정작 시청자인 우리들은 볼 수 없습니다. 단 한 장면도요.
이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작중 엑스트라들도 전부 보는 아카네의 팬티를,
시청자이자 전지적인(?) 관찰자인 우리들은 단지, 아카네의 홍조와 촉촉한 눈망울로
아카네의 팬티 노출 시츄에이션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예술입니다. 단순한 팬티 노출은 그저 B급 서비스신에 불과할 뿐입니다. 어느 애니에서나 도장처럼 찍어낼 수 있는 저가치한 표현입니다.
TV는 바보상자라는 말이 있죠. 시청자가 직접 무언가를 생각하거나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정보전달로 생각을 결여시킨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예술작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겠지만 그것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상상을 통해 더 무궁한 가치를 피워내는 것이
인류의 역사서에 씌인 예술작품들입니다.
그리고 작중 단 한 번도 팬티를 직접적으로 노출하지 않는 단델리온의 아카네는 '팬티' 를 일종의 맥거핀화 시키며
시청자들이 맥거핀화된 팬티를 상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아카네의 팬티가 예술인 것입니다.
신사의 예술말이죠.
종종 팬티는 BD에 나올 것이라 기대하시는 분들이 계셨지만 전 그 의견에는 결코 반대합니다.
BD를 팔기 위해 억지로 팬티를 집어넣는 것은 여태까지의 단델리온의 예술성을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마음을 울리는 명언까지... 정말로, 팬티를 예술로 승화시킨 위대한 작품, 성 아랫마을의 단델리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