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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김어준은 이런 사람입니다
게시물ID : sisa_10650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릉무대리
추천 : 45/6
조회수 : 236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8/05/29 19:10:09
제 페이스북 소개란에 딱 두명의 이름이 나오는데요.
한분은 문재인대통령이고, 다른 한명은 김어준입니다.

몇년째 이 텍스트를 유지하고 있고요. 
중간 중간 두사람의 신분(직책)이나 정당이름이 바뀔때마다
수정하곤 하는데, 그럴때도 저 두사람은 안 지웁니다.

한분은 저에게 정치에 대한 희망을, 다른 한명은 나에게
정치를 보는 재미(혹은 즐기는 방법)를 알려 준 사람이라서요.

이말부터 꺼낸 이유는 제글이 어떻게 전개될지, 
또 여러분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쬐끔 걱정이 되서 ㅎㅎ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그런데 그새끼가(폭소),...
(중략)
"바로 옷을 주섬주섬 입는 거야" 
(중략)
"유부남이었던 거야 그 새끼가(폭소)"
(중략)
"발소리도 안 내고 도망가더라고."

이 찌질한 정치인이 누군지 아시겠죠?
네 맞습니다. '변호사 출신의 피부 깨끗한' 
'지방선거 출마해서 당선됐다'던 바로 그 넘입니다.

김어준이 김부선을 인터뷰하고 쓴 글이죠.
이때가 2010년 11월이니까, 벌써 8년이나 지났네요.

8년 전에 이미 김어준은 이 찌질한 '먹튀 수컷'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거죠. 
'듣고 보니 유명 정치인이다' 라고 쓴걸 보면.

인터뷰를 읽어 보시고 난 느낌이 어떻던가요?
그 피부깨끗한 정치인에 호감이 가던가요? 

저는 이 인터뷰를 8년전엔 보지 못했고 
최근에야 봤습니다.
만약 그때 봤더라면 저는 여러분보다 훨씬먼저
이읍읍의 실체를 알았겠죠. 
1~2년전에 글까지 썼더라면..아마 폭풍비공을 받았을겁니다 ㅋㅋㅋ
제 느낌은 이랬죠.
'감언이설로 여배우를 유혹해 자빠뜨려 욕심채우고,
뒤도 안 보고 도망가버린 찌질한 수컷새끼.

김어준은 김부선의 말을 날것 그대로 옮겨놓았고,
우리보다 훨씬 먼저 이읍읍의 본질에 가까운 모습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어준이 이읍읍에 관해선 이상하리만치 침묵하고 있는게
이상하시죠?

전 이것을 이렇게 이해합니다.

'김어준의 상황과 우리의 상황이 같은것 같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다는것' 을.

 우리가 정치인을 보는 관점은 어쩌면 좀 단순합니다.
이념, 양심, 도덕성, 청렴 뭐 이런 요소들이 많이 작용하죠.
이것과 어긋나면 비판합니다.
표창원 최민희 김제동 도 우리의 비판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김어준 정도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이념이나 양심 도덕성 들은 우리처럼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김어준은 이 모든요소를 용광로에 집어넣은다음
이이언맨처럼 결정체 하나를 끄집어 냅니다.

그게 무엇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전략' 같은 것일수도 있고요. 다른 무엇이기도 하겠죠.

확실한건 김어준은 우리처럼 이념이나 양심이나 도덕같은 단어 하나에 묶여있는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축구로치면 우리보다 좀더 상위의 리그에서 뛰는것이죠.

우리는 정치인이 어긋나면 원망을 하지만

김어준은 반응이 좀 다를겁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햐..요새끼 봐라?ㅋㅋㅋ"
정도가 되겠죠.

김어준은 우리에게는 없는(혹은 부족한) 강력한 스피커가
있죠. 언제든지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능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전략상 이읍읍을 이용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물론 이읍읍이 자신의 인기를 위한 이기심에서 시작됐겠지만
한때 이명박을 향해 칼날을 세웠고 박근혜에게도 공격했으며
국정원을 향해서도 주먹질을 해댄 이읍읍을 보면서
김어준이 아직은 쓸만하다고 생각했을겁니다.

분명히 해둘 건
김어준이 이읍읍을 좋아하는건 결코 아니라는것.
단지 이용가치가 아직까지는 있다는 것이죠.

김어준의 반응은 한결 같습니다.

못된 정치꾼을 보면  "헐..요새끼봐라?ㅋㅋㅋ"
웃긴 정치인을 보면 " ㅋㅋ..요새끼 봐라? ㅋㅋㅋ"

이런 마인드입니다.
그리고 그것에 맞는 대응전략을 내놓지요.

결론입니다.

김어준의 눈에 이재명은 그냥 이용가치가 있는 '탕아'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손가락 아파서 여기까지만 쓸께요. 

출처 탕아;
술, 성적 쾌락, 노름 따위에 과도하게 빠져 바르게 실지 못하는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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