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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아빠의 육아 참여가 힘든 이유
게시물ID : baby_92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뽀로로루피
추천 : 2
조회수 : 99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7/31 1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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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저는 28개월 아들을 기르는 엄마입니다.
최근 아빠의 육아 참여와 관련된 논란이 많은데, 저희 집의 경우를 말씀 드리려고 해요.

우선 남편은 요리도 좋아하고, 일단 집에 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친구와의 만남은 1달에 1번이면 많을 정도고요.
회사는 좀 바쁜 편이라 주 6일 근무를 하고 빨리 퇴근하면 7시반정도 늦으면 10시 이후입니다.

아들을 낳고 남편은 아들이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아들은 저(엄마)만 찾습니다..

신생아때.. 당연히 엄마 품에 안겨서 자는게 익숙하겠죠.
이 때 잠을 잘 자지 않아서 100일경까지 포대기로 안아서 재웠습니다.
아빠가 안으면 울고 불고 성질을 냈죠.

돌 무렵까지 아빠를 알아보긴 하지만 좋아하진 않았습니다.
아빠는 아들이 좋아서 까꿍 놀이도 하고 갖은 방법을 다 쓰지만 아들은 그저 엄마만 좋아했죠.

두돌 무렵까지 이제 아빠가 오면 반가워 합니다.
아빠와 대화도 많이 하고, 놀이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퇴근해서 오기 전(어린이집 하원 후 도우미 이모님과 같이 있습니다.) 아빠가 먼저 퇴근해서 들어오면 엄청 화를 내고 짜증을 냅니다.
자다가 옆에서 아빠가 있으면 막 밀어냅니다.

아빠는 지금까지 계속 짝사랑 중입니다.ㅠㅠ

아빠는 아들이 너무 좋고 함께하고 싶은데 아들은 엄마를 너무 좋아합니다.

중간 중간에 남편이  속상해 하고 화를 낸적도 있습니다.
왜 자기한테는 안 오냐고요.

물론 지금도 남편은 열심히 노력 중입니다.
아들도 아빠를 점점 더 좋아하고 있고요(물론 엄마보다 순위는 한참 밀립니다;;;)

그래서 남편은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어쩔 때는 육아에 소극적이 되는 경우도 있었어요.
물론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퇴근해서 놀아 준다 해도 기껏해야 1시간이고 이마저도 매일 할 수 없으니까요.
아들이라서 더 그럴수도 있겠죠.

아들이 더 크면 아빠가 더 좋아지는 날이 오겠죠?
아빠가 슈퍼맨처럼 보이다고 하잖아요.

이상이 저희 집에서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기 힘든 이유였습니다.
(하아.. 엄마 바보인 너.. the love... 하지만 엄마, 아빠는 힘들다 ㅠㅠ)

어.. 음... 이거 어떻게 결론을 내지..
암튼 세상에 모든 엄마, 아빠들 힘내세요! 
하나의 생명을 키운다는 것은 쉬운게 아니니까요.
부부가 대화도 많이 해서 잘 이겨나가시길 빕니다.



출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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