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이사를 속행 하였으나
인터넷 연결이 오늘에야 되는 바람에 글쓰는게 조금 늦었네요
덕분에 약 10년전에 입대 인증글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란 곳을 가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구요..
지난 3.1절까지 회사에 일이 없는 관계로 강제로 쉬게 되어 이사가 많이 진행 되었습니다.
일단 짐은 모두 다 옮긴 상태고 정리만 남았네요.. 정리가 가장 귀찮죠..ㅠㅠ
일단 지난 29일 큰 짐들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길다면 긴 휴무라 지인들이 다들 고향으로, 콧바람 쐬러 놀러가시는 바람에
혼자 작업합니다. 인생은 어차피 혼자 사는 겁니다.
참고로 4층에서 2층으로 이사하는거라 그나마 쉬운 이사였습니다.
여전히 사진이 돌아가지만 무시합니다.
일단 침대 매트리스를... 낑낑대며 옮깁니다.
매트리스 위치를 잡고 컴퓨터 책상으로 쓰던 이X아 코너 테이블 역시 분해하여 이동 후 재조립을 합니다.
자리가 잡혔으니 컴퓨터마저 옮기고 구동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잘 돌아갑니다. 자잘하게 미리 옮겨 두었던 책, 게임타이틀 잡동사니등은 우측 선반에 대충 진열해 둡니다.
그리고 이날 가장 큰 난관이었던 옷장....
하나하나가 어좁이인 제 어께 너비보다 넓으시고 제 키보다 크신 삼형제 분입니다.
이분들이 분해하여 친히 2층으로 모셔드려야 하는 상황...
눕혀서 밀고, 계단의 경사와 중력을 이용해 이동시켜 드립니다.
옆면이 긁힐것 같았지만 잔기스만 생기고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어차피 옆면은 피스로 조립될 부분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도록 합니다.
첫번째 난관..
두번째 난관을 거쳐
현관에서 직각으로 꺽인 문을 어찌어찌 통과하여
제 자리로 안착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반복.
그사이 세탁기에 돌려놨던 매트리스 커버의 건조가 끝나 숨좀 돌릴겸 장착해 봅니다.
어둠의 다크한게 딱 제맘에 듭니다.
그리고 다시 3형제의 상봉. 그리고 바지용 행거(?)도 가지고 내려옵니다.
바지가 걸린채로 이동하느라 몇벌 떨어뜨리긴 했지만 세탁하면 깨끗해 집니다.
큰건 다 이동했겠다 택배로 온 철망 행거를 침대 옆에 설치합니다.
일본 제품이라 설명서를 읽어도 내용을 알 수 없어 그냥 무작성 설치합니다.
기계장비를 만지는 일이 이럴때 도움이 되는지.. 큰 무리없이 설치 되었습니다.
지쳤으므로 옷장에 걸 옷들은 대충 옷방에 던져두고 방을 마무리 짓고자 했습니다만..
시간도 늦었고 몸도 마음도 지쳐버려 철망을 장식하고 쉬기로 결정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랑키 장군을 투척하고 턴을 마칩니다.
그 후 며칠이 지났지만 나머지 정리는 진척사항이 거의 없다 시피하고..
개강 크리가 터지는 바람에..(직장에서 사내 대학을 다니고 있음)
여차저차 핑계로 느긋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생각해둔 작업들을 다 하려면 여름이나 되면 끝날라나요? ㅋㅋ
하나하나씩 변해가는 즐거움을 오랫동안 느끼기위해서라도 천천히 작업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