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삼남매가 있었습니다
큰오빠 작은오빠 그리고 어린 여동생.
어린 삼남매가 걷기엔 학교는 40여분을 가야하는 먼길입니다.
엄마가 밥을 늦게해준 어느날 등교길
그러거나 말거나 삼남매는 가다가 꽃도 꺽고 벌레도잡고
여느때처럼 갑니다.
그날은 월요일 전교조회가 운동장에서 있는날!
모퉁이를 돌면 저 멀리 학교가 보입니다.
그때서야 삼남매는 놀랍니다.
운동장에 새까맣게 애들이 모이는게 보입니다.
마침 조회를 알리는 종소리도 울립니다.
누구랄것도 없이 삼남매는 학교를 향해 뛰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곧 막내는 뒤쳐지고 작은오빠는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게
멀어져갑니다.
큰오빠는 여동생을 그대로 두고 갈수가 없었습니다.
겨우 동생을 부축해서 자기반을 찾아서 뒤에다 세우고
큰오빠도 곧 자기반을 향해 갑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서 있는 작은오빠의 뒤통수도 보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연애도하고 취직도하고.....
바쁘게 보내는 세월속에 누구도 그날의 일을 기억하거나 생각을 해본적이없습니다.
어느듯 30년이라는 짧고도 긴 세월이 흐릅니다.
결혼을하고 아빠가 되고 엄마가되고...
어느날 엄마가 된 여동생이 불쑥 그날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놀랍게도 삼남매는 모두 그날의 기억을 생생이 잊지않고있었습니다.
그 날이후 큰오빠는 모일때마다 성인이되고 작은오빠는 죽일놈이되고...ㅋㅋ
여기서 글쓰는 저는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