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무기를 먹고싶다. 벌써 먹고싶은건 도둑놈 심보겠지?)
어제부터 부쩍 달려서 40을 맞추고 열쇠를 투자해서 이곳 저곳 돌아보았습니다만, 확실히 30만랩때의 애매한 입지의 시절에 비해 현 40만랩의 해비거너는 거의 해피거너의 시대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성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솟구침의 원동력은 제가 보기엔 '그레네이드'라는 스킬을 대체할 '일렉트릭 블라스트'의 등장과 그 일렉트릭 블라스트와 버닝캐논의 환상적인 시너지에 의한 것 때문이라 추측합니다.
그레네이드는 해비거너 해보신분들은 잘 알겠지만 레이드시 딜 지분율의 40프로를 당담하는 스킬입니다. 안그래도 선 후딜이 끔찍할 정도로 심한 해비거너라는 원딜에게 근거리 전투를 강요하고 그렇다고 그레네이드 발동 속도도 빠르냐 하면 아니라는 대답이 바로 들려올 정도로 답답한 스킬입니다. 분명 원딜인데 하는 짓거리는 근딜이랑 다를게 없는 기묘한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일렉트릭 블라스트의 등장으로 해비거너의 딜 싸이클 구조를 그레네이드를 쓰지 않는 방향으로 변경해도 기존 그레네이드를 활용한 딜 싸이클에 비해 딜링능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솔직히 체감상이고 단순 숫자계산을 통한 딜링계산은 일렉트릭이 그레네이드에 비해 떨어집니다. 그런데 왜 일렉트릭이 그레네이드를 따라잡았느냐?
일렉트릭은 사거리가 깁니다. 체감상 게틀링건보다 더 먼거리를 요격할수 있어요. 후방 포대역할의 컨셉을 가진 물몸캐릭이 전방에 서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도 지속적인 딜링을 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생존력 증가로 이어지고 생존력 증가는 차칫하면 벌이지던 딜로스의 감소를 의미합니다. 즉 여태까지 해비거너에게 부재되어있던거나 다름 없던 원거리딜링능력이 생겨났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일렉트릭은 해비거너의 모든 스킬중에 독보적으로 선후딜이 적습니다. 3방을 연속으로 질러 순식간에 딜을 뿜어내고 내빼기도 수월하고 싸이클 중간중간 이동하는 타임에도 적절히 질러주기 좋은 스킬입니다.
그리고 버닝캐논은 여타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천국과 지옥(...)을 넘나든 스킬입니다. 해비거너의 발목을 잡아끌던 스킬은 결국 여러 유저분의 성화로 해비에서 해피거너로 변해 우리들을 하늘로 날아오르게 하는 최고의 스킬로 바뀌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스택을 90개 쌓아야 한다는 것이 큰 압박으로 되돌아왔죠. 허나 그 어려운 스택쌓기를 완성한다면 위의 일레트릭 블레스트가 쿨이 없다는 점을 이용한 무한 포격이 그 보상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재장전을 배웠다면? 0이 된 sp는 그대로 100으로 끌어올린 후 다시 한번 일레트릭으로 쪼아주던가, 호밍과 런처를 이용한 극딜타임을 가질수 있습니다. 다만, 그러한 스택쌓기를 위해서 해비거너가 공격속도 옵션을 필수적으로 맞춰야 한다는게 조금 함정이 되었습니다. 공격속도 108프로 기준으로 아슬아슬하게 일라트릭 7발을 버닝타임동안 아슬아슬하게 꽂아넣을 수 있고 오버리미트 9단계, 6스택쯤에 맞춰 블라스트 점프로 공격속도 버프를 발동시키면 일라트릭 7발을 여유롭게 꽂아넣을 수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현 상황이 마음에 듭니다. 여전히 회피기는 회피기라는 느낌보단 버닝캐논을 빠르게 쌓기 위한 버프기로 쓰고 있고 묵직하다 못해 답답한 느낌은 지워지지 않지만 그러한 패널티에 보답하듯 매우 훌륭한 딜링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제 우리 근딜이라면서 자조할 필요가 없어요! 우린 이제 원딜이야! 원딜이라고!!
추천 딜 싸이클 : 세틀-락온-(런처-호밍)쿨마다-일라트릭-게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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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쓸데없는 글을 왜 적느냐면...
어, 열쇠가 없어요. 미뤄둔 퀘스트 깨긴 귀찮아여. 놀아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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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달달달 굴러가는 쳇바퀴, 단 성능은 좋지 않다. 그래도 믿어보시겠습니까? (y/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