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에 사는 18살 학생이고 집 근처 종합고다녀요..
얼마전에 남자한테 번호를 줬는데
나이는 23살 군대는 제대했고
부모님일을 도와야되서 1년간 휴학중이고
우연히 제가 마음에들어서 번호땄대요
고1때 남자친구란답시고 선배들을 몇번 만나보긴했는데
겉만 멀쩡했지 속은 썩어문드러진 양아치들뿐이였어요
이 오빠는 제가 정말 싫어하는 허세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고
같이있을때면 정말 편해요
오빠가 해주는 서울생활 대학얘기도 너무 재밌구요 저랑 잘맞는거같아요
제가 나랑 자고싶어서 만나는거지? 그래서 번호딴거지? 라고 물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아니라면 거짓말이겠고
남자는 누구나 그렇다고..
하지만 한달쯤 만나보니까 그런건 이제 상관없어졌고 너랑 얘기하고 같이있는것 자체가 즐겁다고
니가 원한다면 응하지 않을이유는 없지만 원하지 않는다고해도 상관 없데요
또
오빠 우리 무슨 관계야? 라고 물으니까
`음 .. 그냥 즐기는 관계에 가깝겠지? 아무래도 난 복학을 해야하니까`
그럼 우리 1년있다가 헤어지겠네?
그렇겠지 아마도.. 신경쓰이니? 그래도 지금 니가 좋다는것만은 사실이야
지금까지의 행동들로 예상은 하고있었지만
직접 들으니까 가슴이 쿵쾅쿵쾅거리고 눈물이 났어요
울지말라고 헤어지는건 먼 미래의 얘기라고
수건을 건내줬어요
학교가서도 몇번 울었어요
그사람이랑 끝이날 경우가 자꾸 생각나서..
애들이 왜 그러냐니깐 그냥 좀 아파서 그렇다고 둘러댔는데
나쁜남자 맞죠?..
그래도 헤어지자고 못하겠어요
떠나는게 예정되있는 사람이지만.. 상관안하기로 했어요
지금 행복하니까
저도 즐기는게 괜찮다면.. 상관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