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계속 바빠서 어제도 토론회를 못봤는데 오늘아침 유튜브로 김영환과 이재명의 공방 하일라이트를 봤는데 넘 웃기네요
1. 이재명이 저렇게 말못하는 거 첨 보네요 거의 어버버버 수준이네요 ㅋㅋㅋㅋ
2. 김영환이 저렇게 말을 잘하는 줄 몰랐어요 의사출신아니고 뭐 검사출신이라고 해도 믿을 듯
3. 화면배치가 절묘하게 두사람 사이에 남경필이 껴있어서(실제로도 그렇게 앉았는지는 모르지만) 말이 왔다갔다 하는데 이쪽저쪽 구경하기 바쁘네요 ㅋㅋㅋ뭐랄까 테니스 경기로 치면 두 선수간 랠리를 지켜보는 관중같아요 ㅋㅋㅋ
4. 오른쪽 끝 아저씨는 직관도 아니고 그냥 tv중계 보는 시청자 같아요 존재감이 없어요ㅋㅋㅋㅋ
평소에 맨날 자신감 있게 모든 상황을 다 이해하고 컨트롤하고 있는 듯 말하던 이재명이 저렇게 어버버버 하는 것 보는 것도 재밌네요
사람들이 뭐 고 노무현대통령이나 유시민 작가 이런 사람 말잘한다고 말하는 기술이 좋다고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 안하거든요
말을 잘하는 가장 기본 요소는 사실을 근거로 진솔하게 말하는 게 설득력이 있는거지 대화의 기술이나 화법, 구사하는 어휘의 화려함 같은 것들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두분들은 가장 진실되게 자기 생각을 말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말 잘한다고 하지만 실은 말을 잘하는 게 아니라 맞는 말을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심지어 발음도 안좋은 문재인 대통령도 한마디한마디가 가슴에 와닿는 것은 진실되게 본인 생각을 말하기 때문이라 생각하구요
어제 토론회 하일라이트 영상을 보니 제가 첫줄에 공방이라고 적었지만 실은 일방적으로 김영환이 공격하고 이재명은 별 방어도 못하고 두드려 맞는 것처럼 보이네요 아마도 그 이유는 김영환은 자신이 말하는 것이 상당부분 정당한 근거가 있는 의혹제기라는 확신이 있어서일 것이고 이재명은 뭔가 우리가 확인할 수 없는, 본인이 말하지 못할 것들을 머릿속에서 걸러가면서 말하려다보니 자연히 어버버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신의 머릿속 내용과 자신이 말하려는 내용 사이의 괴리? 뭐 그런게 아무리 감추려해도 드러나는 것 같아요
후보가 교체되길 간절히 바랬지만 무산되고 어쩔 수 없이 남경필의 입을 통해서라도 전국민앞에서 의혹이 제기되길 바라면서도 그동안 한번씩 라디오 인터뷰 같은 걸 들어보면 남경필도 참 답답했거든요 전형적인 아빠 후광을 등에 업고 기득권 정당에 입당해서 승승장구하는 금수저 정치인 느낌? 경제계로 비유하면 재벌2세 같은? 그래서 과연 얼마나 날카롭게 질문할 수 있을까 좀 그랬었는데 뜻밖에 김영환이 짜잔~ 하고 나타나서 그야말로 사이다 질문을 시원하게 해버렸네요 (남경필 질문 부분은 못봤어요 아마 그저 그랬을 듯 ㅋㅋㅋ)
이제 아무튼 전국민이 확실히 이재명의 많은 의혹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겠어요
앞으로 있을 토론회도 흥미진진해지네요
김영환 화이팅!!! ㅋㅋㅋ
전 김경수 찍으면 되니 고민할 것도 없고 좋습니다 (자랑같아서 약간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