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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뱀한테 물리면 많이 아파~
게시물ID : freeboard_193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사랑사랑
추천 : 3
조회수 : 2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6/01/03 15:17:31
연말 대학동창 모임에 나갔다. 반가운 얼굴들….
생각 같아서는 밤새 술자리를 같이 하고 싶었지만, 연일 이어지는 모임으로 신경이 곤두선 아내의 얼굴이 떠올라 소주 한 병 정도 마시고 귀가를 서둘렀다.
 돌아오는 길엔 대리운전을 부를까 생각하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차를 몰았다.
아니나 다를까 집 앞 사거리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이 보였다.
술기운 때문이었을까! 쫓아올 테면 쫓아와 보라는 심정으로 샛길로 핸들을 틀었다.
뿌지직 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렸다.
길가에 주차돼 있던 차의 앞 범퍼에 상처가 났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남자가 얼굴을 찡그린 채 차에서 내릴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30대 중반의 여성이 모습을 보였다.
“범퍼를 갈아야겠네”
이 여자 범퍼를 보자마자 대뜸 교체를 해야겠다고 말한다. 
‘이거 덤 테기를 써도 크게 쓰는 거 아냐.
“살짝 긁힌 정돈데 무슨 교체까지 해요. 그러지 말고 적정 선에서 합의 봅시다.”
“범퍼가 마음에 안 들어 갈려던 참이었어요. 그냥 가세요.”
뜻밖이었다. 이 무슨 횡재냐 싶어 연신 고맙다고 허리를 숙였다.
“정 미안하면 술이나 한 잔 사든지요.”
수리비도 안받고, 거기다 미모의 여성과 술까지 함께 하게 되다니….
대뜸 승낙을 하고 우리는 근처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자는 남편과의 불화로 집을 나와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미 전주가 있던 나는 술기운이 급속히 퍼지는 걸 느끼며 그녀와의 대화에 몰입했다.
그녀도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술집을 나온 우리는 온몸으로 퍼진 알코올 기운 때문인지 오래된 연인처럼 서로를 느꼈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가까운 모텔로 들어갔다.
이럴 때를 대비해 지갑에 넣어둔 레비**를 그녀의 옷 벗는 소리를 들으며 몰래 삼켰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그녀의 나신은 눈이 부셔 제대로 쳐다볼 수 조차 없었다.
그녀와의 전희는 오랜 시간 이어졌다. 그녀의 온 몸을 감각중추에 기억시키기 위해 나는 한 부분도 빠뜨리지 않고 어르고 달랬다. 그녀 또한 내 몸 구석구석까지 뜨거운 입으로 자극했다.
절정으로 내달리던 우리의 사랑을 완성시키기 위해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그때 갑자기 문이 와락 열리면서 시커먼 남자 둘이 들이 닥쳤다.
그녀의 남편과 시동생이라고 신분을 밝힌 그들은 간통죄로 고소하겠다며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눌러댔다.
합의금으로 적잖은 돈이 나갔다.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누군가를 붙잡고 원망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연말 술, 담배도 조심해야 하지만 여자 근처에는 가지도 말아야겠다.
꽃 뱀한테 물리면 많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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