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올라온 영화 추천글을 보고 위 네 영화를 봤습니다. 그에 대한 그냥 개인적인 감상평을 적어 보겠습니다.
맨 프롬 어스
여기 오유에서 굉장히 많은 추천을 받은 영화라서 상당히 기대하고 봤습니다. 보고 난 느낌은 굉장히 잘 만들었지만 사족이 아쉬웠다 정도 입니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꼭 집어넣어야 했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정말 안 넣고 끝냈어도 영화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한 것 같은데 무리하게 넣은
듯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잘 봤습니다. 배경도 고정되어 있고 액션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혹시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추천!
키사라기 미키짱
비슷한 종류의 영화라 해서 봤는데 사실 좀 실망. 이야기 풀어나가는 방식은 재밌었지만 캐릭터들의 감정을 제가 잘 못 따라가겠더군요. 게다가 종반의
전개 및 마무리는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중반의 좋은 흐름을 다 끊어 먹는 듯. 이야기 자체는 재밌지만 일본 특유의 억지 감동도 조금 닭살
돋게 하더군요. 평작 정도는 되지만 남들에게 추천하라면 글쎄요...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폰부스
소재도 좋고 전개도 좋지만 미국 영화나 드라마 특유의 결론은 조금 뻔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사실 거의
모든 미국 영화가 사랑이나 가족애 이야기가 빠지진 않아서 조금 식상한 정도입니다. 그래도 영화 초중반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거의 숨쉴 틈 없이 몰아치는 전개는 다 보고 나면 숨 찰 정도. 역시 이 영화도 못 보신 분이 계시면 추천합니다!
12명의 성난 사람들
음... 사실 평가 하기가 가장 애매함. 재미로만 따진다면 정말 재밌는데 옛날 영화라 그런지 요즘 영화에 길들여진 저에게는 약간 위화감이 들긴
했습니다. 초반 부분만 넘어간다면 끝까지 쭉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사람에게는 생소한 배심원 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편견 등을 잘 표현한 듯 합니다. 과하지도 않고
딱 적당한 수준의 전개인 듯. 그래도 마지막 부분의 그 사람의 행동은 조금 이해하기 힘들긴 합니다. 역시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