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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하니까 떠오른건데요
게시물ID : panic_821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리폰유저
추천 : 3
조회수 : 6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02 01:28:08
고등학교때 짤막하게 전단지를 붙인적이 있어요
주택이고 아파트고 다 붙이러 다녔는데
신기하게도 집마다 다른 기운??이 느껴집니다
 같은 아파트 집문인데도 ,
어느 집 문 앞에 서면 엄청 따뜻한 느낌이고
 어느 집문은 윗층에서부터 무서울정도로 미친듯이 한기가 도는 집이 있어요..
햇볕이 들지 않아도 따뜻한 느낌의 집이 있는 반면에, 햇볕이 엄청 잘들어도 차가운 느낌의 집이 있습니다..(물론 대부분의 집은 아무 느낌이 안드는데 아파트 한동에 한 집은 꼭 저런 느낌이 드는데가 있어요)

여튼 그렇게 전단지를 돌리는 와중에 엄청 환상적인 경험을 한적이 있는데요.
원룸에 전단지를 붙이는 일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전단지 돌리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원룸이나 주택가 지역을 기피하죠 ㅠ 엘리베이터도 없어서 계단으로 왔다갓다 해야하고 힘든거에 비해 돈도 아파트보다 벌기 어렵고 ㅠㅠ
짬이 부족한 제가 가야했죠
뭐 어쩌겠어요 ㅠㅠ젠장


주택가서 한집 한집 전단지 붙이면서
슬슬 젊은 체력이 방전되어갈때쯤...
마지막으로 딱 한 집만 하자고 생각하고 
약간 낡고 허름한 주택으로 들어갔습니다.

일층...이층... 삼층...
삼층으로 가는 계단에서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정말 이층까지는 그냥 일반집인 느낌인데
갑자기 그 계단에서부터 ..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이 온통 연두색이었고 시간도 엄청 느리게 가는듯이 사람들이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공기는 뭔가 축축하고 약간 습한느낌이었고
세상의 온갖 소음 하나 들이지 않았어요.. 정말 초등학교와 차도 바로 옆의 주택이었는데 그 흔한 생활 소음 하나도 들리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무섭고 공포스럽다기보다는 왠지 요정이 나올것 같은 따뜻하면서도 굉장히 오묘한 분위기였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이게 뭐지???하는 생각으로 멍때리고 한참을 서있다가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쫙돋더니 식은땀이 줄줄나더라고요;; 그 이후에는 바로 미친년마냥 뛰어나갔습니다

부모님한테는 몇번이나 말했지만 힘들어서 너가 착각한거다 그냥 착각한거다 했지만 (약도 안했습니닼ㅋㅋㅋ)
그때의 기억이 너무 놀라워서 갑자기 떠올라 이 글을 쓰게 되었네요  

참고로 나이 먹고 그 주택가를 다시 가보려했더니
그 주택은 없더군요
그냥 공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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