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무직인 청년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세수를한다. 세수를 한뒤에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다. 거울을 본다. 얼굴은 잘생기지 않았지만 그냥 어디서나 볼수있는 그런 도시남자얼굴이다. 거실로 간다. 거실은 잠자리가 치워지지않았고 컴퓨터만 홀로 윙윙거린다. 어제 마신 소주2병이 아직도 잠자리 옆에 치우쳐있다. 바닥에 앉아 컴퓨터를 두들긴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한다. '어제 내가 뭐하다가 술마시고 잔거지?' 컴퓨터를 한 기억이없다. 그런데 켜져있다. 술마셨다고 기억못할리가없다. 뇌에 문제가 생겼나? '혹시...' 내가 킨게 아닌가? 그렇다면 누가 킨거지? 어젠 분명 밖에 나가지않았다. 들어올사람은 없는데? 어라? 왜 켜져있지? 괜씨리 무섭다. 물론 그 두려움은 오래가지않았다. 게임을 한다. 오늘은 운이없는지 레어아이템이 나오질 않는다. 게임 하기가 싫다. 오랜만에 밖에 나가볼까? 청년은 문을 열고 나가기로 했다. 환한 빛이 들어온다. 청년은 추워서 그냥 안나가기로 했다. 그 사이에 컴퓨터가 꺼진것이다. '어?' 수상하다. 컴퓨터가 꺼질리 없었다. '왜그러지?' 하지만 그 두려움도 가소롭게 끝난것이다. 그냥 청년은 식사를 하기로했다. 그러나 라면이 떨어졌다. 청년은 추워도 라면을 사오기로 했다. 밖에 나갔다. 밖의 거리는 추웠고, 외진곳에 있는지라 사람도 없었다. 슈퍼라곤 구멍가게뿐인지라 돈을 탈탈털어서 라면3개를 사기로 했다. 구멍가게 주인장은 할머니다. 라면3개를 골라 샀다. 그러고는 방으로 돌아온다. 방문을 닫고, 휴대용가스레인지에 양은냄비를놓고 물을붓고 라면을 끓인다. 끓이고 먹는도중 청년은 컴퓨터를 바라본다. 컴퓨터는 분명 꺼져있다. 라면을 다먹고 컴퓨터를 켰다. 게임은 별로고, 청년은 푸르나에서 다운받은 파일을 보기로했다. 그런데 청년은 문제가생겼다. 파일이없다! '어!??' 지금까지 다운받은 모든것이 없다!! '말도안돼!!' 청년은 좌절했다. '나의 보물들이!!' 청년은 그냥 좌절하지말고 다시 다운받기로했다. 다운받는동안 청년은 다시 잠자리에 누웠다. '어?' 청년은 잠자리 옆에 술병이 가지런히 8병이 있는것을보고 깜짝놀랐다. '어라? 난어제 2병만 마셨는데?' 청년은 대체 이게 무슨상황인지 이해가 안된다. '어라???' 청년은 벌써 저녁이 됨을 확인했다. 배가 고픈것이다. 남아있던 라면을 찾았다. '점심에 2개먹고... 1개가 남아있을텐데..' 없다. 라면이 없다. 청년은 이상했지만 라면을 사러갔다. 구멍가게는 흔적도없고, 대신 앞에 커다란 대형마트가 생긴것이다. 청년은 의심없이 대형마트에서 라면을 샀다. 집에 돌아왔다. 집은 똑같았다. 청년은 라면을 끓였다. 라면을 먹기시작했다. 다먹은뒤 이제 잠자리에 들려고했다. 그런데 해가 벌써 뜬것이다. '어?' 청년은 잠이 달아났다. 청년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왜 그러지?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청년은 또다시 술병을 보았다. 술병은 가지런히 14병이 있는것이다. 청년은 컴퓨터를 보았다. 켜져있고 파일이 휴지통에 버려져있다. 라면그릇은 흔적도없이 사라진것이다. 청년은 컴퓨터 날짜를 보았다. 오늘은 일요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