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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스포/초스압) 내맘대로 406화 분석 - 1 부제: 장동민의 약속
게시물ID : thegenius_63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보누누
추천 : 23
조회수 : 1373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5/08/03 05: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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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분석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번 406화를 복기하기 위해 돌려보니 편집된 본방송을 봤을 때와는 달리 밝혀진 사실을 알고 보면, 그다지 재미가 없고 별로 분석 할 만한 부분이 없이 일방적으로 게임이 흘렀기 때문입니다. ( 본방송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재미날 수가 없었는데요. ㅠㅠ. ) 하지만 제가 궁금해진 부분들이 있어서 나름 정리를 해 봤습니다.

 참 재미있었던 것이, 저는 사실 그동안 해당 회에서 있었던 모든 사실 - 배신을 포함한 - 들은 그 회가 끝나기 전에 다 밝혀진다고 생각했는데, SNS등에 올라온 글들은 보니 그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덕분에 이상하게 생각했던 많은 부분들은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름대로 정리를 하다 보니, 한 사람에게 유독 비판적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간 게 아닌가 우려도 되었으나 다른 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서 따로 삭제를 하거나 정정들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소 주관적인 부분들이 많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주의) 이 글은 이준석씨에게 비판적입니다.


0. 합종연횡

 게임 시작도 전에 이준석씨는 몇 마디 말로 팀을 갈라버립니다. 저는 ‘아, 확실히 정치인은 정치인이구나’ 라고 느껴지더군요. “저희”라는 부분으로 은연중에 미리 와 있던 4명이 같이 할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고, “정문이를 이용해 누나를 잡으려고요.” 라는 말로 최정문양과 김경란씨를 도저히 같이 갈 수 없도록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결국 이준석씨가 그려진 판대로 장동민, 오현민, 김경란, 홍진호 vs 이준석, 최연승, 김경훈, 최정문의 구도로 흘러가게 되죠.

 문제는 해당 인원들에게 그 어떤 양해도, 합의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장동민씨와 오현민씨의 연합에 밀리지 않고 판을 쥐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을 하는 것 같기는 하나, 그 방식이 참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고서는 나중에 최연승씨가 왜 그랬냐는 말에, “정문이가 흔들릴까 봐.” 라고 합니다....아니 그 시점에서 이준석씨가 그걸 왜 걱정하며, 그 방식은 또 무엇입니까. 결국 장동민씨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도 못한 이런 독단적인 모습이 나중에 메인매치에서 그가 비참한 모습이 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김경란을 원하는 최정문-1.png

외면하는 김경란-2.png

최정문은 화해하고 싶어하나 외면하는 김경란

 위의 장면은 이준석의 발언 바로 그 직후에 나온 것입니다. 이때 최정문양은 굉장히 당황스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 전까지 분위기는 속마음을 모를지라도, 적어도 겉으로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그녀는 405화로 인해 장동민씨에게 마음의 빚과 믿음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걱정하는 최연승.png

이준석의 발언에 걱정하는 최연승


 최연승씨는 이준석씨가 왜 그랬는지 이유를 몰라 물어보고, 이준석씨의 발언으로 김경란씨가 경계모드에 들어간 것을 걱정합니다.


앙금 김경훈.png

나중의 인터뷰에서 앙금이 있었다고 하는 김경훈


 김경훈은 아예 처음부터 앙금이 있었다고 합니다. 왜 본인이 그런 이유로 앙금이 있었는지는 의문이지만 말이죠..하하하..

이러한 상황에서 본인들의 의사와는 그다지 상관없이 한 팀으로 끌려가게 되고, 각자의 꿈을 꿉니다.


장동민 그리고 최정문.png

장동민과 스파이 모의를 하는 최정문


김경훈 그리고 최연승.png

김경훈과의 2인 연맹을 생각하는 최연승


장동민 그리고 김경훈.png

장동민과 스파이 모의를 하는 김경훈

 

적어도 연합을 결성하고자 한다면,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고 떠보기도 하고, 각자의 이해득실을 따져보기도 하고, 자신의 결정에 의해서 최소한의 연합에 대한 의리를 가질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연합은 그런 것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 단순히 편집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나, 일단 보여진 그대로 서술을 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이준석을 제외한 전부는 각자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연합에 임합니다. 콩가루도 아니고.....ㅠㅠ


0. 1. 스파이들에 대한 약속

 최정문양은 자신이 단독 꼴찌만 되지 않게 해 달라는 조건을 겁니다.

 김경훈씨는 자신에게 생명의 징표를 담보해 달라는 조건을 겁니다.


 확실한 자신의 생존을 조건으로 한 김경훈씨와 달리 최정문양은 단독 꼴찌만 되지 않게 해 달라는 굉장히 미약한 조건을 겁니다. 저는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스파이는 정말 굉장한 위험부담을 안고 행하는 반면 상대팀에게는 절대적인 우위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스파이 본인도 high return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두 사람의 입장이 판이하게 다르긴 합니다. 최정문양은 당시 가넷 4개로 최하위이고, 김경훈씨는 8개로 최상위 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러니 더더욱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확실한 보답을 원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최정문양에게 상당히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최정문양을 단독 꼴찌만 면하게 해 준다는 조건으로 스파이로 영입한 장동민씨에게는 한 가지 카드가 더 남게 되었고, 그걸 활용합니다. 오현민씨를 최정문양과의 접선 창구로 하고, 본인은 생명의 징표를 가지고 김경훈씨와 딜을 하여 추가로 한 명 더 영입합니다.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신의를 중요시 여기는 장동민씨로서는 최정문양의 조건이 무척이나 반가웠을 것입니다. 약속을 최대한 지키는 환경에서 두 명의 스파이를 활용한 여건이 되었으니까요.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결국 나중에 김경훈씨가 최정문양을 저격한다는 점에서 최정문양의 약한 모습은 본인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 아..제발..강한 모습을 보여줘요 최정문양... )

 정리를 해보다가 여기서 약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궁예질을 좀 해 보자면, 본방송을 볼 당시에는 장동민씨의 전략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복기를 위해 두 번 보기 시작했을 때조차도 말이죠. 장동민씨는 스파이를 둘이나 심었습니다. 사실상 6:2의 게임이죠. 여기서 이미 장동민 연합은 질래야 질 수가 없습니다. 엄청난 반전이 있지 않는 한 말입니다. 하지만 굳이 본인의 꼴찌 전략을 밀어 부칩니다. 나중에는 김경란씨 등의 설득에 넘어간 듯 하지만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무리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요. 하지만 정리를 하다가 문득 든 생각이, 장동민씨는 혹시 ‘본인팀의 승리뿐만 아니라 스파이들과의 약속 - 김경훈씨에게 생명의 징표, 최정문양은 단독 꼴찌 면하게 - 을 모두 지키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장동민씨의 행동이 납득이 되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소름이 돋았죠. 돌려보다 보니, 처음 장동민씨는 연합의 공동우승이 아닌 단독우승을 노리자고 합니다. 공동우승시에는 타인에게 양도할 생명의 징표가 없지만, 단독우승시에는 한 개를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습니다. 아마 김경훈씨를 줄 의도였겠지요.


0. 2. 이해할 수 없는 이준석 연합의 스파이 대응 - No의심, No섭외


 스파이 접선을 위해 장동민씨와 오현민씨가 이준석 연합에게 접근한 것은 이리저리 흩어져서 서로서로 이야기도 하고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4 vs 4로 확실히 나누어 진 뒤 각 팀별로 전략을 논의하던 와중입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장동민씨와 오현민씨가 들어와서, 장동민씨가 “나도 같이 껴서 얘기 좀 하자”고 하는 동안, 오현민씨가 최정문씨를 데리고 나갑니다. 그리고 위의 캡쳐에서도 보듯이 그와 거의 동시에 장동민씨는 김경훈씨를 데리고 나가서 둘이서 얘기를 합니다.


오현민 최정문 스파이 접선시도.png

 

지니어스를 보는 시청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 있습니다. 팀 게임에는 거의 반드시 스파이가 나온다는 것이죠. 그것은 플레이어라면 더더욱 잘 알 것입니다. 이번 그랜드 파이널에서 스파이가 처음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아무런 의심을 안 한다니요...이해가 안 갑니다. 저는 ‘저렇게 노골적으로 해도 되나’ 싶었습니다. 곧 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나중에 김경훈씨가 이준석씨에게 저격을 할 때까지도 의심조차 안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나중에 스파이들이 장동민 연합에 최대한 지원을 하고서도, 본방송이 나온 오늘에서야 배신 사실을 아는 결과로 귀결됩니다. 좀 납득이 되지 않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준석 연합은 장동민 연합에 스파이를 심을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가장 확실한 승리 요건 중에 하나는 스파이를 심어서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죠. 시도를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초반 이준석씨의 돌출발언으로 장동민 연합측에 심한 적대감을 심어준 것을 걱정해서일까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혹시 모르는 일입니다. 혹여나 진짜로 스파이가 섭외되면 좋지만, 이중 스파이라도 걸린다면 상대방의 정보를 추측해 볼 수 있는 조건이 하나라도 더 생기는 것입니다. 이중 스파이를 역으로 이용하려는 계략도 생각해 볼 수 있죠. 모조리 실패하더라도 하다못해 장동민 연합측에 의심의 싹이라도 트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이준석씨는 나중에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어설프게 시도하다가 최악의 결과를 맞이합니다.


1. 메인매치 -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재미없습니다. 정리하기 내키지 않았습니다. 의미가 별로 없었으니까요. 이준석 연합은 이리저리 궁리를 해서 패를 내지만, 장동민 연합의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었을 뿐입니다. 뭔가 양 연합의 생각이 치고 받고, 어긋나기도 하고, 뜻밖의 결과도 내기도 했어야 재미있었을 텐데.... 가장 반전이었던 김경훈씨의 실수도 의도된 것이었죠.

그래도 정리를 조금 해 보자면, 정리를 하다가 너무 길어져서 다른 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한 event가 있었던 부분만 확인해 보겠습니다.


2. 특수 event

2. 1. 김경훈 최정문을 저격

 - 3라운드와 4라운드 사이에 김경훈씨는 이준석씨에게 최정문양이 의심스럽다고 말합니다. 지난화에 이어 이번화도 김경훈씨의 개(?) 본능은 참 대단합니다. 김경훈씨가 스파이임을 몰랐을때도 그렇게 느꼈고, 알았을때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어떻게 자신 말고 다른 스파이가 더 있었음을 알고 자신의 유니크한 위치를 위해 다른 스파이를 고변할 생각을 다 했을까요. 아마도 처음 오현민씨가 최정문씨를 데려간 모습을 기억하고 의심을 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이준석씨와 최연승씨가 위에서도 말했던 스파이 의심을 안 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준석팀에게는 다행히도(?) 한 명의 스파이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준석씨는 주위를 확인해보며, 최정문양의 스파이 행위를 더욱 의심할 수 있는 정황증거를 잡죠. 그런데 이후 이준석씨의 행동은 이상합니다. 최연승씨와 같이 못 나오게 하고는, 슬쩍 한 번 떠보고 말아 버립니다. 더 이상의 스파이 확인을 위한 무엇도 하지 않더군요.

 자신의 팀에 스파이가 있다는 건 그 스파이를 역으로 이용하지 않는 한 패배와 직결됩니다. 그런데 그게 끝입니다. 대체 왜 그런걸까요?....이해가 안 됩니다. 가장 간단하면서도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정문양에게만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고 해당 라운드에서 막대한 이득을 볼 수 있는 전략을 쓰는 거죠.

 스파이가 2명인 상황이니 결국 찾아내지는 못했겠지만, 뭐라도 하면 모르겠는데 그냥 아무 것도 안 합니다. 이준석씨에게 제일 실망스런 부분이었습니다.


2. 2. 김경훈 6라운드를 지배하다.

 - 푸하하하하하하하.. 본방송을 보면서, “아 이 사람 또 트롤짓해서 게임을 다 망치네.” 라고 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5라운드에서 가넷 4개를 모두 가져간 김경란씨에 이어 장동민씨가 6라운드에서 가넷 4개를 모두 가져가도록 만들어 줍니다. 주위 사람 모두 어이 없다는 표정을 할 뿐 의심조차 안 한다는 것이 더 웃깁니다. 아마 대부분의 시청자 또한 그렇지 않았을까요? 자신의 이미지를 제대로 이용한 판이었습니다. 다 밝혀진 지금은 이미 상당히 시일이 흘렀을 때이니, 지금부터는 힘들더라도 그동안 많이 써 먹었을 것 같군요.


2. 3. 최정문과 이준석

- 많은 분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부분입니다. 최정문양과 이준석씨는 각기 마피아/거지를 선택하기로 하고, 2개 이상 얻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가넷을 하나 양도하기로 합니다.

전 두 사람 다 비판하고 싶습니다.


7round 전 가넷 현황입니다.

홍진호

오현민

최연승

장동민

이준석

최정문

김경란

김경훈

5round

7

10

6

9

6

6

6

10

6round

7

10

6

9

6

6

10

10


이준석씨 차례, 이준석씨와 최정문씨가 약속을 하기 전 상황입니다.

7round이준석차례.png

 여러분이라면, 어떤 걸 선택하고 싶습니까? 참고로, 김경훈씨와 최연승씨는 이미 마피아를 선택한 상황입니다. 마피아를 선택해서 가넷을 2개 이상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까? 혹시나 마피아가 4명 이하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위해서 나눠서 한다는건 말이 안 됩니다. 그러려면 김경란, 오현민, 장동민의 3명중 최소 2명 이상이 가넷 하나씩을 희생했어야 하는데, 말이 안 되지요. 혹시나 장동민 팀 전부가 카르텔을 선택? 그렇다면 이준석씨 최정문씨는 그런 선택을 하면 안 됐지요.

 장동민씨가 마피아를 선택한 순간, 장동민 연합의 전략은 뻔히 보입니다. 홍진호씨가 거지, 다른 이들은 마피아를 터트리려고 하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이준석씨는 그런 제안을 한 겁니다.

 사실상 이준석씨 본인은 가넷을 최소한 한 개 이상 확보할 수 있고, 혹시나 두 개 얻게 되면 최정문양에게 한 개를 양도해 주겠다는 겁니다. 그 제안을 바보같이 최정문양은 받아들입니다. 네, 정말 바보 같습니다. 그 제안을 왜 받았을까요 대체..이해가 안 갑니다.

이준석 연합의 입장에서 최선은 이준석씨, 최정문씨가 둘 다 거지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f 1-1) 이준석 거지, 홍진호 거지

- 이준석, 홍진호 : 가넷 2개씩

if 1-2) 이준석 거지, 홍진호 거지, 그 외 거지 1명 이상

- 이준석, 홍진호, 그 외 거지 : 가넷 1개씩

if 2-1) 이준석 거지, 최정문 거지, 홍진호 거지

- 이준석, 홍진호, 최정문 : 가넷 1개씩

if 2-2) 이준석 거지, 최정문 거지, 홍진호 거지 그 외 거지 1명

- 이준석, 홍진호, 최정문, 그 외 거지 1명 : 가넷 1개씩

if 2-3) 그 외 거지 2명 이상

- 홍진호 가넷 -1

 이 상황에서 최악은 장동민 연합에서 오현민씨, 김경란씨를 거지에 배치해 놓는 것입니다. 물론, 장동민 연합에선 공동우승을 위해 그럴 리는 없었지만, 이준석 연합에선 알 수가 없는 일이죠. 이준석씨, 최정문씨가 둘 다 거지에 들어간다면, 두 사람이 가넷을 1개씩 받을 확률은 이준석씨 혼자 들어갔을 때보다 훨씬 높습니다. 이준석씨 혼자 들어가서 2개 이상 받으면 하나 주겠다는 제안을 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그는 연합보다 자신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씨의 이 행동으로 인해 장동민 연합은 공동우승에 한 걸은 더 다가섭니다. 만약에 이 때 둘 다 거지에 배치하여 홍진호씨가 가넷을 1개밖에 못 얻었다면, 공동우승전략은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빠졌을 것입니다.

 이준석씨가 그런 제안을 한 이유는 너무나 명확해 보입니다. 그런 만큼 그런 이준석씨도 그 제안을 별 생각 없이 받아들인 최정문양도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자신을 위해 행동한 이준석씨야 그렇다 쳐도, 뻔히 보이는 제안을 받아들인 최정문양은 왜 그랬을까요? 원래 성격이 그런 건지 스파이로 인해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7round 후 가넷 현황입니다.

홍진호

오현민

최연승

장동민

이준석

최정문

김경란

김경훈

6round

7

10

6

9

6

6

10

10

7round

9

10

6

9

8

6

10

10

 

여기서 최연승씨는 김경훈씨에게 가넷 1개를 돌려주기를 원합니다. 이준석씨가 최정문씨에게 가넷을 하나 줘야 하는 상황이기에 단독 꼴찌를 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씨는 옆에서 그렇게 하기를 같이 종용합니다.

홍진호

오현민

최연승

장동민

이준석

최정문

김경란

김경훈

9

10

7

9

8

6

10

9


 김경훈씨가 가넷을 최연승씨에게 양보한 순간 김경훈 단독우승 전략은 거의 실패했습니다. 이준석 연합은 이 시점에서 우승 전략을 파기하고 꼴찌를 면하기 위한 각자의 행동을 합니다. 그것도 이준석 연합 내부에서요.

최정문 항변.png

 최정문양은 가넷 1개를 양도하기를 요청합니다만, 김경훈씨와 이준석씨는 반대합니다. 김경훈씨가 아직 단독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가넷 2개를 얻으면 우승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준석씨는 그렇다면 자신이 오히려 김경훈씨에게 가넷 1개를 줘서 밀어주는게 낫지 않냐고 합니다.

 최정문씨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본인이 꼴찌를 하라는 말과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이 부분에서 참 많이 답답했습니다. 약속을 안 지키고 있을뿐더러, 이런 저런 언변으로 넘기려고만 하는 걸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준석씨가 김경훈씨에게 가넷 1개를 양도한다면, 그게 이준석씨가 최연승씨를 위해 가넷1개를 준 것과 다를 바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최연승씨가 김경훈씨에게 가넷 1개 주기를 원했을때, 그것이 맞다고 옆에서 말한 사람이 이준석씨입니다. 만약 그 장면에서 김경훈씨의 우승을 위해 주지 말라고 하고, 이 장면에서 자신이 김경훈씨에게 주는 것이 맞지 않냐고 하면 나름대로 논리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더더욱 말이 안 되는 것은, 김경훈씨의 단독우승을 위해서는 정말 실낱같은 희망이 있을 뿐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네 명이 온 힘을 뭉쳐도 될까 말까 인데, 최정문양이 자신의 꼴찌를 확정하는 일에 온 힘을 쏟으라고 할 수 있을 수 있을까요?

 맨 처음에 이 판을 만든 것은 이준석씨라고 했습니다. 시작하기도 전에 편을 갈라버려 구성원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모이도록 해 놓고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네가 죽어라. 라고 하는 모습을 보자니 가슴이 절로 답답해 졌습니다. 최정문양의 멘탈이 정상적일 거라고는 상상이 안 되더군요.

 이준석씨는 장동민씨의 섭외를 위해 김경훈씨를 보내놓고는, 최정문양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최정문양은 “김경훈씨가 100% 우승을 할 수 있겠느냐” “ 나는 그럼 다음 라운드에서 가넷을 못 벌고 6개로 끝나는 거냐” 라고 물어봅니다.

 그러자 “못 번다는 가정을 넌 왜 해?”라고는 전략을 말하려는 듯 하다가, 다음 라운드 시작이 됩니다. 최정문양이 잠시 라운드 시작을 멈춰둔 후 다급하게 이준석씨를 쫓아갑니다. 그 와중에 장동민씨를 데려오고, 최정문양은 이준석씨와 둘이서 얘기를 나누고 싶어하지만, 장동민씨가 있는게 더 낫다고 합니다. 그리곤 장동민씨를 섭외하기 시작합니다. 장동민씨가 “김경훈이 우승하고 내가 생징을 받고, 그럼 꼴등은 누가해?”물어봅니다.

멘탈 나가려는 최정문.png

각자도생.png

 최정문양의 멘탈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린 것 같고, 제 멘탈도 날라갈 것 같았습니다. 뭐, 남의 일이고 예능이라고 생각하고선 곧 붙잡았지만요. 그런데 이준석씨의 멘탈도 정상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였습니다.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장동민씨를 섭외하려고 하거든요.


2. 4. 이준석의 장동민 섭외

 하이라이트가 6라운드의 김경훈씨였다면, 이 장면에선 이번화의 방점을 찍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이 의미가 있는 것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두 개의 생명의 징표, 그리고 꼴찌를 탄생시키지 않는 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준석씨는 자신의 팀의 확실한 단독 꼴찌, 그리고 생명의 징표 한 개를 상대방 연합에 넘기는 조건의 섭외를 진행합니다. 아니, “ 각자도생이지 그건 “ 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미 그의 머릿속엔 연합이 남이 있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메리트를 넘기는 그런 섭외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장동민씨는 장동민 연합의 중심입니다. 물론, 상대팀을 컨트롤하기 용이하겠지만, 그런 만큼 더 움직이게 할 메리트를 제공하기가 어렵다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고작 제공한다는 메리트가 생명의 징표라니요? 그런 식으로 자신의 연합을 배신하고 혼자 생명의 징표를 받을 바에야 그냥 자신의 팀내에서 배신을 하든 뭘 해서 생명의 징표를 받는게 나아 보입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장동민 연합인데요..그리고 이러한 대화를 최정문양 앞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에휴... 정말 멘탈이 나가 보이더군요... 이미 최정문양에게는 각자 살길을 찾자라고 배신을 하는 발언을 하고선 장동민씨를 섭외하는 중요한 대화를 그 앞에서 하고 있다니... 적어도 따로 데리고 나가서 몰래 하든지, 아니면 최정문양을 최대한 납득시켜 놓은 상태에서 하는게 맞지 않을가 싶습니다.

 최정문양에게 가넷 1개를 돌려준 것도, 약속을 지키려고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장동민씨를 어느 정도 섭외했다고 생각되고, 멘탈이 좀 돌아오자 최정문양의 협조가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마지막 라운드 전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돌려준 걸로 보입니다.

 어찌 됐든, 장동민씨에게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기분이었을 겁니다. 이전까지 장동민씨와 장동민 연합은 공동우승전략이 힘들어 진 것 같아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이때에 월척이 낚싯대로 안 드리웠는데 딸려옵니다. 아, 김경훈이라는 낚싯바늘에 달려왔군요.


이준석씨와 장동민씨가 협의한 작전입니다.

최연승

장동민

이준석

최정문

김경란

김경훈

홍진호

오현민

오픈

경찰

마피아

카르텔

카르텔

거지

경찰

마피아

거지

실제

거지

카르텔

마피아

마피아

거지

경찰

카르텔

거지

홍진호

오현민

최연승

장동민

이준석

최정문

김경란

김경훈

9

10

7

9

7

7

10

9

8

10

6

8

6

6

10

13

 중간에 이준석씨와 최정문양만이 꼴찌를 하게 되는 부분이 나오자, 이준석씨가 문제제기를 합니다. 장동민씨는 최연승씨도 꼴찌를 하게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그 방안대로 하기로 합의합니다. “대체 뭣하는 짓이야? ”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사실 제가 이준석씨를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다 보고 나서입니다. 실제로 첫 방송할때는 당연히 이준석씨가 뒤통수 칠 거라고 생각하고 두근대고 있었습니다. 대체 무슨 전략을 보여주려고 그럴까. 그러나 그냥 이대로 합니다. 이준석씨는 뒤통수를 맞았지만, 그 장면은 이준석씨가 원한 것과 거의 비슷한 장면입니다. 김경훈씨는 우승을 했고, 최정문, 이준석, 최연승 3인은 꼴찌를 했습니다. 원한 그대로이죠. 다만 우승자 4명이 더 있었을 뿐입니다. 장동민씨도 생명의 징표를 얻었습니다. 허허..이준석씨..대체 무슨 생각입니까..


장동민 연합의 전략입니다.

최연승

장동민

이준석

최정문

김경란

김경훈

홍진호

오현민

오픈

경찰

마피아

카르텔

카르텔

거지

경찰

마피아

거지

실제

거지

카르텔

마피아

마피아

거지

카르텔

카르텔

거지

장동민, 김경훈, 홍진호씨가 가넷 1개씩을 얻게 됩니다.

홍진호

오현민

최연승

장동민

이준석

최정문

김경란

김경훈

9

10

7

9

7

7

10

9

10

10

6

10

6

6

10

10


최연승씨의 전략입니다.

최연승

장동민

이준석

최정문

김경란

김경훈

홍진호

오현민

오픈

경찰

마피아

카르텔

카르텔

거지

경찰

마피아

거지

실제

경찰

카르텔

마피아

마피아

거지

경찰

카르텔

거지

최연승씨와 김경훈씨가 2개씩 얻게 됩니다.

홍진호

오현민

최연승

장동민

이준석

최정문

김경란

김경훈

9

10

7

9

7

7

10

9

8

10

9

8

6

6

10

11

 

 김경훈씨가 생명의 징표를 자신에게 주기로 했던 약속을 믿고, 가넷을 한 개라도 더 얻고자 한 사소한 배신입니다. 이 상황도 꽤 재미있을 것 같더군요.


결과입니다

최연승

장동민

이준석

최정문

김경란

김경훈

홍진호

오현민

오픈

경찰

마피아

카르텔

카르텔

거지

경찰

마피아

거지

실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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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승씨의 사소한 시도는 별 의미없이 끝나고 4인+1인 연합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3. 소감

대부분의 인물들이 마지막에 원하던 결과가 나왔습니다.

장동민 연합 - 공동우승

김경훈 - 생명의 징표

이준석 - 김경훈 우승, 장동민 생명의 징표, 이준석/최정문/최연승 꼴찌

최정문 - 단독 꼴찌 면제


 좀 신기했습니다. 장동민씨는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의도했다면 정말 무서운 사람이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신이 돌보는 것 같습니다. 장동민씨는 약속했던 거의 모든 것을 지켰습니다. 두 명의 스파이와 했던 약속은 물론, 심지어 자신이 마지막에 뒤통수를 친 이준석씨와의 약속조차 말이죠.

 단 한명만이 메인매치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습니다. 최연승씨. 그리고 그는 데스매치에서조차 살아남지 못하고 떠나갔지요. 아이고 소름돋아라.

 많은 분들이 불편해 하신 최정문양의 징징대는 부분, 저도 많이 불편했습니다. 405화 분석글을 썼을 때도 많이 비판했던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리를 하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좀 아..좀..당당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징징대던 부분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만, 이번 화에서는 비판할 부분이 꽤 보입니다.

 이준석씨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시는 분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인간의 음습하고 어두운 부분을 대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많이 불편하더군요. 다른 의미로 앞으로의 플레이가 기대가 됩니다.

 홍진호씨는 병풍인줄만 알았더니, 나름대로 준수한 활약을 하는 것 같더군요. 임팩트가 너무 약해서 그렇지.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에 장동민 연합이 김경란에게 꾸벅이면서 배후자라고 한 건, 장동민의 꼴찌 전략을 물리고 끝까지 공동우승 전략을 추진했는데, 그것이 결론적으로 맞아떨어지자 그런게 행동한 것 같습니다. 유쾌한 마무리였습니다..라는데 못 보고 지나친 장면이 있었네요. 최정문양이 이준석씨에게 미안하다고 하는군요..음..내 죄가 많다라..뭔가 다른 무엇이 있었던 걸까요? 제 멘탈이 다 날아가려고 하는군요.

월요일 아침이 밝아버렸습니다. 아침에 나가봐야 하는데 허허.. 모두들 건강한 한주일 되시길 바라면서 급하게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출처 피곤에 절은 몸과 둔해진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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