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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게시물ID : gomin_1492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ngle
추천 : 0
조회수 : 5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03 12:43:16
요즘 막막하단 생각이 머릿 속에 가득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뒤쳐진 건 나뿐인 거 같다.
 
이렇다할 재능도 노력도 하지 않고 맘 터놓은 친구도 선뜻 꼽기가 어렵다. 그렇게나 지우고 싶었던 과거가 제일인 것만 같다.
 
품어왔던 꿈이나 진로도 주변의 기대에 맞춰, 그럴싸한 것들로 포장해놓은 것 같다. 분명 이렇게 살고싶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내가 그렇지, 남들도 이렇게 살지 않을까 하며 합리화해버린다. 자신만만하게 내뱉었던 모든 말들이 부끄럽기만 하다
 
어중간한 나이, 어중간한 성격, 어중간한 인생의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내가 하고싶은 것을 찾아보자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밤 중 내내 선잠을 잤다. 자다깨다 자다깨다 그렇게 반복하며 아침 해를 맞이했다.
 
다들 이런 고민을 할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찬란해보이기만 한다. 확고한 목표, 뚜렷한 의지로 반짝이는 두 눈, 확연히 눈에 보이는 노력. 대단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나는 죽었단 깨어나도 저렇게 될 수 없겠단 체념이 든다.
 
세상이 나를 이 땅에 내보낸 건 그럴만한 명분이 있어서란 성어를 본적이 있다. 그렇다면 내 역할은 어쩌면 빛나는 사람들 밑에 깔려 받쳐주는, 그런 게 아닐까. 아프지 않은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중학교 시절 도서관에 쳐박혀 혼자 책을 읽으며 어중간하게 살꺼라면 차라리 죽겠단 생각을 줄곧 했는데, 그 생각의 책임을 이제서야 느낀다. 아마도 나는 비생산적인 하루하루를 오늘도 보낼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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