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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어느 외국계 IT 기업의 노동조합을 응원해주세요!
게시물ID : sisa_10667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라곤라자
추천 : 5
조회수 : 3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6/01 21:49:58

어느 외국계 IT 기업의 노동조합을 응원해주세요!

2000년대 초반, 돌잔치에는 명주실, 판사봉, 마이크, 연필에 마우스도 있었습니다. 
그 때에는 IT가 잘나가는 직종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IT 종사자들도 아이의 돌잔치에 더이상 마우스를 올려놓지 않고 있습니다. 
IT 종사자들도 이제 IT 는 3D + 1D (Dreamless) 라고 자조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고객의 갑질? 빠듯한 프로젝트 시간? 모자란 예산? 개발을 모르는 사장? 앞뒤 모르고 질러대는 영업? 

여러가지 이유가 떠오르실 겁니다. 

그런데 이런 단적인 원인들 외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IT 노동자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IT 종사자들은 사실 전문가라는 자부심에, 우리는 제조업이 아니니까 라는 의식에, 노동조합은 후져보인다는 이미지 때문에,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노동조합에 부정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우리도 그랬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열악한 노동 조건에 시달리는 IT 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주 90시간, 일주일에 두 번 출퇴근 하며 일하던 대형 게임 개발사 넷마블 노동자 사망·자살, 
과로에 시달리던 인터넷 교육 기업 에스티유니타스 노동자 자살 사건, 
그리고 생활고와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던 삼성전자 서비스 노동자의 연이은 자살 사건은 
오늘날 IT 노동자들의 처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 오라클이라는 외국계 IT 회사의 노동조합입니다. 
2017년 겨우 3명이 모여서 노동조합을 창립하였고, 최근에는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파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650여명의 조합원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합원 동지 중에는 일주일 100시간 넘는 과다 업무에 시달리면서 시간외수당도 제대로 못 받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다닌지 10년 동안 임금이 동결된 사람이 엄청 많이 있습니다. 
나름 유명하고 큰 오라클이라는 회사에서도 이런 열악한 노동조건에 직원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한국 오라클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지금 파업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회사에게 그러면 안된다. 
근로기준법, 노동조합법을 준수하라. 
동결된 임금을 인상하라. 
고용안정을 보장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회사는 아직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지만, 우리는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이제는 회사가 변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나라에는 앞으로도 IT노동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초등학교부터 코딩을 배우는 시대입니다. 
지금 IT 에 종사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동생이, 후배가, 자녀가 앞으로 IT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지금과 같은 4D 근무환경을 물려 주시겠습니까?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자살 당한” 또 다른 노동자가 되지 않기 위해, 
지금 우리가 바뀌어야 합니다. 

대통령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인IT 노동자의 근로조건 개선에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는 IT 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사람이 먼저입니다. 

여러분, 대통령이 IT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에 관심 가지실 수 있게 많은 지지 부탁드립니다.  
국민청원 동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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