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사람이 모인다는 '행사'(사건이라고 하기엔 부정적이라서요;; 영어로 쓰기도 좀 그런데...event가 맞겠죠?)니까요. 

가장 중요한건 아무래도 나이 먹었잖아요. 성인이고... 그냥 '치맥사태'라고 이름 아무렇게나 붙였지만;; 내용을 보니까 서로 오해를 했어요. 그런데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언제나 한 쪽이 침착해야하고 절대 흥분해서는 안되는데 둘 다 흥분했고... 일이 일파만파 커졌죠. 

하지만 이건 정모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유는 정모게 자체가 과거 몇 번 헤프닝(정확히 자료를 본게 아닙니다. 댓글에서 꾸준히 언급하는거 보고 짐작하는겁니다. 이번 베오베 간 글 보고 분명하게 있었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고요)이 있었는데 설마 그것도 모르고 정모게에서 이렇게 모임글이 꾸준히 올라왔을까요. 모임 내용을 봐도 일단 견제하는게 '남녀간 짝짓기 프로그램 성격을 배제하는 것'이 보였구요. 성별 나이를 따지기보다 '장소'를(서울 강남지역 치킨 이런거요) 중심으로 한 벙개, '화제'를(영화 같은거요) 중심으로한 모임 정도로 항상 서로 지나치게 나가는걸 경계하는 노력이 보였거든요. 

 그렇다고 물론 화제의 당사자들이 잘 했다는건 아닙니다. 누가 시작을 했어도 결국 내용을 보면 '개인적인 오해'가 시작이었습니다. 어느 한 쪽이라도 침착하게 판단했으면 지금 오해를 해서 상황이 나빠졌다는걸 알리고 바로잡으려 했어야하는데 경솔했고 감정적이었고 부정적으로 대응한게 화를 불렀고 결국 베오베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콜로세움 세우며 댓글전투가 벌어지고 말았으니까요. 

아무쪼록 꾸준히 운동, 음식, 지역, 영화, 친목(성별나이불문. 순수하게 게시판 이용자간의 친목도모가 목적)을 위한 모임 주최글이 올라오며 주최자들이 항상 그 현장에서 가장 마음고생이 큰데, 상처받지 않고 자신의 의도를 더 잘 알려야겠다는 성장통 같은 헤프닝으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개인적인 희망입니다만, 두 분은 부디 서로의 성격차를 인정하고 어떤 부분에서 오해를 했고, 어떤 부분에서 과격하게 말했으며, 어떤 부분에서 잘못했는지 사과하고 화해하셨으면 좋겠어요. 다 큰 성인이고 두 분만 화해해도 정말 '헤프닝'으로 끝날테니... 부디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