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입양한지 3개월 째 되는 초보집사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고양이 임보 카페에 사진, 동영상과 함께 글을 게시하고 있구요.
임보자분께도 한 달에 두 번정도 생각나면 카톡으로 사진 보내드리고 카스도 친추맺어서 카스에도 사진 올린거 보시라고 그랬었구요.
입양문의조차 안 와서 6개월~8개월정도 임보 데리고 계셨다고 알고있어요. 그래서 정이 되게 많이 드셨을거라고 생각도 들고 임보분께서도
유독 말이 많고 예쁜 아이라고 입양 늦게 갔으면 해서 사진도 일부러 많이 안 올리고 그랬었고 직접 저 있는데까지 데려다주셨는데
그냥 내가 데리고가서 키울까 생각할정도로 애정이 깊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더 제가 먼저 사진도 보내드리고 고양이 잘 지내고 있다고 먼저 연락하고 그랬었는데
저 사는곳에 올 일이 있으신데 고양이 생각이 너무 많이 난다고 한 번 보고가면 안 되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원래 집에 누구 오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성격인데 고양이 보고싶다고 하시는데 딱 잘라 아니라고 내치기도 애매하더라구요.
좀 감시받는다는 느낌도 드는 것 같고... 별로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어요.
분명 입양 온 순간부터 내 아이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게 임시보호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해야할까요;;
주인이 따로있는데 내가 잠깐 맡고있어서 의무적으로 사진찍어 보내고 하는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순간적으로 너무 야박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임보하고 계셨던 분과 얼마정도 연락을 주고받는게 적당한 기간일까요?
집에 찾아오는걸 좀 완곡하게 둘러서 표현해도 괜찮을까요ㅠㅠ?
사진은 애교+개냥이어서 임보엄마의 마음을 너무 홀딱 뺏어버린 고냥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