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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시작이 무서워요.
게시물ID : diet_767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피겔짜응
추천 : 1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8/04 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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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라고 하는 말이 있죠.
 
그만큼 시작이 중요하다는 말이지만, 그만큼 제겐 너무 힘든 발걸음 입니다.
 
 
4월부터 7월까지의 다이어트는 3달동안 괴로움의 연속이였고, 드라마틱한 결과를 기대했던 제겐 변화가 너무 극소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 이십 몇년간의 살을 겨우 몇달만에 뺄 수 있을거란 생각을 고치고 운동에 임했습니다.
3달동안 운동을 하면서 힘든것과는 별개로, 건강한 음식에 대해서 & 내게 맞는 운동을 알아보는게 재미가 붙어,
나름 쉬엄쉬엄 운동하며 부쩍 좋아진 몸상태를 보고 뿌듯했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너무 괴롭고 그 어떤 자극 사진들을 보아도 우울하기만 할뿐 소용이 없더라고요...
 
 
네, 슬럼프가 온겁니다.
 
 
운동은 힘들고, 거울을 봐도 늘 똑같은것 같은 모습에 울음이 나왔습니다.
청바지 삐져나온 뱃살이 부끄러워 계속 배에 힘주고 다니는것도 웃기고, 더워서 짧은 바지를 입으면 허벅지끼리 쓸려서 연고 바르는것도 정말정말 싫은데...
난 정말 열심히 운동했는데....힘들었는데...겨우 이정도야..? 하는 우울함이 마구마구마구마구마구마구 넘쳐 흐르더랍니다.
 
그래서 잠깐 운동을 멈췄습니다.
아마 잠깐의 휴식이 필요할거라고 여름휴가처럼 잠깐만 쉬자고 다독이면서..
 
 
그렇게 3주를 쉬니까 몸무게가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충격도 있었는데, 어느정도 예상하고 체중계에 올라섰는데 나온 무게를 바라보고 막 웃음만 나왔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 운동 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운동하면서 쓰던 다이어트 일기장을 읽어내리니, 그동안 운동강도와 식단은 편한대로 해놓고선
살빼면 뭐하자!!~~~날씬해지는건 어떤 느낌일까?~~~얼른 날씬해졌으면!!~~~몸무게가 줄었지만 아직 멀었어!!~~~ 와 같은 말만 써내렸더랍니다.
변화에 인정하지도 않고, 내 모습은 너무 밉고, 솔직히 이쁜곳도 있지만 인정하면 괜히 자기위로 하는것 같고, 운동=희생 으로 적은 글들....
끝까지 다 읽고나서 결국 '운동을 시작해야 겠다' 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일기속에 나약한 내 모습이 너무 힘없고 작게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그래도 막상 시작하려니 너무... 무섭네요.
시작해도 다시 흐트러질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무엇보다 혼자만의 싸움을 고독속에서 버틸 수 없을것 같기도 하고요.
 
다게에 이런글을 올리면서 염치없지만,
잘할 수 있을거라는 말이라도 듣는다면 무너지지 않을것 같아요.....
단 한분이라도 한번만 말해 주시면 안될까요..??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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