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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가 재미있기가 힘든 3가지 이유가 있죠.
게시물ID : muhan_603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메테르
추천 : 0
조회수 : 1022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8/04 16:35:39
저는 광희가 아주 재미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아무래도 다른 멤버에 비해 모자라는 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 제 나름대로 생각해봤는데,
생각보다 광희는 굉장히 힘든 상황이에요.

1. 다른 멤버들간의 비교

광희는 무도가 이미 성장할대로 성장하고, 나름 팬덤을 구축한 상태에서 들어왔습니다.
마치 걸그룹 전성기 때 들어온 멤버와 같겠죠.
그렇게 되면 이미 모든 멤버들은 자기만의 캐릭터와 팬덤을 구축한 상태입니다.
광희의 자리는 어디에도 없고, 캐릭터도 전무하죠.
게다가 모든 예능은 대충 필요한 캐릭터들은 이미 고정 멤버들이 만든 상태입니다.
무한도전뿐만이 아니라 대다수 프로그램이 그렇습니다.
힘센 캐릭터 - 정준하, 김종국
약한 캐릭터 - 박명수, 지석진
물론 힘세냐 약하냐의 차이만 있을뿐, 그 안에서 세부적인 캐릭터의 모습은 다르죠.
김종국은 말그대로 무조건 힘세고, 지석진은 철저한 약자, 
반면 무도에서 정준하는 힘은 세지만 골탕먹고, 박명수는 힘 약한 캐릭터지만 악당으로 나옵니다.
어쨌든 신입멤버는 이미 꽉 짜여진 캐릭터가 있는 판에 들어간 겁니다.
이건 길과 전진도 겪었던 겁니다.
길의 경우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뚱보 캐릭터와 힘센 캐릭터가 있었는데,
이미 뚱보 캐릭터는 정준하와 정형돈이 가지고 있었고, 힘센 캐릭터 역시 정준하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길은 어떤 캐릭터를 얻기까지 무수히 욕을 먹을 수밖에 없었죠.
결국 하하가 이양하다시피한 바보 캐릭터에 무리수 캐릭터(이게 좋다고 볼 수도 없죠) 두 개가 생기고 안정되었습니다.
전진의 경우는 더욱 심한 게 어떤 캐릭터도 얻을 수가 없었어요.
전진이 무도에서 독침수거로밖에 언급 안되는 이유는 캐릭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에 비해 광희는 이미 종이인형이라는 캐릭터를 획득했죠.
사실상 박명수가 약자 이미지를 잘 안 썼기 때문에(약자와 악당은 반대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광희의 캐릭터 구축은 시간으로 평가하자면 매우 성공적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잣대로 평가하자면 광희는 무도 내에서 캐릭터가 매우 없는 편이겠죠.
왜냐면 다른 멤버에 비해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2. 다른 식스맨 후보와의 비교

이게 정말 큰데, 식스맨이라는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선택되었기 때문에 광희는 자주 장동민과 유병재랑 비교되곤 합니다.
얼마나 큰 스트레스일까요.
이 비교가 부당한 이유는 유병재와 장동민은 무도 내에서 mc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병재는 마지막 식스맨 때 참여 못했고, 장동민의 프로그램인 주먹이 운다는 장동민의 역할이 없을 프로그램이었죠.
어쨌든 이건 중요한데, mc와 게스트는 다릅니다.
게스트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되지만, mc는 철저히 게스트에게 맞춰야 합니다.
예를들어 박중훈쇼의 박중훈은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슷한 쇼인 무릎팍도사에 나온 박중훈은 무지 재밌었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mc보다 게스트가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많죠. 유재석이나 강호동도 매우 가끔 라디오나 이런 프로그램에 나와서 빵빵 터트리고 가죠.
신동엽도 mc로서도 웃기지만, 해피투게더 같은데 나오면 더 빵빵 터트립니다.
지금은 나올 수 없는 탁재훈 역시 mc일 때보다 게스트일 때 훨씬 웃겼습니다.
그렇지만 반대의 경우는 거의 없죠.
mc가 게스트보다 웃기기 힘들다는 반증입니다.
유병재가 엄청 웃기지만 저는 무도 mc로서 웃길지는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미 무도 팬들은 게스트로서의 유병재가 mc로서의 황광희보다 웃기니까 유병재가 낫다고 말하죠.
이건 부당한 비교가 아닐까요?

같은 이야기로 장동민은 지니어스 등 타 프로그램에서 매우 웃깁니다.
mc로서도 웃겨요.
하지만 그건 장동민한테 맞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무도에서 초절정이었던 노홍철이 지니어스에선 거의 활약을 못했듯이,
지니어스에서 초절정인 장동민이 무도에서는 거의 활약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장동민처럼 자기 롤이 꼭 필요한 캐릭터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겠죠.
물론 무도mc로서의 장동민도 엄청 성공할 수 있고, 웃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그렇지만 자기한테 맞는 프로그램의 장동민과 무도mc로서의 황광희의 비교는 온당치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3. 노홍철과의 비교

이게 제일 클 겁니다.
노홍철은 초절정일 때 빠졌습니다. 아직도 그의 실력에 의문을 가지는 팬덤은 없죠.
따라서 신입 황광희는 전성기의 노홍철을 눌러야 합니다.
이건 부당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당연한 거니까요.
문제는 황광희는 노홍철보다 선택지가 적다는 겁니다.
예를들어서 무도 내에서 멤버들끼리 사기를 쳐야하는 부분이 나온다고 칩시다.
황광희는 노홍철처럼 사기 치는 패턴의 개그를 따라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노홍철 흉내낸다고 비난받을 테죠.
그렇다고 사기를 안 치게 된다면, 사람들은 노홍철이었으면 저기서 사기치고 재밌었을텐데라고 하겠죠.
결국 황광희는 항상 노홍철을 의식하지 않게 하면서, 노홍철보다 재밌어야 하는데
이게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정리하자면, 이 모든 것이 황광희가 각오해야 하는 일이라고 하신다면 뭐라 할 말은 없습니다.
사실이죠. 황광희는 이 모든 걸 감수하고 무도에 들어온 거고, 무도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이니까요.
그렇지만 이런 3가지 조건 속에서, 그것도 가장 기분나쁘다는 비교를 3가지 방식으로 당하고 있는데
과연 웃기기가 쉬울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광희가 지금 못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어쨌든 시간도 조금씩 채워주고 있고, 잔잔하게나마 웃음은 줍니다. 저 악조건들 속에서요.
광희에게 기분좋을 비교를 하자면, 전진과 길은 이 정도까지 해주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2번의 비교가 없었죠.
(길과 전진의 경우는 하하의 빈자리 때문에 들어왔으니 3번의 비교는 있었을 겁니다만, 하하는 노홍철과 달리 관계형 캐릭터라서 부담이 덜했을 겁니다.)
재미없다는 논란은 길 때도 있었고, 전진 때도 있었습니다.
길의 경우는 네티즌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고, 나중에 콘서트가 취소되면서 진정성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온통 악플뿐이었죠.
그게 과연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재미없다는 의견은 좋은데, 그게 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재미없으면 안 보면 되는 겁니다.
무도 말고 그 어떤 프로그램이 재미없다고 까이나요?
무도가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그램인만큼의 책임감은 져야겠지만, 이건 그 정도를 벗어난 거 같아서 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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