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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했던 것 풀어놓기
게시물ID : freeboard_10673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gnition
추천 : 1
조회수 : 1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9/21 01:50:17
 
친구에게 서운했던 점이 있어
글로 풀려고 합니다.
고민은 아닌 것 같아서 여기다 쓰네요.
 
친구와 저는 꽤 오랜 시간 사귄 사이에요.
저는 지금 서울, 친구는 경기도에 살고 있죠.
저희 집은 부잣집은 아니구요 그냥 살만한 정도에요.
친구집은.. 모르겠어요. 못사는 것 같진 않아요.
아 전 서울에 집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뭐 자취 이런겁니당
친구도 자취구요
 
지금은 안그러는데
예전 일이지만 아직 마음에 맺혀 있어서, 다음에 또 그러면 말하겠지만
일단 지금은 글로 흘려보내고 싶네요.
 
제가 서울, 친구가 경기도 살다보니 만나는게 그렇게 쉽지는 않아요
서로 학교도 있고.. 자기만의 일정이 다 있으니까욤
그러다 만나게 되면 친구가 서울로 오거나, 제가 친구 자취방에 가는데
여러번 친구 집에 가다보니 이번엔 친구가 올라왔음 좋겠다 싶더라구요.
친구 보러 가는거라 그 이동거리, 시간, 돈이 아깝지는 않았어요.
용돈받아 생활하는거라 약간 부담은 됐지만요
 
한 번은 우리학교 봄 벚꽃도 이쁘고, 가을 단풍도 이쁘니 시기 맞춰서 학교 구경하러 놀러오라고 했습니다.
학교에 단풍이 이쁘게 물들었길래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리학교 보러 놀러와'
'(가면 뭐)사줄거야?'
 
...사줄거야...라니..?
안사주면 오지 않겠다는건가? 싶더라구요.
많이 서운했습니다. 너랑 내가 짧게 사귄 사이도 아닌데.
난 너 보러가는 시간, 돈이 아깝지 않았는데.
교통비, 이동거리, 시간이 부담될 수는 있죠. 저도 경험해본 일인데.
하지만 그 뭐랄까.. 놀러와 라고 했을때 그래! 라는 대답이 아니라 사줄거야? 라는 말이 나오니..
참 서운하더라구요.
 
교통비와 이동시간이 아까우니 뭐 내가 뭘 사주지 않는 이상 안오겠단건가.
난 너한테 여태 여러번 갔는데.
기브앤테이크처럼 생각하려는건 아니에요.
다만 제가 가나 그 친구가 오나 교통비나 이동시간은 어차피 동일한데, 그 친구에겐 무언가 얻어먹지 않으면 아까울 정도로
그렇게 내가 그 친구에게 있어서 의미가 없었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순간 멍해져선 채팅창만 보고 있었어요.
 
뭐 부담스러울 순 있겠죠
똑같이 용돈받는 입장이라고 해도 제 용돈이 그 친구보다 더 많을수도 있고, 그 달에 유달리 지출이 많았을수도 있고
변수는 다양하니까요.
하지만..
그냥 제 마음은 서운했어요.
놀러올래? 라고 했을때 그래, 근데 이번엔 내가 돈이 없어서 좀 그렇고 다음에 갈게 라고만 해줬어도
서운하지 않았을거에요.
 
아마 놀러왔으면 뭐라도 사줬을 수도 있겠죠.
친구가 여기까지 와줬으니 술 한 잔, 밥 한끼 사주는거 쯤이야.
하지만 그 친구가 했던 말은 그 마음마저 사그라들게 만들더라구요.
한 번 서운하니, 너도 어차피  사준적 없잖아? 괜히 이런 맘 생기고
괜히 내가 세 번 갔는데 넌 한 번을 안오냐? 이런 생각하고
그리고 그런 생각하는 제 자신도 맘에 들지 않았어요
 
내 초대에 나온 대답이 그래 라던가 ~해서 못가 도 아니라
사줄거야 라는 거였다는게
참.. 서운했다고,
나중에 괜찮아지면
아니면 또 똑같은 일이 생기면
말해주려구요.
 
뭐 결국 친구는 저 4년 학교 다니는 동안 단풍구경 벚꽃구경 안왔네요ㅎㅎ 단풍은.. 한 계절 남긴 했지만 안올거라고 생각해요
보여주고 싶었는데.
사진은 어차피 진짜 자연에 비하면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냥 눈으로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사실 이젠 뭐 아무래도 좋은 것 같아요.
 
문득 이렇게 서운함이 올라올때가 아니면 괜찮아요.
평소엔 그냥 잘 지내요ㅋㅋㅋㅋ
이렇게 글로 흘려보냈으니
이제 다 괜찮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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