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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학원 강사할적 - 자기반성 -
게시물ID : freeboard_1012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thrandir
추천 : 1
조회수 : 2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05 11:51:26
군대를 늦게 다녀왔어요.

23에 가서 25에 나옴.

전역하고 일주일 있다가 친구가 일하던 학원에 나가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평소 선생님에 대한 환상이 있었고, 뭐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서 흔쾌히 수락했답니다.

학원 내에서 아이들에게 저는 공포의 대상 + 잘 놀아주는 친구 + 쌤 정도였어요.

공부 못하고 숙제 안해오는 것은 용납해도 싸우고 거짓말하고 욕하는 아이들은 제가 직접 매를 댔거든요.

그리고 몇 년 뒤

저는 중간에 원장님이 바뀌셔서(좀 이상한 원장님으로) 그 학원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친구랑 다른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나이도 먹었었고, (28~9??) 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을 대했어요.

착하다 착하다 이쁘다 이쁘다 

칭찬해주고 쓰담쓰담 해주고, 아이가 잘못을 해봐야 얼마나 큰 잘못을 하겠어요.

조그만 실수라도 하면, 괜찮다 사람은 실수 하면서 자라는 거다.

말썽을 하도 피워서 다른 선생님들이 맡기 싫어했던 반 아이들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른 선생님들이 비결을 물어오더라구요.

말도 잘듣고 숙제도 잘 해오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사실 저는 '사내애는 10살이 넘어갈 때 까지는 짐승처럼 다뤄야 한다.'는 말에 어느정도 공감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만약 나에게 아이가 있다면, 이렇게 가르쳐 주고싶어!'

하는 것들을 우리반 아이들에게 해주었다?? 고 할까요?? 적절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네요.

이야기가 길어지네요.

몇 년 아이들과 학원에서 같이 지내면서 제가 배우는 게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결론!

- 아이들은 사랑으로 대해주면 뭐든 가능해지는 천재가 됩니다.
- 매는 아이들을 통제하기 위한 가성비 최고의 아이템이지만,
   사랑과 관심은 아이들을 곧게 자라게 하는 최고의 거름입니다.
- 이 시간에도 학원에서 일하시는 모든 선생님들 오늘도 힘내세요~~~

출처 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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