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전문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에쿠스에 강아지 걸고 고속도로 질주하는 XX'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자는 "서울 한남대교 방향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일을 목격했다. 에쿠스 타는 것을 보니 배울 만큼 배웠든지 못 배워도 돈은 좀 버신 분 같은데 트렁크에 강아지를 목 매달아 경부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리시더군요"라고 전했다.
이어 "XX이 다 터져서 도로에 피까지 묻히며 달렸다. 뒤를 따르던 차량들도 혹시나 줄이 풀려 강아지가 떨어질까 봐 어쩔 수 없이 거리를 유지하며 갈 수밖에 없었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2~3분을 대기해도 신고 접수조차 안됐다"며 "트렁크 안에는 뭐가 있을지 그게 더 궁금하다. 사람이라도 있는 게 아닌가"라며 악마에쿠스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동물사랑실천협회를 비롯한 동물보호 단체들이 운전자를 상대로 형사고소를 준비하는 등 비난이 확산되자 해당 게시판에는 '개 묶고 달리는 에쿠스 사건 관련배경이 나왔네요'라는 해명글이 올라왔다.
해명글을 작성한 네티즌은 "개를 차 안에 태우려다가 차량 내부가 더러워지는 것을 염려해 트렁크에 실었다. 트렁크 안의 산소 부족이 걱정돼 트렁크를 열고 달렸는데 고속도로에 진입 후 속도가 붙자 강아지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해당 운전자 역시 강아지가 떨어진 것을 몰랐으며 이를 본 운전자도 좌절했다"고 말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걸 해명글이라고 올렸냐", "동물학대 강력 처벌해야 한다", "강아지를 트렁크에 넣은 자체가 잘못", "핑계가 좋네", "말이 안나오네, 끔직해", "무조건 처벌해야한다"라는 댓글을 달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서 개를 매달고 달린 에쿠스 차량의 차량번호와 동영상을 확보 후 서초경찰서에 넘겼다"고 밝히며 "사건은 철저하게 조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