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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끝나는 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06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슬플뿐
추천 : 2
조회수 : 55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7/04/23 01:48:54
남자친구와 사귄지 2년이 넘었어요.
그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사랑하는 만큼 이겨내려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남친과 나이차이도 좀 나는 편이고(6살 차이) 집안 차이도 많아서 남친이 많이 힘들어했어요.
더 좋은 사람 만나라고 그럴때마다 붙잡았는데..
그래도 이 남자가 날 사랑한다는 확신이 있었으니까요.
사랑하는데 헤어지는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그렇게 여러번 붙잡았고, 나중엔 남친도 많이 고마워했어요.
저덕분에 주기적으로 오던 우울증이 없어졌다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이젠 아닌가봐요.
어느순간 남친이 점점 바쁘다는 말을 잘 하고 만나자는 말도 잘 안해요.
이제 졸업반이고 집안사정으로 학교도 늦게 가서 지금 나이도 29살이고 많이 고민도 생기겠죠.
근데 그게 다가 아닌가봐요.
그냥 예전처럼 힘들어서 그런거면 제가 잡아줄 수 있는데
그만큼 사랑하니까
근데 요즘은 아무런 감정이 없다네요.
그럼 내가 싫으냐고 하니까 그건 아니래요.
너무 할일이 많고 생각할게 많아서 모든 것에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대요.
날 아직도 사랑하냐고 물으니까, 사랑이 뭔지 모르겠대요.
근데 확실한건 예전같은 설레는 느낌은 없대요.
저도 물론 사귄지 2년이 넘었으니 막 떨리고 설레고 이러진 않지만
꼭 그래야만 사랑인가요 전 정말 제 남친 많이 좋아하는데.
전 답답하니까 계속 묻는데, 그런 질문 하지말래요. 머리아프다고.
그래도 아직 이 남자가 절 사랑한다고 생각했어요.
애정표현은 안해도 걱정해주니까요.
말없이 어디 간다고 하면 어디가냐고 계속 묻고 저는 화가 나니 그걸 왜 묻냐고 그러고
그럼 남친은 걱정되니까 그러지, 그랬어요.

근데 정말 힘들어요. 
오늘은 문자가 두어번 왔어요. 그냥 간단하게 뭐해 시험공부해? 이런말
저는 그렇다고 했죠.
아까는 네이트로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감정은 어때? 나 보고싶지 않았어? 이런거 물으니까
왜 그런 질문을 해서 머리아프게 만드냐고 그래요.
나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아까 문자했는데 뭐가 궁금하냐는 식의 답변에..
전 미안하다고 말했죠. 근데 말은 그렇게 해도 왜 내가 미안해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한참 말없이 각자 컴터할거하다가 나 먼저 잘게 하고 나가더라구요.
근데 괜히 슬퍼요.
언제까지 난 이렇게 기다려야하나 싶구요.
헤어져야 하나, 그러기엔 너무 사랑하는데.
이 남자가 확실히 나에 대한 마음이 식었으면 놓아줘야겠지만
그게 아닌데 헤어지면 어떡해요.
만약에 진짜 마음이 식었는데 그걸 모르고 있는거면 어떡하죠.
이렇게 헤어지고싶진 않은데.

내일 시험인데 이 시간에 이런 글이나 쓰고 있네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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