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인생에서 "공부"라는것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게시물ID : gomin_1494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ppy154
추천 : 1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05 19:31:35
안녕하세요. 26살 남정네입니다~ 편하게 말놓고 이야기할게요. 존칭을하면 좀더 깊이있고 편하게 글을 못적겠더라구요.
양해부탁드립니다^^ 더운데 다들 건강챙기시구요!! ^^
 
편하게 이야기할게. 공부. 난 이 "공부"라는 단어가 참 무서우면서도 질려.
난 1990년 생이야.  내가 살아온 삶을 밝히자면 실업계에 전문대 테크트리. 딱히 별 목표의식도 없고 흘러가는대로 살아온 삶.
 
그런데 내가 중고등학교때 부터 슬슬 공부에 대한 사회적인 어떠한 압박(?), 중요성을 강조하더라.
내가 대학교에 입학할무렵, 물론 대학교를 간것도 큰 뜻이 있어서 간것도아니고, 어떤 방향을 잡은것도 아니야.
그냥 취업잘된다고해서. 
 
내가 20대초반에, 갑자기 "노력"이라는 것과 "공부에 미쳐라", 이런 것들이 사회적으로 이슈 아닌 이슈가 됬었어.
그 시대 (불과 6년전이지만) 유행했던 말과 책들이 "공부에 미쳐라", "노력하면 안되는것이 없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라" 등등의
기가막힌 글귀들이 떠올랐었지.
 
군대를 다녀오고 23살때, 노력과, 공부라는 화두는 훨씬 더 중요해지는듯 했고 암묵적으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어.
유독 자기계발서가 베스트셀러가 되고, 내 주위 많은 친구들과 선배들, 후배들도 읽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었지.
 
그 당시, 스타강의, 유명인들의 강의, 사교육 선생님들의 강의. 많은 레전드 강의들이 tv매체를 통해 방송됬고
20대들은 적지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어느새 난 졸업을했어. 정말. 지금 생각해봐도 찰나의 순간이었어.
흔히들그러잖아. 전역하면 시간 빨리가니 조심하라고. 근데 있잖아.
그렇게 많이 이야기를 들었는데도 난 그시간에 뭘했는지몰라.  사람은 역시 자기가 느껴야해.
아주 순식간이었어. 시간이 흘러서 물론 그렇게 느낄 수 있지만, 난 그당시에도 느꼈어.
"벌써 시험이네", "벌써방학이네". 전문대다 보니 저런생각 몇번하니까 졸업이더라.
 
아~~~무 생각없이 아무곳이나 취업을 했어. 난 그냥 적당히 연봉받고 적당히 그냥 회사다니면 될줄알았는데.
막상 많지도 않은 연봉받고 관심도 없는곳에 있으려니까 진짜 미치겠는거야.
내가 노력해서 얻은 회사였다면 또 모르겠는데 그것도 아니였거든. 그냥 스펙도 없이 아무대나 넣다보니 얻어걸린(?)곳이었어.
 
얼마 일하지 않아 퇴사를 하게됬지. 그때 난 처음으로 인생을 진지하게 바라봤던 것 같아.
그때 이런생각이 문득 들더라.
"공부라는거 한번 해봐야하지않나?", "난 내 한계가 어디까지 인줄도 모르잖아?", "난 한번도 최선을 다해보지 않았잖아."
"사람 습관 66일이면 된다던데 한번 죽어라 해보자". 24살. 그제서야 그런생각이 들었어.
 
그날부로 도서관에 쳐박혔어. 주위에 수많은 사람들이있더라. 도서관엔 항상 사람이 많았어.
근데, 조금 본질적인 문제가 발생했어. 공부를 해서 무언가를 성취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이 집중하지도 못하고, 오래 앉아있지 못한다는 거였어.
 
그때 느낀 자괴감과 패배감은 아직도 생생해. 동기부여 동영상과, 긍정적인 책, "불가능은 없다"라는 식의 많은 글을 보면서
다시 앉으려고 노력했어.  근데 난 너무 감정적인가봐.
물론 공부하면서 잡생각 할수도 있고, 잠을 잘수도 있어. 근데 난 앉아있는 내내 별에별 생각을 다했어.
 
이게될까?, 나 지금뭐하는 거지?, 졸린다.., 이게 과연될까?.
잡생각으로 시간을 날려먹기 바빴지.
그러다 멘탈나가버리면 도서관 몇일 쉬고... 
pc방이나가고... 
 
그러다 또 정신차리자 해서 겨우 맘먹고 독서실이나 도서관 앉으면 또 한달정도 하다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스스로에 대한 불신, 남과 비교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현실도피를 했지.
 
그렇게 반복하다 보니까 1년 순식간이더라.
나같은 경우는 스스로를 파악했어. 그 1년을 버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를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됬지.
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만하지, 하진 않았어. 내가 그 1년을 버틸 수 있었던건 "언젠간 된다"라는 흐지부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거든.
 
물론 지금은 공부가 아닌, 현장직일을 하고있어.
공부에 대한 망상이 사라진건아니야. 망상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내가 실천은 하지않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야.
 
도서관에 있으면서, 또는 주변에 공부하는 사람들을 참 많이도 봐왔어.
 
하고자 하는놈은 어떤 이유에서든 방법을 찾고, 안하려는 놈은 핑계만찾아.
후자가 나였어.
 
내 개인적인 공부에 대한 결론은 ,
할 사람들은 정말 조용히, 묵묵히 해내더라.
근데 안할 놈들은 하지도 않는데, 스스로 합리화와, 어떤 위안,끝없는 핑계를  일삼으며 계속 허송세월 보내는 사람들이 꽤 많은것같아.
 
공부말고도 꽤 많은 길이 있다는걸 요즘 20대들이 알았으면 좋겠어.
이것또한 공부를 하지않은 자의 합리화 일수도있지만, 그렇게 보지 말았으면좋겠어.
 
성공한사람들이 노력한건 맞는데, 정말 공부만 하는 분야로만 성공한건 아니거든.
 
다들 화이팅했으면좋겠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